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 칼럼

50대 이상 싱글남녀들은 이 얘기를 듣고 판단하면 좋은 만남 가질 수 있다.
지난 30여년 간 많은 만남 과정을 지켜본 결과 공통점을 발견했다.

50대 이후 되는 만남은 빨리 만나 결혼하고, 안되면 금방 헤어진다. 헤어지는 이유는 거의 정해져있다.

카이사르는 “사람은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본다”고 말했는데, 결혼에서도 이 말이 통용된다. 사람은 나이 들수록 보고 싶은 것만 본다. 자기 중심적이 되기 때문이다.

남녀 만남에서 두 사람은 50:50으로 주고받는 것인데, 거의 대부분 일방적이다. 상대가 나에게 맞추기를 바란다.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파악하려고 하면서 내가 어떤 사람으로 받아들여지는지는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슬프면 슬픈 얘기만 한다. 내 감정, 내 가족 얘기만 한다. 상대는 내 외로움, 슬픔을 채워주는 그런 역할을 해주기만을 바란다. 나는 상대에게 어떤 부분을 채워줄 수 있을지는 생각하지 않는다.

상대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들은 결혼을 잘한다.

50대 이후는 살아온 세월만큼 습관이나 고집이 굳어졌다. 배우자 만남에서도 그런 모습이 그대로 나타난다. 본인은 그런 줄 모른다. 알면 그렇게 안한다.

사회적으로 성공하고, 높은 지위에 있는 분일수록 이런 경향이 강하다. 자기 분야에서 성공하면 그만큼 존중을 받게 되고, 자신이 잘나고 중요한 존재인 줄 알고 있다. 배우자 만남에서도 그런 습관이 나온다.

남녀관계는 절대 그렇지 않다. 상대에게 준 만큼 받는 거라고 생각해야 한다. 존중해야 존중받는다. 갑을관계가 아니라 갑과 갑의 만남이다.

50대 이후 만남은 사회경험은 많고, 대인관계도 넓은 반면 이성만남의 경험이 적다. 그래서 남녀관계에 대해 서툴고, 잘 모른다.

물론 방법이 있다. 결혼보다 먼저 이성친구를 만나는 것이다. 너무 자주 만나지 말고, 시간을 충분히 가지면서 점점 가까워지고 이해하는 과정을 밟는 것이 좋다.

성공한 사람일수록 빨리 결론내고 싶어한다. 서로에 대해 깊이 이해하지 않은 상태에서 감정적으로 불타오르면 금방 식어버린다. 그 사람을 알게 되면 혹 실수하거나 상처를 주더라도 이해하는 부분이 생기는데, 그런 과정 없이 가까워지면 조그만 오해와 실수에도 쉽게 헤어진다.

또 여러 명의 이성친구를 가볍게 만나면서 천천히 친해지고 정이 들고, 어느 정도 파악이 되면 그 중의 한명을 선택해 관계를 이어간다.

이성을 만나고 싶어하는 건강한 50대 이상 남녀들에게 해당되는 사랑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