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맛집

예전에는 한국 빵 값이 미국보다 훨씬 비싸다고 느꼈는데, 요즘은 그렇지 않은 것 같아요..

크로아상 하나가 5불 가까이 하니까 말이에요.. (물론 코스트코에 가면 아직도 저렴하게 크로아상을 사먹을 수 있지만요 ㅎㅎ)

물가가 너무 많이 올라서 빵조차도 만만하게 사 먹을 수 없는 요즘이지만,

그래도 시애틀의 장점이 있다면, 비싼 값을 하는 빵을 파는 곳이 많다는 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비싸기만 하면서 맛없는 빵을 먹으면 너무 슬프니까요 --;;

 

Macrina Bakery는 아마 들어보신 분이 많으실 것 같아요. 슈퍼에서도 파는 곳을 볼 수 있고요.

지점도 Belltown, Queen Anne, SODO, Kent, Aloha (Capitol Hill) 다섯 군데나 있어요.

베이커리에서 나온 책도 따로 있으니 뭐.. 거의 베이커리계의 재벌이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다섯 지점 모두 7시면 문을 열고요, 닫는 시간은 2~6시로 지점마다 달라요.

 

오늘 제가 소개드릴 곳은 Capitol Hill Aloha 지점이에요.

사실 Capitol Hill이라고 하기에는 중심가와는 조금 떨어져 있고, 비교적 조용하고 한적한 거리에 자리잡고 있어서

도심에 있는 빵집이라기보다는 동네 빵집 같은 느낌이 나요. 실제로도 주택가에 둘러싸여 있고요.

아래 사진이 바깥에서 보이는 카페 전경이에요. 

뭔가 레스토랑 같은 분위기.. 실제로 공간이 엄청 커요.

그리고 옆에 주차장도 따로 있어서 차를 가지고 갈 수 있는 곳을 찾을 때 매우 좋아요.

주차장은 그런데 빨리 차는 편이고요, 주말에는 특히나 세울 자리가 없어보였어요. 버스로는 12번이 갑니다.^^

 

 

들어가면 이렇게 빵을 주문할 수 있는 곳이 있고요, 음료는 계산하는 곳에서 주문할 수 있어요.

빵들을 클로즈업해서 보여드릴게요.^^

식사빵에서부터 패스츄리, 스콘, 케익, 샌드위치까지.. 거의 모든 종류의 빵을 팔고 있어요. 아침/점심 메뉴도 있고요. 

저는 여기에서 Giuseppe loaf, 아몬드 핀휠, 오렌지헤젤넛 핀휠, 그리고 apple turnover를 먹어보았는데요, 

모두 나무랄 데 없이 맛있었어요. 바삭한 감은 다른 빵집에 비해 좀 덜했지만 아주 달지 않으면서 맛을 잘 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단, 오렌지헤젤넛 핀휠은 프로스팅이 매우 달아요.)

Giuseppe loaf는 italian bread라고 하는데 보통 먹는 이탈리안 bread 같지는 않았고 약간 sourdough 같은 느낌이 났어요.

음료는 제가 커피 맛을 잘 아는 게 아니라 뭐라 평할 수 없지만, 라떼가 무척 맛있었고, 원두는 umbria 것을 쓰는 것 같았어요.

 

이 카페는 사실 빵만 사러 가기에는 가격이 후덜덜해서 조금 아깝고,

누군가와 함께 가서 빵을 곁들인 커피를 마시면서 이야기하기 참 좋은 곳 같아요.

이렇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