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풀라이프 인 시애틀
윗 베이 아일랜드
미국에 이민 오기로 결정하면서 로스엔젤레스와 시애틀을 방문하고 고민하다 시애틀을 선택한 것에 대하여 후회해 본 적이 없다. 시애틀은 매력적인 도시로 여러가지 면에서 살기 좋은 장점이 많기 때문이다.
가장 큰 자랑을 꼽자면 자연의 아름다움을 단연코 으뜸이라 할 수 있다.
시애틀은 푸지 사운드와 호수, 그리고 주변의 산들로 인해 자연 경치가 아름다운 도시이다. 특히 레이크 유니언과 같은 자연 보호 구역에서는 하이킹이나 자전거 타기 같은 야외 활동을 즐길 수 있다.
그리고 두 번째는 문화적 다양성이다.
시애틀은 문화적으로 다양한 도시로, 다양한 음식과 문화 행사를 경험할 수 있다. 특히 포크와 재즈 등의 음악 씬도 유명하다.
세번째는 기업과 기술 산업을 들 수 있다.
시애틀은 아마존과 마이크로 소프트와 같은 대기업의 본사가 위치한 기술 중심의 도시로, 일자리와 경제적 기회가 풍부하다. 이제는 테크산업의 요충지로 인구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그리고 교통 편의성이다.
대중 교통이 잘 발달해 있어 자동차 없이도 도심과 주변을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또한 자전거 문화가 활성화되어 있어 환경 친화적인 이동 수단을 즐길 수 있다.
마지막으로 시애틀에는 다양한 미술관, 박물관, 극장 등이 있어 문화적인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이렇게 시애틀은 자연과 문화, 경제적 기회가 조화를 이룬 도시로, 다양한 삶의 스타일을 만족 시킬 수 있는 곳이다.
이민 온 지 벌써 이십 년이 가까이 되지만 살기 바쁘다 보니 이렇게 장점이 많은 시애틀을 충분히 즐기며 살지 못했던 것 같다. 더 큰 아쉬움이 남기 전에 여건이 허락되는 한 시애틀의 삶을 좀 더 즐기며 살기로 했다.
이런 것이 바로 소확행이 될 것이다.
얼마 전 날씨가 너무 좋은 날 자녀들과 함께 윗 베이 아일랜드 트레킹을 했다.
윗 베이 아일랜드는 페리타고 가면 20분도 채 안돼 쉽게 갈 수 있어 여러 번 다녀 왔었지만 트레킹은 처음이었다.
우리가 트레킹 한 곳은 이베이스 랜딩(Ebey's landing) 트레일로 푸른 바다를 보면서 해안선을 따라 이어지는 코스이다. 그동안 다녀본 산행과는 비교할 수 없는 또 다른 감동을 선사 받았다.
윗 베이 아일랜드는 한인 분들에게 조개 체취로 많이 알려지기도 한 곳이지만 숨겨진 매력이 넘쳐 나는 곳이다.
워싱턴 주 윗 베이 아일랜드(Whidbey Island)는 시애틀 시내에서도 차로 약 1시간 정도 떨어진 푸젯 사운드에 위치한 아름다운 섬이다. 이곳은 자연 경관과 역사적 매력을 동시에 갖춘 곳으로 유명하다.
이 섬의 매력을 소개하자면 윗 베아 아일랜드는 푸젯 사운드의 하나로, 멋진 해안선과 숲, 농장들이 있는 지역이다. 특히 랭리섬 주변 해변이 아름답고, 오르카 고래나 돌고래를 볼 수 있는 장소로도 유명하다.
그리고 섬에는 오랫동안 거주해 온 역사적인 마을들이 있다. 가장 유명한 곳은 쿱빌(Coupeville)로, 이곳에는 19세기 매력을 지닌 건물들과 골동품 가게들이 있다. 또한, 톰 홀랜드 히스토릭 박물관도 인기가 있다.
윗 베이 아일랜드는 하이킹, 자전거 타기, 해양 활동 등 다양한 야외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좋은 장소이다. 디에브스 록스 주립 공원(Deception Pass State Park)은 특히 유명하며, 해안선을 따라 산책하거나 해변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그리고 농업이 발달한 지역으로, 농장 투어나 농산물 시장도 즐길 수 있다. 또한 다양한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갤러리들도 있어 예술과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섬에서는 다양한 지역 행사들도 열리며, 특히 쿱빌 아트 페스티벌과 같은 예술적인 축제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한다.
이렇게 많은 시간과 돈을 들이지 않아도 얼마든지 야외에 나가 스트레스를 풀고 힐링 할 수 있는 시애틀에 살 수 있어 감사하다.
이민 온 날이 7월 이었는데 그 첫해의 시애틀 날씨의 감동은 아직도 잊을 수 가 없다.
천국이라 일컫는 시애틀의 여름이 시작 되었다.
아름다운 시애틀의 여름을 충분히 즐기면서 요즘 어려운 경제로 힘든 시기에 지친 맘과 혹여 사람들 사이에 받은 상처들이 있다면 모두 위로 받고 힐링 되어 올 한해도 끝까지 완주 할 수 있기를 바란다.
- 글쓴이 LaVie
- 전 금성출판사 지점장
- 전 중앙일보 국장
- 전 원더풀 헬스라이프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