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 Q&A

   넌 언제나 내게 잃어버린긴 싫다고, 감미로운 목소리로 유혹하듯 얘기하면서도.... 이리저리 재는건지 자존심인지 힘들 때 생각나는 친구이상은 아니라하네 ~~~ ♬♪ "그룹 015B의 "넌 친구, 난 연인!"이라는 노래인데요. 님의 사연을 읽고나서 짧은 탄식을 내뱉으며 이 노래를 들었습니다.



   사랑에 관한 고민을 수만건 가량 카운셀링 해왔지만, 해답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과연 십년도 훨씬 전에 당시 10대 후반~ 30대 중반의 폭넓은 지지를 받았던 그룹의 이 노래에는 어떤 사랑방식을 담고 있을까... 잠깐 명상에 잠겼습니다.



   이 노래가 담은 얘기와 님의 고민이 충분히 오버랩 되더군요. 님은 기다리는 자요 상대남성은 님을 기다리게 하는 사람입니다. 오히려 "친구"보다 못 하다 싶더군요. 친구간에는 이렇게 가뭄에 콩 나듯 연락을 주고 받거나 만남이나 약속을 쉽게 여기진 않겠죠. 상대 남성분의 마음을 두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1) 님이 자신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지만 자신은 관심 없는 경우님이 쓰신 고민사연에는 님께서 마음은 전혀 전하지 않은 것처럼 나오지만, 상대남성분이 이미 그런 사실을 알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알지만 자신은 님에 대해 이성으로서 관심이 없기에 의도적으로 거리를 두는 것이겠죠.



   2) 님의 마음은 모르지만, 님을 친한친구라고 생각하지는 않는 경우제가 봤을때 이게 더 맞지 않나 싶습니다. 님을 친한친구로 생각하지 않거나, 님께서 상대남성에게 인간적인 매력을 주지 못했기 때문에 님과의 연락이나 소통등에 무심한 것이죠.



   그래도 천만다행인것은, 상대남성이 마음을 뻔히 알면서 그 마음을 가지고 장난치는 분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간혹 킬링타임용으로 혹은 물주.. 의 개념으로 보는 사례들도 무수하거든요. 님께서는 그 남성과의 친구 이상의 관례를 원하십니다.



   자~~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우선 마음을 전하셔야 합니다. 지금 이대로 흐지부지 기억에서 놓겠다고 결심하시면 님께 상처가 됩니다. 두렵겠지만 과감히 마음을 전하세요. 지금은 시간에 묻혀서 잊을 수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 침전이 되어 있을 뿐.. 어느 순간 님의 마음에 지각변동이 일어나면 침전된 감정은 표면으로 올라와 님의 발목을 잡을 것입니다.



   그 어떤 사람을 만나도 과거의 사람보다 좋은 점을 발견하지 못할것이고, 어떤 사람을 만나도 소중함을 느끼기 어려울 것입니다. 잊혀진 과거는 추억이 되고, 빛바랜 추억은 그게 무엇이든 아름답고 애틋하게 마련이거든요. 그럼 마음을 어떻게 전해야 할까요? 어느날 갑자기 쳐들어가 "나 너 사랑해"라고 외치는 폭탄선언은 절대금물입니다. 친구조차 될 수 없는 사이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면 요것만큼은 피하세요! ^^



   우선 연락을 자주 하세요. 연락 전에는 의식적으로라도 어떤 말을 할지 어떤 주제로 말할지, 화두를 먼저 생각하세요. 그래야 자연스럽고 귀찮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인간적인 호감~ 매력~~ 이것부터 회복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서로의 미니홈피를 오가고, 재밌는 문자도 날려주고 아직은 단 둘이 보기 보다는 어떤 모임이나 특정한 기념일을 만들어서 그룹으로 활동을 해보세요.



   예전에 같이 학원다녔던 친구들과 인터넷에 카페를 만들어서 정기모임도 하고, 마음 맞는 친구들과 번개, 등산, 운동, 엠티 등 자리를 만들어서 자신을 어필하세요. 제가 봤을때는 님께서 아직 나이가 어리신 것 같은데...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실 글 쓰면서 부터 계속 생각했던 말인데... 너무 직설적이라서 상처받을까봐 못했네요. 그 남자 ... 님께 별로 관심 없어 보일뿐더러, 애인으로서도 베스트 추천대상은 아닙니다. 친구인데도 그렇게 연락도 잘 안하는 무심한 남자라면 사귀게 되어도 마찬가지에요. 무심한 애인이 얼마나 지루하고 사람을 숨막히게 하는 건지... ^^ 고백도 못하고 끙끙 앓지 말고, 편하게 생각하시고... 새로운 사랑이 찾아올 수 있게 마음을 활짝 열어두세요. 즐거운 일이 곧 생길겁니다. - Good luck to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