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에서는 첫 3년이 행복하기 위해 만나고, 동양에서는 30년을 잘 살기 위해 만난다. 동서양 만남의 근본적인 차이는 만남 방식이다.
서양의 남녀 만남은 느낌이 중요하다. 내 감정이 중요하고, 내가 좋으면 좋은 것이다.
반면 동양에서는 프로필을 많이 본다. 어떻게 성장했고, 부모님은 어떤 분이고, 그 사람의 능력은 어느 정도인가, 이런 것들을 보고 그 다음에 느낌으로 연결된다.
이런 방식이 오인되어 서양에서는 조건식 만남이 아니냐고도 한다. 그러나 과거 전통적인 맞선 방식으로 결혼한 부부들은 헤어지는 일 없이 평생을 함께 했다. 오히려 서양의 연애방식이 받아들여지면서 이혼이 늘어난 것이다.
결혼생활의 큰 틀에서 보면 서로의 성장배경과 성격, 능력 등을 고려하는 것은 결혼의 변수를 줄여 위험성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보통 배우자를 선택할 때 나이, 직업, 학력 등의 프로필과 외모를 고려한다.
그렇다면 결혼한 사람과 결혼하지 않은 사람은 배우자 조건에서 어떤 차이가 있을까?
커플닷넷은 결혼에 성공한 남녀 2500명과 결혼에 성공하지 못한 남녀 2500명 등 총 5000명을 대상으로 어떤 조건을 많이 보는지를 분석했다.
결혼 성공 남녀의 이상형 특징이 밝혀졌는데, 남성은 여성의 가정환경을 중시하고, 여성은 남성의 경제력을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남성은 여성의 외모와 성격을 중시하고, 여성은 남성의 성격을 중시하는 경우 결혼에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즉 남성은 가정환경을 많이 보고, 여성은 경제력을 많이 보면 결혼에 성공하는 경향이 있고, 남녀 모두 성격이나 외모를 많이 본 사람들이 결혼이 안됐다.
이런 결과는 전체적인 틀 위에서 보면 중요한 의미가 있다.
자기만족, 당장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결혼이 잘 안되고, 결혼생활의 전반적인 부분을 고려하고, 안정성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결혼이 잘 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