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맛집

Wild Ginger는 12년 전쯤, 제가 미드웨스트에 살 때에 미국인 친구에게 Seattle에 가면 가보라고 추천받았던 맛집입니다. 

그 때부터 계속 가보고 싶었는데 10년 넘은 세월이 지나서야 가보게 되었네요.^^

그 새 시애틀 다운타운에만 있던 Wild Ginger는 Bellevue Square에도 문을 열고,  Amazon 시애틀 캠퍼스가 자리한 South Lake Union에도 문을 열었습니다.

각 지점 주소예요:

다운타운: 1401 3rd Ave, Seattle, WA 98101

McKenzie: 2202B 8th Ave, Seattle, WA 98121

Bellevue: 508 Bellevue Way NE, Bellevue, WA 98004

다운타운 지점은 코로나 이전에는 정말 좋은 location이었을텐데, 지금은 저녁이 되면 다니는 사람들이 많이 없는 곳이에요.. (주변 상점들이 많이 문을 닫고, 홈리스들이 많아요) 샌프란시스코도 그렇고, 시애틀도 그렇고, 활기찼던 미국 대도시들의 다운타운이 점점 공동화되어가고 있다는 소식이 참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Pike Place Market에서 가까운 거리이니 다운타운에 놀러오셨다가 가기에는 정말 좋은 위치인 것 같아요!

Wild ginger는 예전의 영광을 간직하고 있는 듯 인테리어가 매우 웅장한 분위기이고요, 조용한 편이어서 어르신들이 좋아하실 것 같은 분위기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Southeast asian이라고 하지만 플레이트 세팅이나 그런 것들은 New American에 가까운 요리도 많은 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퓨전보다는 traditional 한 음식을 좋아하기에, Malay chicken (닭꼬치)와 팟타이, 새우볶음밥, 이렇게 기본 메뉴를 시켜보았습니다.^^

이런 분위기예요. 예약이 잘 안되는 것과는 달리 안에는 빈 테이블이 많았어요.

맛은 닭꼬치는 10점 만점에 10점을 주고 싶을 정도로 매우 맛있었고, 질기지 않고 양념도 입에 딱 맞았어요. 저희 아이도 세 개를 먹고 더 먹고 싶다고 할 정도로 좋아했어요.

새우볶음밥도 매우 맛있었습니다. 다만 저희가 키즈메뉴에서 시켜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새우가 많이 들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팟타이는 가격은 22불이나 하는데 그 정도 퀄러티는 아니었습니다. 닭고기와 두부는 맛있었지만 면은 좀 많이 익혔고, 양념도 매운 맛이 너무 강했어요. 그리고 이건 제 개인 취향이긴 하지만 저는 숙주를 거의 안 익혀 살짝 볶아주는 것을 좋아하는데 숙주가 거의 안 들어가 있을 뿐더러 너무 많이 익혀져 있었습니다.

다른 메뉴는 안 먹어봐서 모르겠지만 한국 분께서 자리로 안내를 해주셨는데 seven flavor beef가 시그니쳐 메뉴이고 정말 맛있다고 추천해주셨어요. Mongolian beef도 맛있다고 하니 한국 손님과 같이 가시면 시켜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전반적으로 양은 푸짐하고, 특히 키즈메뉴 가격과 양이 정말 좋았습니다.

닭꼬치는 4개 6불, 볶음밥은 4.5불, 음료수 2불, 아이스크림 2불 등 정말 착한 가격이에요.. 

일반 메뉴의 다른 음식들은 코로나 이후 물가 상승을 반영하듯 매우 비싼 편입니다. 특히 메인은.. 몇몇 채식 음식 빼고는 모두 20불이 넘고 제일 비싼 하노이 튜나는 48불이나 했어요 ㅠㅠ  자세한 메뉴 가격은 여기 참고하세요. Menus Downtown — Wild Ginger

에피타이저에 있는 닭꼬치의 경우 일반 메뉴 가격은 6개에 13불인데요, 키즈메뉴와 다른 점은 키즈메뉴에는 땅콩 소스가 안 나오고 피클만 나오는 반면 일반 메뉴에는 소스가 따로 나온다고 합니다.

결론은.. 키즈 메뉴를 적극 활용하시면 좋을 것 같다는 점을 말씀드리며.. Happy Mother's day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