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맛집

 

캐피톨힐에 새로운 프렌치 베이커리가 오픈했다는 소식을 듣고 다녀왔습니다.

 

위치는 Broadway 길을 따라 있는 캐피톨 힐 번화가에서 조금 위쪽으로 있는, 무척 아기자기한 느낌이 드는 동네입니다. 카페 비바체나 도서관이 있는 곳과는 또 다르게 여기는 캐피톨 힐 중에서도 비교적 조용하고 차분하면서도 감성을 자극하는 그런 동네에 자리잡고 있어요. Capitol Hill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지대가 무척 높아요. 그래서 건물들 사이로 멀리 스페이스 니들이 보이기도 하고, 위쪽으로 가면 바다 전망이 보이는 으리으리한 집들이 많아요~ 도로 곳곳에 다음 길로 내려가는 계단들도 있고요.  여기 베이커리 근처에도 전망이 좋은 곳이 많으니 함께 들러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French Guys는 여기에 매장을 내기 전에는 Farmers' market 등 여러 곳에서 빵을 파는"mobile bakery"였다고 해요.

 

Wednesday: Wallingford/Columbia City (Summer Markets)

 

Thursday: Queen Anne/Bellevue (Summer Markets)

 

Friday: Madrona​/Phinney (Summer Markets)

 

Saturday: U-District (Year Round)/Issaquah (Summer Markets)

 

Sunday: Ballard/West Seattle Farmers Market (Year Round)

 

 

이렇게 많은 곳에서 빵을 팔았으니 아는 사람도 많겠죠? 그래서 그런지 매장을 연 지 얼마 안되었고 평일이었는데도 꽤 사람이 많았어요. 제가 갔을 때 안쪽에는 프랑스어를 쓰는 사람들이 대여섯명 모여 담소를 나누고 있었고, 바깥 테이블들도 거의 다 차 있었답니다.

 

 

빵 종류는 다른 큰 베이커리에 비해서는 그렇게 많지 않았지만, croissant, pain au chocolat, 바게트, 브리오쉬, 사워도우, multigrain 등 기본을 모두 갖추고 있었습니다. 가격은 다른 유명한 french bakery들과 마찬가지로 비싼 편이었어요. (크로아상 $4.5, 뺑오쇼콜라 $5 정도)

 

그 대신 맛은 수준급입니다. 크로아상과 뺑오쇼콜라는 바삭하고 식감도 아주 좋았고요, 안에 들은 초코렛도 맛있었어요. 브리오쉬는 위에 굵은 설탕이 뿌려져있어 감칠맛을 더해줍니다. french toast를 만들려고 샀는데 그 전에 그냥 다 먹어버리게 생겼네요. 그리고 8불이나 해서 큰 맘 먹고 산 queen apple은 chausson aux pommes 에 소보로 빵위에 올라가는 크럼블을 더한 것 같은 빵이었습니다. 매우 맛있었지만, 가격을 고려했을 때 사과파이만큼은 예전에 리뷰했던 La Parisienne에 더 점수를 주고 싶네요.^^

 

Capitol Hill에서 프렌치 베이커리 양대산맥이라 할 수 있는 Bakery Nouveau와 비교한다면, 저는 여기가 전체적인 분위기랑, 앉아서 빵과 음료를 즐길 수 있는 테이블이 있어 더 좋았습니다. 특히나 날씨 좋은 날, 야외에서 새 잎들이 막 나온 나무와 파란 하늘을 바라보며 빵을 먹으니 정말 행복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다만 케익 등 디저트류는 많이 안 파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