교육 칼럼2

[특집] "SAT 점수 필수"로 회귀하는 탑티어 대학교들

작성자
Lettuce Learn
작성일
2024-03-07 17:16
조회
126

매해 3월 즈음이 되면, 미국 전역의 대학교들이 슬그머니 입시 정책 변화를 발표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소위 '명문' 학교들이 앞장서서 변화를 주도하고, 다른 학교들은 분위기를 봐가면서 시류에 편승하는 패턴을 보이죠. 가령, COVID가 처음 기세를 떨친 2021년 쯤을 기점으로 (당시 CalTech, Princeton 등을 필두로) 알만한 4년제 대학교들은 대부분 이른바 "test-optional" 및 "test-blind" 정책을 앞다투어 발표했더랬습니다. [https://www.highereddive.com/news/caltech-wont-consider-sat-and-act-scores-through-2025/628571/] 작년에는 Ivy League의 대학원들을 시작으로 수많은 대학교들이 (형편없기 짝이 없는) "US News 대학교 랭킹"을 탈퇴하는 도미노 현상을 보이기도 했구요. [https://www.pbs.org/newshour/show/why-some-top-schools-are-opting-out-of-u-s-news-college-rankings-list]


올해의 입시 정책 변화에 있어 가장 먼저 두드러지게 보이는 움직임은 "test-mandatory," 즉 "SAT 등 표준화 시험 점수를 반드시 제출해야 하는 방향"으로 회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필두에는 여지없이 Ivy League가 있습니다.


지난달 초, Dartmouth가 가장 먼저 "2025년부터 test-mandatory"라고 발표했고 [https://admissions.dartmouth.edu/apply/update-testing-policy] , 곧바로 이어서 Yale 또한 "test-optional" 정책을 철회, 내년부터는 "SAT, ACT, AP, IB 중 선택적으로 제출"하게끔 한다고 대대적으로 발표했습니다.[https://admissions.yale.edu/test-flexible] 그리고 어제, 3월 6일자로 Brown 또한 Dartmouth와 같은 정책을 선언했는데,[https://www.brown.edu/news/2024-03-05/admissions] 머지 않아 Ivy League는 물론, 많은 탑티어 대학교들이 따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들이 앞다투어 불과 몇 년 전에 내린 결정을 철회하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지난 몇 년 간 test-optional 정책을 통해 시험 점수를 제출하지 않는 지원자들을 많이 보게 되었고, 합격도 많이 시켜줬는데, 통계적으로 보니 "SAT/ACT 점수가 높은 학생이 졸업 후 성공적으로 다음 단계로 진출하는 확률이 높더라"는 사실과 "SAT/ACT 점수를 제출하지 않는 학생은 대체로 점수가 낮은 학생과 비슷한 성향을 보이더라"는 사실이 합쳐진 결과입니다. 간단히 표현하자면, "점수를 제출하지 않는 학생들은 대부분 점수가 낮으니까 제출하지 않는거고, 점수가 낮은 학생은 그만큼 퍼포먼스가 떨어지더라"는 확인을 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https://www.nytimes.com/2024/01/07/briefing/the-misguided-war-on-the-sat.html]


이에 따라 앞으로 머지 않아 많은 보수적 '명문' 대학교들이 "test-optional" 정책을 폐기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반면 티어가 높더라도 리더십이 비교적 진보적이거나 학교가 Community college 등 지역 리소스와 긴밀히 연계되어 있는 경우에는 정책을 유지하며 "SAT/ACT 점수는 없거나 낮지만 다른 면에서 포텐셜이 높은 학생을 집중적으로 찾아내자"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앞으로는 미국의 대학교들이 학생을 뽑는 노선을 정해서 다르게 진화하는 형태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보수적인 대학교들은 점점 전통적인 지표들, 가장 대표적으로 "시험 점수"와 "레거시 legacy"를 노골적으로 중요하게 볼 것이고, 진보적인 대학교들은 이를 피해 "비정형화된 포트폴리오"를 선호하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학생들은 랭킹이나 입학률보다는 본인의 성향에 맞는 학교를 우선적으로 찾고, 시험 점수가 과연 본인의 몇번째 우수한 무기인가를 객관적으로 판단해 입시 작전을 짤 필요가 있습니다. 

 


 제이 강은 커크랜드 소재 학습 장애 전문 교육 컨설팅사 Golden Pennant의 매니징 컨설턴트이자 온라인 테스트프렙 서비스 Lettuce Learn의 대표로서 역임하고 있습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SAT 주관사인) College Board의 Asia 지부를 Strategic Advisor로서 역임한 제이 강은 현재 Study.com의 SAT Advisor로도 활약하고 있습니다.

(제이  개인 점수: SAT/ACT 만점, GRE/GMAT/LSAT 상위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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