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둥이에게 끌리는 여자, 내 여자만큼은 요조숙녀라고 믿는 남자
남녀가 연애를 할 때는 서로에 대해 다소 이중적인 심리가 존재하는 것 같다. 연애에 성공하느냐, 혹은 어떤 연애를 하느냐, 는 남녀의 서로 다른 연애심리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느냐와 관련이 있다.
<그녀의 생각>
바람둥이는 여자를 감동시키는 재주가 있다. 바람둥이인 줄 알면서도 헤어지지 못하는 것은 자신은 그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착각하고 있어서다. 그렇게 쉽게 변화될 사람이면 그런 행동 안한다.
<그의 생각>
남자는 밥숟가락 들 힘만 있어도 여자 찾는다. 내가 보기에 타고 나기를 바람둥이인 남자도 있지만, 능력있고, 잘 생긴 남자들은 주위에 여자들이 많고, 그래서 바람둥이가 되기도 한다. 바람둥이를 만나는 건 바람둥이 잘못도 있지만, 그런 남자에게 끌리는 여자에게도 잘못이 있다고 본다.
문제는 이런 남성들은 만인의 연인이라는 것. 여성들이 호감을 느끼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연애를 하면 속 끓일 일이 생길 수도 있다.
<그녀의 생각>
단짝 친구가 애인을 보여준다고 해서 만난 적이 있는데, 그 남자가 얼마나 매너가 좋던지, 처음 본 나도 확 쏠릴 정도였다. 내가 뭐 좀 필요하다 싶으면 귀신 같이 알아차리고는 신경을 써주는데, 자꾸 그러니까 ‘이 남자가 자기 애인한테만 친절한 게 아니라 다른 여자들한테도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마음이 좀 불편했다. 내 애인은 나만 바라보는 사람이면 좋겠다.
<그의 생각>
남자들은 학교 졸업하고, 군에 갔다 오면 바로 직장 생활을 시작해서 일에 매달리기 때문에 연애를 제대로 할 시간이 없다. 연애 경험이 없으니 여자한테 서툰 게 당연한데, 그런 남자들은 퇴짜를 맞는다. 여자들이 기대치가 너무 높다고 할까.
‘내 여자 만큼은..’, 내 마음은 편하지만, 내 여자는? 남성들이 갖는 환상, 내지는 욕심 중 하나는 ‘내 여자만큼은...’이라는 생각이다. 미니 스커트를 입은 여성들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하는 남성도 자기 여자가 짧은 치마 입는 것은 질색한다. 치마가 너무 짧다, 입술이 너무 빨갛다, 하지 말라는 것도 많다. 자기 마음 편하자고 사랑하는 여자를 세상과는 동떨어진 외딴 섬에 가둬두려는 것은 너무 이기적이다.
<그녀의 생각>
헤어진 애인은 유난히도 자기 스타일이 확실해서 나한테 요구하는 게 많았다. 여자가 발 다 내놓고 다니는 거 보기 싫다고 해서 그 남자랑 사귀는 동안은 한번도 샌들을 신은 적이 없을 정도다. 연애 초기에는 이거 하지 마라, 저거 하지 말라고 하면 ‘사랑하니까..’라고 스스로를 위로하며 참은 적이 많았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속박이라고 느껴져서 많이 싸웠고, 그래서 결국 헤어졌다.
<그의 생각>
남자는 사랑하면 지켜주는 거라는 생각을 한다. 다른 남자들 심리를 아니까 내 여자 지켜주려고 눈에 띄는 옷 못입게 하는 거다. 처음부터 여자를 속박하거나 지배하려고 간섭하는 것이 아닌데, 도가 지나쳐서 문제가 되는 거다.
북두칠성을 보라. 일곱 개의 별이 각기 다르게 빛나면서 함께 모여 멋진 모습을 만들어내지 않는가.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상대 역시 내가 원하는 것을 이해해주는 게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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