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 칼럼

가족 부양 하느라 결혼준비를 못한 76년생 K-장남

작성자
SUNOO
작성일
2024-06-16 20:34
조회
169

3년째 매니저를 통해 소개를 받고 있는 76년생 미혼 남성이 있었다. 명문대를 졸업한 중견기업 연구원이었다.
외모도 괜찮고 직장도 괜찮았는데, 모아둔 재산이 없었다.

아버지가 오래전 지병으로 작고하시면서 어머니와 두 여동생의 생활을 책임져야 했다고 한다. 두 여동생은 이제 모두 결혼했지만, 정작 본인이 결혼할 준비를 해놓지 못했다.

지금은 자녀가 하나 내지 둘인 가정이 많아서 장남, 장녀의 개념이 조금씩 사라지고 있고, 결혼 현장에서도 장남을 기피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그러나 이 남성 때만 해도 집안에서 장남의 역할이라는 게 있었다.

남성은 여성의 조건으로 경제력이 1순위였다.
하지만 이 연령대에 어느 정도 경제적으로 준비된 여성들은 남성도 비슷한 정도 이상의 경제력을 원하는 경우가 많다.
남성의 학력과 직업적인 부분을 어필하면서 최대한 남성이 원하는 여성들을 소개했지만, 번번이 교제까지는 이뤄지지 않았다.

남성의 경제력 부족 때문이 아니었다. 이미 그 부분을 수용하고 만난 여성들이었다. 남성의 적극성이 부족했던 것이다.
웬만큼 여성이 마음에 들면 적극적으로 연락도 하고 대시해야 하는데, 이 남성은 본인의 상황 때문인지 상대 반응이 긴가민가하면 연락을 잘 하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만남이 흐지부지 되는 경우가 많았다.

남성에게는 경제력이 있으면서 밝고 적극적인 성격의 여성이 맞을 것 같았지만, 그런 여성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던 중 81년생 여성이 가입을 했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물려주신 땅을 비롯해 20억 정도의 재력을 가진 여성이었다.

여성은 명문여대를 졸업하고 프리랜서 음악강사로 일하고 있었는데, 비슷한 학벌에 외모적으로 관리가 잘된 남성을 원했다.
본인은 평균보다 체중이 많이 나가는 편이라 체형으로 거절되는 경우가 많았다.

남녀 만남에서 여성의 체중은 외모만큼이나 중요한 변수가 된다. 체중이 적을수록 미팅 기회가 많은 건 이미 통계로 입증된 사실이다.

그러나 이 여성에게는 장점이 있었다. 성격이 정말 좋았다. 낙천적이고 친절하고 예의바른 여성이라 이 남성에게 잘 맞춰줄 수 있을 것 같았다.
두 사람을 소개하기로 했는데, 남성에게는 여성의 사진을 보여주지 않았다. 여성의 성품과 경제력을 어필하면서 일단 만나보라고 했다.

결정사 경력 3년차인 남성이 내 속내를 모를 리 없었다. “매니저님이 왜 사진을 안보여주는지 알겠다. 믿고 한번 만나보겠다”고 했다.
그렇게 만남을 가졌고, 여성은 남성을 아주 마음에 들어했다. 남성은 여성의 과체중이 다소 부담스러운 듯 했지만, 한번 정도는 더 만나보겠다고 했다.

남성이 여성에게 연락을 잘 안하는데다가 이 경우 억지로 만나는 부분도 있었기 때문에 여성에게 먼저 연락을 하라고 귀띔했다.

또 외모적으로도 어필한 필요가 있으니 다이어트를 권했다.
여성 스스로도 그럴 필요를 느껴 관리를 시작했고, 남성에게 수시로 본인 운동하는 사진을 보내며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남성은 여성의 이런 행동이 처음에는 부담스러웠는지 바쁘다는 핑계로 몇 번 약속을 미루기도 했다.
그러나 여성은 기분 나빠 하지 않고, 남성을 편안하게 해주며 기다렸다.

인연이 되려고 한 건지 여성의 정성이 남성의 마음을 움직였다. 점점 여성이 예뻐보였다고 한다.
가까워지기는 어려웠지만, 일단 마음을 정하고 나니 두 사람의 관계는 급진전했고. 만난 지 7개월 만에 결혼했다.

나이 들수록 결혼이 어려운 것은 자기 세계가 견고하기 때문에 생각의 틀을 깨기 어려워서다.
조금만 유연성을 갖고 상대를 대하면 좋은 만남이 얼마든지 가능하다.
한번 만날 걸 두 번 만나고, 마음이 있으면 먼저 연락도 하고, 이러다 보면 이 커플처럼 서로에게 스며드는 인연을 만나게 된다.

 

결혼정보회사 선우 대표

이웅진 (ceo@couple.net)

 

Since 1991, 결혼정보회사 선우 Coupl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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