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풀라이프 인 시애틀

원더풀라이프 인 시애틀

소확행을 찾아서: 살며 사랑하며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꿈 꾸면서

Author
LaVie
Date
2023-12-21 12:29
Views
486

지금 한국에는 올 겨울 최강 한파와 폭설이 강타 하면서 전국에 사건사고와 취약한 주민들 겨울나기를 위한 뉴스가 연일 보도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뉴욕을 비롯한 북동부 지역에는 폭우로 인해 큰 홍수가 났으며 큰 피해를 입었다는 뉴스도 보았습니다.

미국 뉴욕주지사는 폭우의 원인으로 기후 변화를 지목하며 "불행하게도 이를 '뉴노멀'(새로운 표준)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곳 시애틀 역시 예년 겨울 평균날씨보다 온화한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렇게 세계 곳곳에서 이상기후로 인한 자연재해가 점차 잦아지고, 그 피해양상은 더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데 며칠전에도 아이슬란드에서 화산폭발이 일어났습니다.

아이슬란드 공공기관 등에서 제공한 실시간 영상을 보면, 땅의 갈라진 틈에서 용암이 분출하는 모습이 그대로 담겼는데, 붉은 용암이 어두운 밤하늘과 선명한 대조를 이루는 모습입니다.

용암에서는 연기 기둥도 쉼 없이 솟아올랐고, 분출한 용암은 지표면을 따라 흘러내리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마치 지구의 종말이 온다면 이런 모습 아닐까 싶을 정도입니다.

 

              아이슬란드 해안 경비대가 18일(현지시각) 아이슬란드 남서부 레이캬네스 반도 그린다비크에서 촬영한 영상 갈무리. 화산 폭발 뒤 용암이 흐르고 있다. AP 연합뉴스

 

이처럼 자연재해가 잦아지고 피해 양상이 점점 극단으로 치달으면서, 경제적 손실 규모도 커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재보험중개업체 갤러거 리(Gallagher Re)가 지난 7월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자연재해 보고서(Natural Catastrophe Report: First Half 2023)’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자연재해 보험 손실 규모는 520억 달러로, 최근 10년 평균(440억 달러)보다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그중 88%(460억 달러)는 날씨와 관련된 보험 손실로 집계됐습니다.

 

기후 변화는 지구의 기상 패턴을 변화시키고, 이는 화이트 크리스마스와 같은 계절적 이벤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일반적으로 눈이 내려서 흰 눈덮인 풍경을 만드는 것으로 정의됩니다.

그러나 기후 변화로 인해 온도가 상승하고 기상 조건이 불안정해지면서 지역에 따라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더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따뜻한 날씨와 강우로 인해 눈이 내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한, 눈이 내릴지라도 높은 기온으로 녹아서 눈덮인 풍경이 빨리 사라질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전통적인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더 희귀해질 수 있습니다.

반면에 다른 지역에서는 오히려 기후 변화로 인해 추운 날씨와 눈이 더 많이 내릴 수 있습니다. 이는 지역마다 기후 변화의 영향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겨울은 겨울답고 여름은 여름답게 사계절이 뚜렷한 한국에서 살아 온 사람이라면 날씨 변화에 민감할 것입니다.

그러나 기후 변화는 지역에 따라 다르게 화이트 크리스마스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는 눈의 양과 온도 등 다양한 기상 요소에 영향을 받을 것입니다.

그래서 비내리는 시애틀 겨울을 보내면서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더욱 그리워지는 이유입니다.

 

 

 

  • 글쓴이 LaVie
  • 전 금성출판사 지점장
  • 전 중앙일보 국장
  • 전 원더풀 헬스라이프 발행인
Total Reply 0

Number Title Author Date Votes Views
92

2030, 청춘의 짐이 무거워지는 시대 – AI와 고령화 사이에서

LaVie | 2025.06.25 | Votes 3 | Views 287
LaVie 2025.06.25 3 287
91

나의 알고리즘, 나의 신념 – 디지털 흔적이 말해주는 것들

LaVie | 2025.06.03 | Votes 2 | Views 328
LaVie 2025.06.03 2 328
90

봄은 왔지만, 가격표엔 찬 바람이 분다.

LaVie | 2025.04.15 | Votes 2 | Views 877
LaVie 2025.04.15 2 877
89

부활절과 에그플레이션

LaVie | 2025.03.24 | Votes 1 | Views 425
LaVie 2025.03.24 1 425
88

먹고 자고 생존을 위해 감옥에 갑니다

LaVie | 2025.03.11 | Votes 3 | Views 898
LaVie 2025.03.11 3 898
87

겨울이 가면 봄은 반드시 온다

LaVie | 2025.02.14 | Votes 3 | Views 552
LaVie 2025.02.14 3 552
86

2025년, 푸른 뱀의 해를 맞이하며

LaVie | 2025.01.17 | Votes 5 | Views 526
LaVie 2025.01.17 5 526
85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

LaVie | 2024.12.24 | Votes 4 | Views 735
LaVie 2024.12.24 4 735
84

서울의 봄, 그리고 서울의 겨울

LaVie | 2024.12.10 | Votes 4 | Views 693
LaVie 2024.12.10 4 693
83

11월의 애상

LaVie | 2024.11.29 | Votes 4 | Views 552
LaVie 2024.11.29 4 552
82

트럼프와 한국의 4B((非)운동

LaVie | 2024.11.12 | Votes 4 | Views 590
LaVie 2024.11.12 4 590
81

흙수저에게 영광을

LaVie | 2024.10.22 | Votes 3 | Views 531
LaVie 2024.10.22 3 531
80

다 컸는데 안 나가요

LaVie | 2024.10.08 | Votes 3 | Views 735
LaVie 2024.10.08 3 735
79

얼음동굴(Big four ice cave) 이 사라질 수도

LaVie | 2024.09.24 | Votes 3 | Views 611
LaVie 2024.09.24 3 611
78

액티브 시니어시대, 새로운 패러다임

LaVie | 2024.09.11 | Votes 4 | Views 527
LaVie 2024.09.11 4 527
77

욜로와 저출산

LaVie | 2024.08.27 | Votes 2 | Views 536
LaVie 2024.08.27 2 536
76

입추와 중년의 성찰

LaVie | 2024.08.13 | Votes 5 | Views 502
LaVie 2024.08.13 5 502
75

세계는 지금 전쟁 중

LaVie | 2024.07.30 | Votes 3 | Views 563
LaVie 2024.07.30 3 563
74

총기 허용에 따른 폭력사태

LaVie | 2024.07.16 | Votes 6 | Views 563
LaVie 2024.07.16 6 563
73

원더풀라이프 인 시애틀

LaVie | 2024.06.27 | Votes 5 | Views 916
LaVie 2024.06.27 5 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