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

스피치 에센스 - 30초 만에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작성자
KReporter3
작성일
2022-11-08 12:12
조회
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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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잘 하는 것도 큰 복이다. 말을 잘 한다는 것은 상대방에게 내 뜻을 잘 전달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말을 잘하는 것도 살아가며 큰 도움이 되는 일이지만, 말만 잘하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는 일은 없어야 한다.

“말에는 의미가 있어야 하지만 연설에는 힘이 있어야 한다.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부족한 연설은 청중을 지루하게 한다. 비즈니스 세계에서 크고 작은 다양한 그룹의 사람들에게 스피치를 잘해야 하는 것은 개인이나 조직의 경쟁력 향상에 피할 수 없는 일이 되었다.”

연설에는 본질적으로 연극적인 요소가 있다. 좋은 연설은 큰 범주에서 다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고 한다. 첫째,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간결하면서도 그 상황에 적합한 정보나 지식, 스토리를 담아야 한다. 둘째, 청중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연설 내용을 효과적이고 강력하게 전달해야 한다. 셋째, 끝난 후에도 오랫동안 여운이 남는 감동을 내포해야 한다. 나아가 영감을 준다면 이러한 연설은 금상첨화다.

이 책의 내용 중 거의 대부분은 ‘토스트마스터즈’와 관련되어있다. 〈토스트마스터즈 인터내셔널(Toastmasters International)〉은 그룹 모임과 네트워크를 통해서 대중 연설과 리더십 기술을 가르치는 세계적인 비영리교육기관이다. 2013년 7월 1일 현재 292,000명이 소속되어있고, 122개국에서 14,350개 클럽(소그룹)이 매주 함께 모여 스피치 프로그램을 직접 진행한다. 토스트마스터즈는 ‘개인들에게 유익한 정보가 담긴 대중 연설’을 하는 방법과 ‘비즈니스 환경에서 상대를 설득할 수 있는 프레젠테이션’을 효과적으로 진행하는 방법을 가르친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연사가 앞에서 말을 이어 나갈 땐 말만 듣는 것이 아니라, 연사의 표정과 몸짓까지도 함께 본다. 얼마나 성실한 자세로 말을 하고 있는가를 우선적으로 판단한다. 열정이 담긴 목소리인가, 대충 시간 때우기로 가고 있는가를 헤아린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루하지 않아야 한다. 졸리면 그 강의는 끝이다. “사실을 말하면 배울 것이다. 진실을 말하면 믿을 것이다. 하지만 이야기를 말해주면 내 마음 속에 영원히 살아있을 것이다.” 북미 원주민 속담이다. 요즘 인기를 끄는 텔레비전의 거의 모든 프로그램들이 스토리가 담겨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강연 중 유머와 예화는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전체 강의 중 70%정도를 예화로 때운 강사는 두 번 다시 만나기 싫었다. 유머도 좀 격이 있어야 한다. 청중들의 마음이나 수준을 염두에 두지 않고 다짜고짜 19금 유머부터 꺼내는 연사 역시 다시 안 만나고 싶은 사람이다. “가능한 한 빨리 첫 번째 웃음을 터뜨려 긴장감을 해소하고 청중과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여. 청중이 연사를 좋아하게 만들고 연사의 메시지에 마음을 열게 하라.” 청중의 긴장감을 녹여주는 연사는 호감도가 높아진다. 호감은 친밀한 관계의 기반이 된다.

 

‘말에 에너지를 담아 힘 있게 전달하라’

 

여기서 이야기하는 에너지라는 것이 꼭 힘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목소리만 크다고 다 되는 일이 아니다. “어떤 연설 상황에서든 다양한 발성과 음향 반사, 소리의 높이(음조)등을 완벽하게 조합하는 방법은 없다. 하지만 연사가 연설하는 현장에서, 연설 내용의 논조에 맞게 진심에서 우러나온 목소리로 말한다면 제대로 성공할 수 있다.”

숨 쉴 틈 없이 말을 하는 연사는 부담스럽다. 공연히 내 마음도 바빠진다. 호흡이 빨라진다. 위대한 연사와 기업가 정신이 뛰어난 리더, 연예인들은 침묵이 가장 효과적인 단 하나의 음성기술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정치가들도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미국의 코미디언 잭 베니는 침묵의 중요성을 이렇게 강조했다. “언제 말할지 아는 것보다 언제 멈출지 아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이 책, 《스피치 에센스》는 말하기의 두려움을 절감하는 사람, 대중 앞에 서면 영문 없이 말문이 막혀버린 경험이 있는 사람들로 하여금 말하기의 ‘즐거움’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친절한 안내서이다.



 

이 북리뷰는 칼럼니스트 쎄인트의 책 이야기 님이 제공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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