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정보

"고령층 하루 앉아있는 시간 10시간 넘으면 치매 위험 급증"

Author
KReporter
Date
2023-09-13 13:41
Views
365

60세 이상 고령층이 TV를 보거나 운전하는 것처럼 어떤 형태로든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질 경우 치매에 걸릴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치매

치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데이비드 라이클렌 교수팀은 13일 의학저널 '미국의학협회지'(JAMA)에서 영국의 생의학 데이터베이스(DB)를 분석한 결과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하루 10시간 이상인 경우 치매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라이클렌 교수는 앉아있는 행동의 횟수나 방식보다 하루 동안 총 앉아있는 시간이 치매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미국인들이 하루 평균 9.5시간을 앉아서 생활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는 주목할만한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30분 정도마다 일어서거나 걸어 다니면서 오래 앉아 있는 습관을 깨라는 말을 알고 있다"며 앉아 있는 행동은 질환 및 사망률과 관련이 있지만 치매와의 관련성은 명확하지 않았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연구팀은 영국의 대규모 생의학 DB인 영국 바이오뱅크(U.K.Biobank) 중 10만명 이상 성인의 움직임을 손목 착용형 가속도계로 일주일 동안 하루 24시간 측정한 데이터를 사용해 앉아서 생활하는 행동과 치매 위험 간 연관성을 분석했다.

먼저 연구 시작 시점에 치매 진단을 받지 않은 60세 이상 4만9천841명(평균연령 67.2세)의 측정값에 기계학습(machine learning) 알고리즘을 적용, 하루 신체 활동을 앉아있는 행동과 수면 등 다양한 유형으로 구분했다.

이어 이들의 입원 환자 병원 기록과 사망 등록 데이터를 사용해 평균 6.7년 동안 치매 진단 여부를 추적 관찰, 414건의 치매 양성 사례를 발견했다.

연구팀은 연령, 성별, 교육 수준, 만성 질환, 유전, 인종·민족 등 뇌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구통계학적 특성과 신체활동, 식단, 흡연·음주 등 생활방식 특성을 반영해 앉아있는 행동과 치매 위험의 연관성을 통계적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하루 앉아있는 시간 9.27시간(중앙값)을 기준으로 10시간 앉아있는 사람은 치매 위험비(HR)가 1.08, 12시간은 1.63, 15시간은 3.21로 급격히 높아졌다.

1천인년당(per 1000 person-years) 조정된 치매 발생률은 9.27시간 그룹이 7.49, 10시간은 8.06, 12시간은 12.0, 15시간은 22.74로 앉아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하루 앉아있는 총시간과 함께 한번 앉아서 자세를 유지하는 평균 시간도 치매 발병 위험과 유의미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앉아있는 횟수가 얼마나 많은지는 치매 발병 위험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연구자인 진 알렉산더 애리조나대 교수는 "이는 앉아있는 시간이 매일 10시간 이상이면 치매 위험이 급격히 증가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하지만 이는 또한 10시간 이내에서는 한 번에 오래 앉아있지 않는 등 행동을 조절하면 치매 위험 증가와 관련이 없을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라이클렌 교수는 "이 연구는 앉아있는 행동이 뇌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다양한 관점에서 이해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며 "인과 관계를 규명하고 신체활동이 치매 발병 위험을 완화할 수 있는지 밝혀내려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논문 출처 : JAMA, David Raichlen et al. 'Sedentary Behavior and Incident Dementia Among Older Adults', http://dx.doi.org/10.1001/jama.2023.15231

 

연합뉴스 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Total Reply 0

New
Number Title Author Date Votes Views
473

가발없이, 흑채없이, 두피문신없이, 약 복용없이, 심는 시술없이! 나의 모발 회생프로그램

Soonri | 2025.04.01 | Votes 0 | Views 420
Soonri 2025.04.01 0 420
472

"아동 비만 부르는 '음식 중독'…감정·행동 문제와도 관련"

KReporter | 2025.03.04 | Votes 0 | Views 539
KReporter 2025.03.04 0 539
471

심장도 망가뜨리는 암…"암 환자 심장마비 위험 3.2배↑"

KReporter | 2025.03.04 | Votes 0 | Views 490
KReporter 2025.03.04 0 490
470

"만성 B형 간염 조기 치료해야 간암·사망 확률 낮춘다"

KReporter | 2025.03.04 | Votes 0 | Views 503
KReporter 2025.03.04 0 503
469

만사가 귀찮은 건 나이 탓?…"노인 우울증 의심해 조기치료해야"

KReporter | 2025.02.27 | Votes 0 | Views 512
KReporter 2025.02.27 0 512
468

"성격장애 있으면 자살 위험 7.7배…우울증보다 높아"

KReporter | 2025.02.27 | Votes 0 | Views 462
KReporter 2025.02.27 0 462
467

WHO, 엠폭스에 '최고 수준' 보건 경계태세 유지

KReporter | 2025.02.27 | Votes 0 | Views 399
KReporter 2025.02.27 0 399
466

"직장인 우울증 원인 1위는 남녀노소 불문 '직장 스트레스'"

KReporter | 2025.02.27 | Votes 0 | Views 345
KReporter 2025.02.27 0 345
465

여성 100명 중 1∼2명꼴 '조기폐경'…"당뇨병 위험↑"

KReporter | 2025.02.21 | Votes 0 | Views 305
KReporter 2025.02.21 0 305
464

"건강·노화에 미치는 영향, 생활방식·환경이 유전자보다 커"

KReporter | 2025.02.21 | Votes 0 | Views 271
KReporter 2025.02.21 0 271
463

비만약 된 당뇨병약 '위고비'…오남용과 부작용의 그림자

KReporter | 2025.02.21 | Votes 0 | Views 304
KReporter 2025.02.21 0 304
462

"암 생존자가 '이 음식' 끊었더니 사망률 낮아졌다"

KReporter | 2025.02.14 | Votes 0 | Views 288
KReporter 2025.02.14 0 288
461

암 발생률 2위 대장암…"40세前 비만 안되게 체중 증가 막아야"

KReporter | 2025.02.14 | Votes 0 | Views 215
KReporter 2025.02.14 0 215
460

겨울철 단골손님 '요추염좌'…"따뜻하게 입으세요"

KReporter | 2025.02.14 | Votes 0 | Views 197
KReporter 2025.02.14 0 197
459

"암세포를 정상세포로 되돌린다"…가역치료 실험으로 증명

KReporter | 2025.02.05 | Votes 0 | Views 232
KReporter 2025.02.05 0 232
458

"흉통으로 본 질환 감별…심장 이상 체크가 첫 단추"

KReporter | 2024.10.08 | Votes 0 | Views 563
KReporter 2024.10.08 0 563
457

"노인 4명중 1명 퇴행성관절염…어떤 치료가 내게 맞을까"

KReporter | 2024.10.08 | Votes 0 | Views 539
KReporter 2024.10.08 0 539
456

"40대 여성 위협하는 '폐동맥고혈압'…방치 땐 돌연사 위험 커"

KReporter | 2024.08.06 | Votes 0 | Views 758
KReporter 2024.08.06 0 758
455

조기 발견 중요한 전립선암…주목받는 AI 진단·방사성 치료제

KReporter | 2024.08.06 | Votes 0 | Views 762
KReporter 2024.08.06 0 762
454

15년 이상 금연하면 암 발생 위험 절반으로 줄어든다

KReporter | 2024.03.12 | Votes 0 | Views 490
KReporter 2024.03.12 0 490
N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