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사촌형수 주선으로 사촌형수의 사촌동생 된 여성과 맞선을 보았습니다.특이하게, 양가부모 및 주선자인 사촌형,형수 모인자리에서 맞선을 보았습니다(이것부터가 좀 이상하긴 했지만...)맞선 후 그녀는 제가 비교적 괜찮다 생각해 한 두번 더 만나봐야지 생가하고 있었는데 맞선 후 8일째 되던날 양가부모님이 본인들 의사 무시하고 그후 2달 후 결혼날짜를 잡았거든요, 딱, 세번 만났습니다.
일사천리로 진행되어 다소 황당하긴 했지만 그녀가 싫지 않아서 결혼하기로 마음먹었는데, 그녀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나 봅니다.그 이후 제가 가끔 취중에 전화를 하는데 전화통화중 내가 약간 짜증을 내거나 하면 그녀는 전화 끊고 문자로 좋은사람 만나서 잘살라고 이별통보를 하고 제가 사과를 해도 쉽게 화가 풀리지 않더라구요.
아직 결혼하기도 전인데... 정도 별로 없고 해서 그녀와 그만 헤어지려 했지만.. 그녀 부모님의 강력한 설득으로 저도 그녀도 마음을 다스렸습니다. (저와 결혼하지 않으면 통장이랑 도장 다 두고 맨몸으로 집을 나가라고 했다 합니다.) 다들 정때문에 산다고 하지 않나요.. 사랑하는 마음이야 살아가면서 키워가는 거고.. 그렇게 일단락 되더라도, 그이후 냉랭해진 그녀의 마음을 풀기엔 제가 부족한가봅니다.
제가 술을 좋아하는 편인데, 식사중 맥주 한잔 마셨거든요. 제가 집에 차로 바래다주려 하니까, 술마신 사람의 차는 탈수 없다며 아주 차갑게 말하고 택시타고 가버리고, 그 이후 일주일간 전화도 하지 않습니다. 아니, 전화도 받지 않습니다. 평소에도 전화 잘 안받거든요.하지만 장모, 장인어른(?)은 제게 너무나 잘해주셔서 제가 무안할 정도입니다. 장모(?)께서는 그녀에게 프로포즈하라고 하는데.. 말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그녀와의 성격차,, 썰렁함.. 생각하면 만나지 말아야하는데, 그녀의 어머니를 생각하면 정말 미안합니다.그리고 그녀도 나도 나이가 30 중반이기에.. 그녀가 아니면 다시 결혼하기도 힘들 것 같습니다. 저도 제 마음을 잘 모르겠네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