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이 재혼의 시작일까요?
작성자
이순진
작성일
2007-04-09 11:27
조회
4032
전 2년을 연애(그것이 연애일까? 일방적인 추적이었을까?)한 후 결혼했습니다. 남편은 결혼하자고 애걸복걸했고 전, 박사까지 공부시켜주겠다는 남편의 거짓말에 넘어가 결혼을 하고 말았습니다.
신혼여행가서 이틀째 밤에 2시간동안 영문도 모르고 죽도록 맞았습니다. 제가 잘난 척 한다나요? 버릇을 고쳐주겠다는 말을 들으며 맞았습니다. 너무 무서워 서울로 도망 와서 친정 집에 숨었습니다. 근데 그 후 임신사실을 알았습니다.
남편은 새사람이 된 듯 무릎을 꿇고 빌었고, 전 차마 새 생명을 지우겠다는 생각을 할 수 없더군요. 신기하게도 아이는 무조건 낳는 걸로 생각하고 있었으니까요. 그래서 논문 등록비을 쓰면서 임신을 유지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몸이 약했기 때문에, 입덧은 심했고, 시댁에선 무척이나 냉대했습니다. 그러나 아이가 희망으로 보였습니다. 그러기를 얼마 못 가 남편은 또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시댁에 가서 하소연을 해도, 제가 남편을 때렸다는 남편의 거짓말만 믿고 저에게 타박을 했습니다.
어느날은 맞아서 고막이 터졌고, 전 이혼을 결심하고 변호사 사무실을 찾았습니다. 그때가 임신 4개월이었습니다. 이혼을 위한 절차를 밟아가면서, 아이만은 내 손으로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차일피일 시간이 갔는데 어느새 배가 남산만큼 불러왔습니다.
남편이 찾아와서 또 밤새도록 빌었습니다. 전 또 그 말을 믿었구요. 물론 아이를 낳은 후에, 남편의 거짓말은 또 드러났죠. 이번엔 아이만 두고 너만 나가라고 했습니다. 시댁 어른들까지 합세를 했습니다.
결국 아이의 돌이 지나고 얼마 안되어, 남편과 시어른들이 합세하여 제 아들을 뺏고 저에게 폭행을 가해, 전 또다시 진단서를 끊었습니다.그리고 아이를 안전하게 찾겠다는 일념으로 시작한 이혼소송이 거의 1년이 다되어 갑니다. 아이를 못 본지도 1년이 다되어 간다는 얘기죠.
모두들 앞날을 위해서 아이 데려오기를 포기하는 게 어떠냐고 충고합니다. 제 나이가 아직 창창한 나이라나요? 32살이 창창한 나이인지는 몰라도, 전 너무 지치고 늙어 버린 것 같습니다.이런 저에게, 이혼이 재혼의 시작일까요? 제가 바라는 건 그저 아이와 함께 행복하게 사는 것 뿐인데...
신혼여행가서 이틀째 밤에 2시간동안 영문도 모르고 죽도록 맞았습니다. 제가 잘난 척 한다나요? 버릇을 고쳐주겠다는 말을 들으며 맞았습니다. 너무 무서워 서울로 도망 와서 친정 집에 숨었습니다. 근데 그 후 임신사실을 알았습니다.
남편은 새사람이 된 듯 무릎을 꿇고 빌었고, 전 차마 새 생명을 지우겠다는 생각을 할 수 없더군요. 신기하게도 아이는 무조건 낳는 걸로 생각하고 있었으니까요. 그래서 논문 등록비을 쓰면서 임신을 유지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몸이 약했기 때문에, 입덧은 심했고, 시댁에선 무척이나 냉대했습니다. 그러나 아이가 희망으로 보였습니다. 그러기를 얼마 못 가 남편은 또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시댁에 가서 하소연을 해도, 제가 남편을 때렸다는 남편의 거짓말만 믿고 저에게 타박을 했습니다.
어느날은 맞아서 고막이 터졌고, 전 이혼을 결심하고 변호사 사무실을 찾았습니다. 그때가 임신 4개월이었습니다. 이혼을 위한 절차를 밟아가면서, 아이만은 내 손으로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차일피일 시간이 갔는데 어느새 배가 남산만큼 불러왔습니다.
남편이 찾아와서 또 밤새도록 빌었습니다. 전 또 그 말을 믿었구요. 물론 아이를 낳은 후에, 남편의 거짓말은 또 드러났죠. 이번엔 아이만 두고 너만 나가라고 했습니다. 시댁 어른들까지 합세를 했습니다.
결국 아이의 돌이 지나고 얼마 안되어, 남편과 시어른들이 합세하여 제 아들을 뺏고 저에게 폭행을 가해, 전 또다시 진단서를 끊었습니다.그리고 아이를 안전하게 찾겠다는 일념으로 시작한 이혼소송이 거의 1년이 다되어 갑니다. 아이를 못 본지도 1년이 다되어 간다는 얘기죠.
모두들 앞날을 위해서 아이 데려오기를 포기하는 게 어떠냐고 충고합니다. 제 나이가 아직 창창한 나이라나요? 32살이 창창한 나이인지는 몰라도, 전 너무 지치고 늙어 버린 것 같습니다.이런 저에게, 이혼이 재혼의 시작일까요? 제가 바라는 건 그저 아이와 함께 행복하게 사는 것 뿐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