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시애틀이 제일 불안감을 많이 느끼는 도시일까? 15개 대도시중 1위
미국 인구 조사국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애틀이 미국에서 가장 걱정이 많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불안해하는 대도시로 밝혀졌다.
9월 29일부터 10월 11일까지 실시된 설문 조사에서, 킹, 피어스및 스노호미쉬 카운티 성인 인구의 54.5%(약 180만 명)가 2주 동안 적어도 며칠은 "긴장감, 불안 또는 초조함"을 느꼈다고 대답했다. 이는 미국 대도시 15개 지역 중 가장 높은 비율이다.
이 조사는 공무원과 정책 입안자에게 팬데믹이 전국에 걸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리고, 팬데믹 이후의 회복을 도울 수 있는 데이터를 제공하기 위해 실시되었다. 특히 팬데믹으로 사람들이 스트레스가 많았을 것임을 감안하여 불안에 대한 항목을 설문 조사에 포함했다.
이번 조사는 모든 설문조사 데이터와 마찬가지로 어느 정도의 오류와 편차를 가질 수밖에 없고, 불안이라는 감정은 매우 개인적이고 유동적이기 때문에 결과에 대해 처음에는 회의적일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Household Pulse Survey는 격주로 거의 실시간으로 진행되므로, 조사가 계속됨에 따라 시애틀이 지속적으로 불안에 대해 높은 순위를 기록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7월 21일부터 시작된 총 6개의 설문조사를 확인해보면,
각각의 6개 조사에서도, 시애틀은 며칠 동안 불안 증상을 경험한 성인의 비율에 대해 15개 대도시 중 1위 또는 2위를 차지했으며, 6개의 설문조사 모두에서 응답자의 50% 이상이 불안을 경험한 유일한 대도시 지역이었다. 이러한 지속성은 어쩌다 나온 결과가 아님을 보여주는 것이다.
결과를 비교하기 위해 팬데믹 이전 데이터가 있다면 좋았겠지만, 인구 조사국은 팬데믹에 대한 대응으로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으므로 시애틀이 항상 다른 대도시보다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았는지, 아니면 이번 조사가 새로운 결과를 가져온 것인지 알 수는 없다.
사람들로 하여금 불안을 유발할 수 있는 커다란 한 가지는 경제적 어려움이며, 많은 시애틀 사람들이 펜데믹으로 큰 타격을 받았다. 하지만 시애틀보다 빈곤율과 실업률이 높은 대도시들, 예를 들어 디트로이트와 마이애미는 왜 지속적으로 불안 수준이 낮게 나온 것일까? 또한 시애틀은 다른 도시들보다 퇴거에 대한 보호 장치도 더 많아, 세입자가 걱정할 일이 덜함에도 불안지수가 높은 것에 대한 의문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이것은 입증되지 않은 개인적 의견이지만, 시애틀 사람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것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짐작된다. 엄청난 수의 시애틀 사람들이 밖에서도 마스크를 쓰고 바이러스 감염 위험을 차단하고 있으며, 이런 수준의 예방조치는 미국의 다른 많은 지역이나 심지어 워싱턴 주에서도 볼 수 없다. 비록 설문조사 데이터가 사람들이 왜 불안해하는지에 대한 단서를 제공하지는 않지만, 누가 그것을 더 깊이 느끼는지에 대해 우리에게 말해주는 것이다.
또한 이번 조사결과를 보면, 불안에는 강한 세대적 요소가 있다. 시애틀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는 베이비 붐 세대보다 훨씬 더 스트레스를 받으며, X세대의 불안은 그 사이 어딘가에 있다.
시애틀에서는 유색인종보다 백인의 스트레스 비율이 더 높았으며, 불안의 정도는 결혼 여부나 학력에 따라 별 의미있는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흥미로운 사실은, 거의 매일 불안 증상과 씨름한다고 말하는 성인의 비율이 시애틀에서는 두드러지지 않다는 것이다. 가장 최근의 조사에서는 13%를 차지했으며 이는 다른 많은 대도시 지역과 비슷한 수준이다.
최근의 Household Pulse Survey는 시애틀 대도시 지역의 1,415명을 포함하여 전국적으로 약 57,000명을 대상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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