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남편의 권유로 아이들과 함께 본 라이프 오브 파이. 

놀라운 영상미와 철학적 종교적 심오함이 함께 한 이 영화는 보는 내내 마음에 평화를 주는 듯 했다. 

아이들 영화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오히려 어른들에게도 참 좋은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열여섯 살 파이는 동물원을 하던 아버지의 미국 이민 결심으로 각종 동물들과 함께 배를 타게 되었다. 하지만 배는 풍랑을 만났고 파이는 겨우 구명보트에 몸을 실었고 그 보트에는 오랑우탄과 얼룩말, 하이에나, 그리고 벵골 호랑이가 함께 모이게 되었다. 

그런데 그 배 위에서 서로 죽고 죽이는 장면을 목격하고 그는 벵골 호랑이와 함께 배에 생활하면서 공포에 사로 잡힌다. 

작가는 파이를 통하여 인간의 종교적 고뇌, 벵골 호랑이를 통하여 인간의 본능을 말하고 있었다.

그는 본능적인 벵골 호랑이와 함께 있으며 그동안 자기가 고민해 왔던 많은 부분을 깨닫는다. 

이 영화에 전반적으로 펼쳐지는 놀라운 영상미도 볼만하다. 

아름다운 영상이 과연 내가 정말 그 곳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켯다. 

아이들에게도 어른들에게도 이 영화는 좋은 영화인 것 같다. 

깊은 인생의 생각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