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지금 살까, 기다릴까? 고민된다면 반드시 읽어 보세요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으로 차량 가격이 사실상 전례 없는 급등세를 보였다.
칩 부족 현상이 업계를 강타하자 자동차 회사들은 반도체를 배급하여 주로 가장 이윤이 높고 가장 비싼 모델에 장착했다. 이로 인해 대다수의 신차 구매자가 선택하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차량 수백만 대는 생산되지 않았다.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이 같은 현상으로 미국의 신차 가격은 팬데믹 이전 약 38,000달러에서 올 2월 기록적인 49,000달러로 상승했다.
전기 자동차의 경우, 결과는 훨씬 더 극심했다. (만약 재고를 찾을 수나 있다면 말이다.)
켈리 블루북에 따르면 지난 2월 평균 EV 가격은 58,000달러 이상으로 치솟았다. 이는 대략 미국 전체 평균 근로자의 연간 수입과 맞먹는다.
협상 시도 조차 할 수 없는 구매자들 덕분에 딜러들은 스티커 가격보다 훨씬 높은 가격을 청구할 수 있었다.
게다가 EV의 제한된 공급은 예상치 못한 수요와 충돌하고 있다. 팬데믹 이전 수준의 극히 일부에 불과한 재고에도 불구하고, EV 판매는 몇 년 예상했던 수준보다 훨씬 더 나은 성과를 내고 있다. (2022년 1월 EV는 신규 판매의 4.3%에 불과했으나 2023년 1월에는 7% 이상 기록)
하지만 차량 가격이 사상 최고치에 가까운 상황에서도, ‘곧’ 더 나은 딜이 제공될 수 있다. 바로 테슬라가 가격을 대폭 인하하며 나머지 EV 산업도 이를 따를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새로운 연방 세금 혜택이 도입되고 있지만 해당되는 차종은 계속해서 바뀔 수 있다.) 그리고 다가오는 몇 달에 걸쳐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계획을 갖고 있다.
그렇다면 전기차 구매 예정자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지금 구매할 것인가, 아니면 기다릴 것인가?
이에 대한 정답은 없지만, 결정은 몇 가지 다른 질문으로 요약된다.
얼마의 돈을 사용할 수 있는지
어떤 종류의 차량이 필요한지
연방 인센티브를 받을 자격이 있는지
중고인지 혹은 리스인지
여기 EV 구매자를 위한 주요 질문들을 모았다.
Q: 전기차 가격이 다시 내려오고 있나요?
A: 네, 천천히 내려오고 있습니다.
켈리 블루북에 따르면 전기차 가격은 업계 평균을 훨씬 상회하고 있지만 가격은 연초 이후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새로운 연방 인센티브로 가격을 더욱 낮출 수 있다.)
테슬라 전기차에 대한 일부 연방 인센티브가 4월 18일 새로운 규정에 따라 단계적으로 폐지되며 테슬라는 장악하고있는 시장을 지키기 위해 가격을 낮추기 시작했다.
테슬라는 지난 1월부터 모델3와 모델Y 가격을 각각 11%, 20% 인하했고, 다른 자동차 회사들도 이러한 선두를 따르고 있다. 켈리 블루북에 따르면 2월 평균 전기차 가격은 전월 대비 1.8% 또는 1,050달러 하락했다.
또 다른 가격 하락 요인으로는 더 많은 모델들이 출시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앞으로 2년 안에 수십 개의 새로운 전기차 모델이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오늘날의 세단 및 소형 크로스오버 및 SUV에 집중된 EV 선택권 또한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사들은 경쟁이 가열됨에 따라 가격이 더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은 예측 가능한 수순이다.
Q: 새 모델을 기다려야 할까요?
A: 이에 대한 답은 조금 더 복잡하다.
온라인 자동차 쇼핑 플랫폼 오토리스트의 데이비드는 전기 자동차를 고를 때 ‘크기’, ‘가격’, ‘주행거리’ 셋 중 ‘두 가지’를 고를 수 있다고 말한다.
현재 모델 3, 모델 Y, 쉐비 볼트, 닛산 리프와 같은 소형 세단과 해치백이 시장의 주요 공급원이다. (볼트 가격은 26,500달러부터 시작)
최근 자동차 회사들은 다소 소형 SUV와 주행거리 약 250마일의 크로스오버를 판매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여기에는 현대 아이오닉 5, 기아 EV6, 포드 머스탱 마하-E, 테슬라 모델 Y, 기아 니로 EV, 폭스바겐 ID.4가 포함된다.
전문가들은 해당 질문에 대해 “만약 찾고 있는 크기의 차량이라면 구매를 시도해 볼 것”을 조언한다. 그러나 ‘가격이 적당한’ 대형 전기 SUV는 출시되지 않았다.
특히 미국에서 인기 있는 대형 차량의 경우 전반적으로 선택이 부족하다.
만약 트럭을 원한다면, 리비안의 8만달러짜리 주력 모델을 몇 달 안에 배송 받을 수 있을 것이고 만약 포드의 F-150 라이트닝 모델을 원한다면, 배송은 3년 정도 예상해야 한다.
앞으로 전기차 개발에 성공을 거둔 기아와 현대와 같은 자동차 회사들이 시장의 하단에서 선택권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한다. 도요타도 ‘올 일렉트릭(all electric)’ 모델에 저항한 끝에 결국 지난해 bZ4X를 출시했다.
Q: 혁신적인 전기차 기술이 나오고 있나요?
A: 새로운 전용 전기 자동차가 현재의 기술로 출시되고 있다.
초기 전기 모델은 캘리포니아의 엄격한 청정 공기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엔진을 뜯어내고 전기 모터로 교체한 가솔린 모델이었다. 이러한 "컴플라이언스 자동차"는 구매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거의 흥미로운 기술이나 마케팅 없이 소수로 생산되었다.
그러나 오늘날의 차량은 너무나 다르다. 신규 전기차는 우수한 성능뿐 아니라 글로벌 제조업체들이 5000억 달러 이상의 신규 투자를 바탕으로 생산을 늘리면서 기존의 차량보다 낮은 가격을 약속하고 있다.
자동차 가격을 제공하는 매체인 에드먼즈의 한 전문가는 “인터뷰한 사람 중 기술적인 큰 변화로 인해 새로운 EV가 곧 구식이 될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대부분은 배터리 주행 거리와 모델 다양성에서 주로 지속적이고 점진적인 향상이 예상되며, 대부분의 기술적 발전은 이러한 측면에서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되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는 특히 과거에 데스크톱 컴퓨터를 구입하는 것과 비슷하게 생각하면 쉽다. “12개월마다 새롭고 더 빠르고 더 싸고 더 좋은 버전이 출시되지만 계속해서 기다리기만 한다면 결국 컴퓨터를 살 수는 없다”
그러나 함정은, 고체 배터리는 여전히 비싸며 자원 소모가 많고 재활용이 어렵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장애가 극복되면 시장의 판도는 바뀔 수 있다. 그러나 상용 생산은 3~5년, 대중 시장으로 확산되기 까지는 10년 이상이 걸릴 수도 있다는 것을 염두해야 한다.
Q:전기차 인센티브를 어떻게 활용해야 되나요?
A: 에너지 및 환경 정책 기관인 Energy Innovation의 사라 볼드윈은 다음 10년간이 전기 자동차로 인한 미국의 ‘황금 시대’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이는 대부분 미국에서 생산되고 미국의 공급망을 지원하는 차량에 대해 완전한($7,500) 또는 부분적인($3,750) 세금 공제 혜택을 제공하는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 덕분이다.
혜택을 받기 위한 자격 요건은 매우 복잡하다.
모든 차량은 북미에서 조립되어야 한다. 아직 지정되지 않은 ‘외국 관련 기관’의 배터리 또는 중요 광물을 사양하는 차량은 자격이 없다.
배터리, 그리고 배터리 부품 및 주요 광물 또한 증가하는 비율에 따라 북미 또는 자유 무역 협정 국가에서 조달되어야 한다.
개인 소득과 차량 가격 제한도 적용된다.(테슬라 가격 인하 주요 원인)
*개인 소득 제한: 싱글은 연봉 15만 달러, 함께 세금 보고를 하는 기혼의 경우 경우 30만 달러
4월 18일, 국세청은 보조금 프로그램에 따라 자격을 갖추는 차량 목록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목록은 기준이 점점 더 엄격해지면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데, 아래의 링크를 따라 Energy Department 웹사이트에서 차량 식별 번호를 입력하여 세금 공제 자격을 확인할 수 있다.
https://afdc.energy.gov/laws/electric-vehicles-for-tax-credit
그리고 연방 정부는 자동차 업체들이 더 많은 전기차를 판매하도록 압력을 가할 수 있도록 보다 엄격한 규제를 고려하고 있다. 환경보호국(EPA)이 제안한 자동차 배출 기준 중 가장 엄격한 계획 중 하나는 2032년까지 새로운 승용차 중 3분의 2 이상이 전기차로 판매되도록 하는 것이다.
Q: 전기차를 리스해야 하나요?
A:전기 자동차를 리스하는 것 또한 한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
모든 리스 전기 자동차는 전체 7,500달러의 세액 공제를 받을 자격이 있다.
전기 자동차를 운전해 비용을 절약하려는 사람들에게 리스 전기차는 훌륭한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Q: 중고 전기 자동차를 사야 하나요?
A: 중고 전기차를 구매하는 것도 방법이다.
중고 전기차 구매는 EV 시장으로 진입하는 훨씬 저렴한 방법이며 차량 가격과 구매자 소득 요건을 충족하면 어떤 제조사나 모델이든 세금 공제 대상으로 최대 4,000달러까지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다.
중고차 가격이 마침내 점차 낮아지고 있다는 것도 메리트이다. 고급차 조사 회사인 iSeeCars.com 은 아우디 e-트론, 폭스바겐 ID. 4, 포드 머스탱 마하-E와 같은 차량들이 신차 가격보다 평균 20% 이상, 최대 23,000달러까지 저렴하다고 밝혔다.
5.000달러에서 9,000달러에 판매되는 좀 더 낮은 옵션으로는 닛산 리프, 포드 포커스 전기 해치백, 피아트 500e의 초기 버전을 찾을 수 있다. 주행거리는 최대 50마일까지 감소할 수 있지만 도시에서 탈 자동차나 두 번째 차량을 원한다면 이 또한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결론
단순히 금융적인 측면에서 보면, 가능하다면 차를 사는 것을 미루는 것이 좋다. 새 차는 도로를 달리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가치가 하락하기 때문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차량은 가치가 하락하는 자산이라고 강조하며 필요할 때까지 차량 구입을 미루고 기존 차량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이득이라고 말한다.(기존 차량에 문제가 없다면)
하지만 예외도 있다. 통근 거리가 멀거나 연식이 오래되어 연비가 많이 드는 차를 몰고 있다면 유지보수가 그다지 필요 없는 전기차로 바꾸는 것이 이득일 수 있다.
전체 내용을 종합하자면 결국 지금 당장 차가 필요하다면 현재의 딜은 몇 달 전보다는 조금 더 낳으며, 만약 더 기다릴 수 있다면 재정적으로는 더욱 이득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어차피 자동차 구매는 경제적으로 합리적인 결정이 아니다.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 지에 중점을 두고, 이를테면 기후에 관심이 있고 필요한 사람에게 전기 자동차는 가치가 더욱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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