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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확행을 찾아서: 살며 사랑하며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

Chapter.11 워라밸을 아시나요?

작성자
LaVie
작성일
2023-01-17 14:10
조회
630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은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각 단어의 앞 발음을 딴 우리말 신조어이다.

 

1970년대 후반 영국에서 개인의 업무와 사생활 간의 균형을 묘사하는 단어로 처음 등장했다고 하는데, 최근 직장인 및 취업 준비생들에게 가장 고려되는 취업과 이직 조건으로 손꼽힌다고 한다. 즉 ‘저녁이 있는 삶’으로, 일과 가정의 균형을 찾는 경향을 ‘워라밸 트렌드’, 이러한 것을 추구하는 세대를 ‘워라밸 세대’라고 부른다.

 

참고로 ‘워라밸’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해마다 발표하는 ‘베터 라이프 인덱스(Better Life Index, BLI)’의 지표이기도 하다.  OECD는 주거·소득·교육·환경 등 11개 영역으로 나누어 각국을 평가하고 순위를 매기는데, 11개 영역에는 ‘Work-life balance’도 포함돼 있다고 한다. 몇년전 우리나라의 BLI 순위는 38개국 가운데 29위로  ‘Work-life balance’, 즉 ‘워라밸’ 점수는 작년기준10점 만점에 3.8점 이었다 하니 아직 갈 길이 먼것 같다.

 

 

최근 미 경제신문 월스트리트 저녈(WSJ)에서도 "아메리칸드림을 위해 휴일 추가 근무도 마다하지 않고 일을 쫓아다니는 야망에 가득 찬 직장인은 이제 보기 어려워졌다."고 보도했다.

 

WSJ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을 거친 뒤 미국의 직장에서 이런 경향이 더 뚜렷하게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 신문은 지역과 세대를 불문하고 미국 직장인들 사이에서 일과 생활의 균형(워라밸)을 추구하는 흐름이 분명해졌다고 평가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작년 미국에선 직장인들이 맡은 최소한의 일만 소화한다는 뜻의 '조용한 사직'(Quiet Quitting)이라는 신조어가 큰 인기를 끌며 유행했는데, 갤럽의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이 이 조용한 사직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많은 직장인이 3년간의 코로나19 시대를 거치면서 삶의 우선순위를 바꿨고 이에 따른 근무 태도 변화가 기업들의 휴가, 승진 등 여러 관행마저 바꾸고 있다는 것이다.

 

어쩌면 아메리카 드림을 갖고 이민 온 1세대들에게는 꿈 같은 이야기 일 수도 있다. 여전히 바쁘고 여전히 일을 해야만 마음이 편한 워커홀릭의 세대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 자신보다도 자녀들의 미래와 꿈을 위해 이민을 결행했기에 더 많은 것을 자녀들에게 이루어 주고 싶은 소망이 남아 있기 때문일 것이고 또한 안정되지 못한 은퇴의 삶이 불안해서 일것이다.

 

헨리 나우엔은 그의 저서 [모든 것을 새롭게]에서 “바쁘다는 것은 지위의 상징이 되어 버렸으며, 바쁘게 산다는 것과 중요한 존재라는 것이 아예 같은 뜻처럼 쓰일 때도 많습니다. 그러나 직업보다 우리를 더 구속하는 것은 염려이며, 염려는 아직 내 앞에 오지도 않은 시간과 장소를 뭔가로 잔뜩 채우는 것으로, 진정한 내적 자유를 누리지 못합니다” 라고 했다.

 

 

오래 전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는 광고 카피가 있었다. 광고는 여행을 떠나 지갑을 열고 쓰라는 비자카드 광고로 기억이 된다.

일 중독에 살다가 여행이 아니라 진짜 이 세상을 떠나기 전에 이제는 미래에 대한 걱정과 자녀에 대한 염려는 접어두고

요즘 젊은이들 처럼 워라밸을 실천헤 보면 어떨까?

여행이든 휴식의 시간을 갖는 것은 더 잘살기 위한 나와 가족을 위한 배려라고 생각된다.

 

 

  • 글쓴이 LaVie
  • 전 금성출판사 지점장
  • 전 중앙일보 국장
  • 전 원더풀헬스라이프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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