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36 호객행위와 영부인
예전에 시장에 가면 가판대 위에 올라가서 박수를 치고 발을 구르며 ‘골라 골라’ 하며 장사를 하던 아저씨들을 볼 수 있었다. 지나가다 큰 소리에 홀리듯이 물건들을 구경하고 구매를 하기도 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시장터에는 바람잡이라는 사람도 있어 좌판 앞에서 손님인 척 물건을 고르며 칭찬 일색으로 지나가는 사람들 시선을 끌어 모으는 역할을 한다. 바로 이러한 것들을 한 마디로 호객행위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이제는 시골 오일장터에나 가야 볼 수 있는 정겨운 추억이 되었다.
그리고 현대 사회에도 호객행위가 존재하는데, 소셜 미디어의 급속한 발전과 정보의 홍수로 인해 더 이상 단순한 광고나 홍보만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판매하기 어려운 시대가 되다보니, 이러한 환경 변화 속에서, 호객행위는 경쟁을 이기고 성과를 얻기 위해 사용되는 수단으로 자주 언급되고 있다.
호객행위는 매력적인 말과 행동을 사용하여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내거나 그들을 속이는 행위로, 쉽게 말해 '속임수'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호객행위에 대해 사회적으로 적절한 대응이 필요할 것이다.
먼저, 정부와 기업은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는 정책과 규제를 시행해야 한다. 기업은 광고와 마케팅 전략을 개발할 때 투명성과 진실성을 유지해야 한다.
그리고 소비자는 광고나 홍보에 눈을 뜨고 제품의 실제 가치를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사회 구성원 개개인이 책임감 있게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비자로서 자신의 권리와 의무를 이해하고, 호객행위에 휘말리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
이번 대한민국 대통령과 영부인이 리투아니아 순방중에 영부인이 명품매장을 방문한 것이 큰 이슈가 되고 있다.
다른 나라 영부인들이 외교 활동을 하고 있었던 시각에 우리나라 영부인은 경호원 16명을 대동하고 명품매장 5군데나 순방을 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유인 즉, 매장 직원들의 호객행위에 이끌리어 방문을 했다고 해명을 했는데 바로 그 ‘호객행위’가 문제 였던 것이지 영부인의 처사는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으로 들린다.
그렇다면 영부인이 호객행위를 당할 때 경호원 16명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직무 태만과 직무 유기를 한것 아닌가? 되 묻지 않을 수 없다.
이쯤되니 영부인의 역할이 무엇인지 알아야 할 의무가 생긴다.
대통령 영부인의 주요 역할은 사회적 활동과 자선 사업에 참여한다.
외국에서 공식행사에 동반되어 대한민국의 대표로서 기능을 담당한다.
그리고 문화 활동과 예술지원과 인권과 사회적 이슈를 지원하여 여성,어린이, 노인 등 취약 계층의 권익을 증진하는 활동을 지원한다.
또한 공식적인 행사와 사회 활동에서 주로 대통령과 함께 참석하며, 그 자리에서 역할과 책임을 수행한다.
마지막으로, 대통령 영부인은 정치적으로 선거에 참여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업무를 지원하고 협조하는 역할을 한다.
요약하면, 대통령 영부인은 대통령의 배우자로서 공식적인 행사와 사회적 활동에서 대통령을 돕고, 사회적 이슈에 관심을 표명하며, 문화와 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차라리 그 시각 영부인이 그 나라의 문화나 경제를 체험하기 위해 에코백을 매고 현지 시장 방문을 했고,
그리고 그 곳 상인의 호객행위에 이끌리어 리투아니아 음식을 맛보고 있었다고 했다면, 그나마 정겨운 그림이 되지 않았을까?
이런 소박함과는 너무 동떨어짐에 그저 안타까움과 개탄을 금 할 수 밖에 없는것 같다.
- 글쓴이 LaVie
- 전 금성출판사 지점장
- 전 중앙일보 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