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뉴스

'집값 내려도 금리급등 때문에'…주택구입부담지수 사상 최고

경제
Author
KReporter2
Date
2023-01-01 13:13
Views
467

서울 3분기 기준 214.6…원리금 상환에 소득 54% 할애해야

전국 지수도 4분기 연속 최고점 경신…세종·경기도 100 넘어


서울 시내 아파트와 주택 모습

서울 시내 아파트와 주택 모습


지난해 하반기 이후 주택 가격이 하락하고 있지만 금리 상승으로 인해 대출상환부담을 나타내는 주택구입부담지수는 다시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

2일 주택금융공사(HF)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전국의 주택구입부담지수는 89.3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4년 이후 가장 높았다.

전국의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지난 2021년 4분기(83.5) 사상 처음으로 80을 돌파하면서 이전 최고치였던 2008년 2분기(76.2)를 뛰어넘었다.

이어 지난해 1분기 84.6, 2분기 84.9에 이어 3분기 89.3까지 네 분기 연속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중간소득가구가 표준대출을 받아 중간가격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의 상환 부담을 나타내는 지수다.



지수가 낮을(높을)수록 주택구입부담이 완화(가중)됨을 의미한다.

주택담보대출 상환으로 가구소득의 약 25%를 부담하면 주택구입부담지수는 100으로 산출된다.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시세와 통계청 가계조사 및 노동부의 노동통계조사, 한국은행의 예금은행 주택담보대출(신규취급) 금리 등을 토대로 지수를 계산한다.

즉 가계 소득과 금리, 주택가격을 모두 아우르는 만큼 주택가격의 고평가 또는 저평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집값 내려도 금리급등 때문에'…주택구입부담지수 사상 최고 - 2



지역별로는 지난해 3분기 서울의 주택구입부담지수가 214.6으로, 2분기(204.0) 대비 10.6포인트(p) 상승하면서 역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서울의 중간소득 가구가 지역의 중간가격 주택을 구입할 경우 소득의 절반이 넘는 54%를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으로 부담해야 한다는 의미다.

통상 서울의 경우 주택부담지수 130∼140(소득에서 주담대 상환 비중 33∼35%)선을 주택구매가 가능한 적정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서울의 주택구입부담지수는 2008년 2분기 164.8을 정점으로 전반적인 하락세에 접어들어 2013년 1분기(94.8) 100 밑으로 떨어졌다.

2016년 4분기(102.4) 다시 100 위로 올라온 것을 시작으로 2017년 말부터 급격한 상승세를 나타냈고, 2021년 1분기(166.2) 전고점을, 지난해 1분기(203.7)에는 200선을 넘어섰다.

서울에 이어 세종의 주택구입부담지수가 지난해 3분기 134.6으로 2위를 차지했다.

세종의 경우 지수가 2021년 4분기 144.8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1분기 138.8, 2분기 133.3으로 하락했다가 3분기 소폭 반등했다.

서울, 세종에 이어 경기 지역의 주택구입부담지수가 지난해 3분기 120.5로 2분기(115.8) 대비 상승하면서 100을 훌쩍 넘었다.

이어 인천(98.9), 제주(90.9) 등이 100에 근접했고, 부산(88.1), 대전(86.6), 대구(80.6), 광주(66.4) 등의 순이었다.

'집값 내려도 금리급등 때문에'…주택구입부담지수 사상 최고 - 3



서울을 포함한 전국 주택구입부담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본격화된 주택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으로 주담대 상환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수산출의 토대가 되는 한국부동산원의 전국주택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값은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4.79% 하락했다.

이는 부동산원이 아파트값 조사를 시작한 2003년 12월 이후 동기간은 물론 연간 기준으로도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1∼11월 4.89% 내려 2012년 1∼11월(-6.05%) 이후 가장 많이 떨어졌다.

그러나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으로 주담대 금리 역시 빠르게 상승하면서 가계 부담을 키웠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2021년 8월 이후 지난해 11월까지 약 1년 3개월 동안 기준금리를 연 0.5%에서 3.25%로 2.75%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따라 예금은행 주담대 금리(신규취급액 기준·가중평균)는 2021년 8월 2.88%에서 지난해 11월 4.74%로 1.86%포인트 상승했다.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같은 기간 3.97%에서 7.85%로 3.88%포인트 급등했다.

원리금상환 예상액

원리금상환 예상액


한은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주담대 보유차주의 평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60.6%로 3년 6개월 만에 다시 60% 선을 돌파했고, 주담대와 신용대출 동시 보유 차주의 DSR은 지난해 10월 말 기준으로 70%에 올라섰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3분기 전국 중위주택가격은 전분기 대비 1.2% 하락(지수 하락요인)하고 중위가구소득은 0.2% 상승(지수 하락요인)했지만 대출금리 수준이 18.6% 상승(지수 상승요인)하면서 전국 주택가격부담지수가 4.4포인트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Total Reply 0

New
Number Title Author Date Votes Views
209

현대홈쇼핑, '생방 중 욕설' 쇼호스트 정윤정 영구 퇴출

KReporter | 2023.04.03 | Votes 0 | Views 650
KReporter 2023.04.03 0 650
208

'불가능한 내집'…서울서 중위소득 구매가능 아파트 100채중 3채

KReporter | 2023.04.03 | Votes 0 | Views 469
KReporter 2023.04.03 0 469
207

여검사가 후배 남검사 추행 의혹…대검, 감찰 착수

KReporter | 2023.04.03 | Votes 0 | Views 476
KReporter 2023.04.03 0 476
206

경찰, 'MBC 결혼지옥 의붓딸 성추행 논란' 아버지 불구속 입건

KReporter | 2023.03.30 | Votes 0 | Views 494
KReporter 2023.03.30 0 494
205

"김일성 초상화 손가락질 임신부 공개처형"…북한 인권보고서

KReporter | 2023.03.30 | Votes 0 | Views 494
KReporter 2023.03.30 0 494
204

'4천년전 멸종' 매머드 DNA 바탕으로 세포 배양해 만든 미트볼

KReporter | 2023.03.29 | Votes 0 | Views 570
KReporter 2023.03.29 0 570
203

이스라엘서 6천년전 대형 낚싯바늘 발굴…상어잡이용 추정

KReporter | 2023.03.29 | Votes 0 | Views 491
KReporter 2023.03.29 0 491
202

'유튜버에 주먹질' 이근 전 대위 경찰에 입건

KReporter | 2023.03.28 | Votes 0 | Views 556
KReporter 2023.03.28 0 556
201

길 걷던 20대 남성 턱부위에 공기총탄 맞아…경찰 수사

KReporter | 2023.03.28 | Votes 0 | Views 497
KReporter 2023.03.28 0 497
200

전두환 손자 "'5·18은 폭동·우리가족이 피해자' 교육 받았다"

KReporter | 2023.03.27 | Votes 0 | Views 586
KReporter 2023.03.27 0 586
199

"게임 못하게 해" 고모에게 흉기 휘둘러 숨지게 한 중학생 체포

KReporter | 2023.03.27 | Votes 0 | Views 481
KReporter 2023.03.27 0 481
198

"고데기 찾으러 간다" 고교 영양사 막말 논란…SNS에 욕설

KReporter | 2023.03.24 | Votes 0 | Views 561
KReporter 2023.03.24 0 561
197

서울어린이대공원서 얼룩말 탈출…생포 시도 중

KReporter | 2023.03.23 | Votes 0 | Views 578
KReporter 2023.03.23 0 578
196

"아줌마"란 말에 열차 흉기 난동…30대 구속기소

KReporter | 2023.03.22 | Votes 0 | Views 515
KReporter 2023.03.22 0 515
195

JMS 정명석, 구치소서 하루 평균 1.8회 외부인 접견

KReporter | 2023.03.22 | Votes 0 | Views 701
KReporter 2023.03.22 0 701
194

원주서 새벽 만취 운전한 딸…60대 친모 치여 숨져

KReporter | 2023.03.21 | Votes 0 | Views 645
KReporter 2023.03.21 0 645
193

손자 잃은 '급발진 의심 사고' 할머니 조사…"부실 조사로 누명"

KReporter | 2023.03.20 | Votes 0 | Views 719
KReporter 2023.03.20 0 719
192

학대사망 초등생, 다리 상처만 232개…CCTV 감시·상습 폭행

KReporter | 2023.03.20 | Votes 0 | Views 568
KReporter 2023.03.20 0 568
191

새총으로 쇠구슬 쏴 29층 유리창 구멍…60대 범인 잡혔다

KReporter | 2023.03.17 | Votes 0 | Views 651
KReporter 2023.03.17 0 651
190

"열살짜리가 '구속!' 외쳐"…용산 주민들 '시위 스트레스'

KReporter | 2023.03.16 | Votes 0 | Views 755
KReporter 2023.03.16 0 755
N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