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 칼럼

신데렐라의 꿈 이룬 악녀

작성자
SUNOO
작성일
2023-02-05 21:46
조회
435

30대 초반의 P씨는 전문대를 졸업한 인상과 스타일이 좋은 여성이었다.
외모좋은 여성을 만나고 싶어하는 남성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가입하고 1년 6개월 정도 됐는데, 그동안 매니저에게 정말 잘했다고 한다. 화장품도 선물하고, 야근이 있다고 하면 피자배달도 보내고.. 이렇게 매니저와 잘 지내면서 좋은 남성을 많이 만났다. ​

16명 정도 소개받았는데, 재밌는 것은 시간이 흐를수록 만나는 남성의 조건이 점점 좋아졌다는 것이다. 매니저에게 점수를 많이 딴 결과였다.
첫 만남상대는 그녀와 비슷하게 전문대를 졸업하고, 어느 정도 경제력이 있는 남성이었다고 한다.
남성은 그녀를 너무 좋아하는데, 여성은 “내 상대는 아닌 것 같다”고 정중하게 거절했다. 두 번째는 첫 번째보다는 조금 더 ‘급’이 높아져서 대졸의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직장인이었다. 이번에도 남성의 반응은 좋았지만, 여성은 거절했다.
매번 만남은 이런 식이었고, 그러면서 소개받는 남성의 수준은 점점 더 높아졌다. 매니저 입장에서는 어떤 남성을 소개하건 반응이 좋으니 자신있게 그녀를 소개한 것이다. 그렇게 10명 넘게 만났는데도 여성은 모두를 거절했다. 그 와중에도 매니저에 대한 사탕발림은 계속 됐다. P씨는 매니저에게 최고 수준의 남성과 결혼하면 충분한 보상을 하겠다고 제안을 했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성혼사례금 개념이 명확하지 않았다. ​

그러던 중 해외에서 성공한 사업가 집안에서 문의가 왔다. 부모님은 침실 10개, 화장실 5개, 수백평 대저택에 사는 자산가였다. 아들은 박사학위를 받은 전문직 종사자였고, 외아들이라 나중에 부모님 재산을 다 물려받을 것이니 부와 명예, 지성을 갖춘 최고의 배우자였다.
맞선을 보러 3주 일정으로 귀국한 그 남성의 만남 상대 중에는 P씨도 끼어있었다. 6명 중 4번째였는데, P씨는 그 만남에 매우 적극적이었다. 남성도 P씨가 마음에 들어 다음에 예정된 2명은 만나지 않을 정도였다.
남은 2주 동안 집중적으로 데이트를 했다는데, 후문을 들어보니 그녀는 자신의 모든 테크닉을 동원해서 남성을 사로잡았다고 한다. ​남성에게는 그런 경험이 처음이었고, 금새 그녀에게 빠져들었다. 그렇게 관계가 급진전하고, 결혼날짜까지 잡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매니저에게 시시콜콜한 것까지 다 얘기하던 P씨는 결혼이 확정되면서 연락을 끊었다.
매니저가 약속한 것을 받기 위해 전화를 걸었더니 그녀는 모르는 척했고, 그러다가 말다툼이 벌어졌다. 그러자 도둑이 제발 저렸는지 여성이 대표님에게 전화를 걸어 매니저가 돈을 요구하더라고 항의했다.
회사로서는 회원이 결혼을 한 케이스라 회원가입을 종료하는 것으로 마무리했고, 매니저는 회원으로부터 사적 이익을 취한 것으로 크게 문책을 당했다. ​

최후의 승자는 그 여성이었다. 매니저와의 상담에서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어렸을 때 집안이 어려워서 제대로 교육받을 기회를 갖지 못했고, 그래서 성적이 좋았는데도 전문대에 갈 수밖에 없었어요. 그러다 보니 원하는 직장을 갈 수 있는 선택권도 없더라고요. 나보다 성적이 안좋은 친구들은 부모 잘 만나서 대학가고, 좋은 직장을 가는데 말이죠. 하지만 여기서 내 인생이 끝나는 게 아니다, 결혼까지 그렇게 안풀린다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내게는 결혼이 마지막 기회였고, 올인하기로 마음 먹었어요.”

그녀에게는 결혼을 인생 최대의 목표로 삼을만한 절박한 이유가 있었고, 그것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
피부, 몸매, 건강관리는 기본, 스피치와 표정 연습도 했다. 각종 연애서를 섭렵하며, 필요한 지식도 익혔다.
어찌 보면 그녀는 소위 말하는 악녀라고 할 수도 있다. 남자 잘 만나겠다고 신뢰를 저버리고, 거짓말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결과 신데델라의 꿈을 이뤘다. ​


결혼정보회사 선우 대표
이웅진(ceo@couple.net)

 

Since 1991, 결혼정보회사 선우 Couple.net
미국 동부: 201-678-8503(카톡상담: globalsun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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