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뉴스

"이럴 거면 파양한다" 회초리와 효자손으로 입양 딸 학대한 40대

사회
Author
KReporter
Date
2024-11-22 07:30
Views
153

법원, 징역 10개월에 집유 2년…"훈육 목적이지만, 과도한 행위"




중앙입양원

중앙입양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10대의 입양 딸을 훈육하는 과정에서 회초리와 효자손으로 종아리를 때려 신체적 학대하고 '파양하겠다, 같이 죽자'는 취지의 말로 정서적 학대를 한 40대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법원은 정당한 훈육의 범위를 넘어선 과도한 행위라고 판단하면서도 전반적인 훈육하려는 목적이라는 점을 고려해 형의 집행을 유예했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영월지원 형사1단독 강명중 판사는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A(44·여)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2012년부터 2022년 1월까지 2005년에 입양한 딸 B(19)양을 상대로 자기 집과 영월의 조모 집 등지에서 3차례 신체적 학대를 하고 3차례 정서적 학대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공소장에 따르면 A씨는 2022년 1월 중순 원주시 자기 집에서 당시 17살이던 B양과 전화 통화 중 딸이 남자친구 집에 자주 머무르는 것에 화가 나 '너 이런 식으로 살면 못산다. 서류 정리하자, 파양하겠다'는 취지로 말해 정서적으로 학대했다.



효자손

효자손

[연합뉴스 자료사진]




B양이 10살이던 2015년 가을 B양이 친구들과 있었던 일을 얘기하면서 속상하다고 하자 A씨는 갑자기 화를 내며 '그 상황에서 이렇게 했어야지. 뇌가 안 굴러가냐'고 말하고, 11살이던 2016년 봄 경제적 사정이 어렵다는 이유로 흉기를 들고 와 탁자를 여러 차례 내리치며 B양에게 '같이 죽자'고 말해 정신적으로 힘들게 했다.

A씨는 정서적 학대뿐만 아니라 B양이 16살이던 2021년 6월 초 영월군 조모의 집에서 자신이 입양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B양으로부터 '이럴 거면 왜 데리고 왔냐'는 취지의 말을 듣자 화가 나 손으로 B양의 뺨을 때렸다.

앞서 B양이 11살이던 2016년 여름 조모 집에서 B양이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수학 문제집을 찢으며 '공부 안 할 거면 하지 마'라고 말한 뒤 효자손으로 B양의 종아리를 20차례 때린 혐의도 받는다.

또 B양이 7살이던 2012년 봄 또는 가을에도 회초리로 B양의 종아리를 20회 때리는 등 3차례에 걸쳐 신체적 학대를 한 혐의도 공소장에 포함됐다.



춘천지법 영월지원

춘천지법 영월지원

[촬영 이재현]




강 판사는 "입양한 딸을 훈육하는 과정에서 신체적·정서적 학대를 한 것으로 죄질이 좋지 않다"며 "피해자는 피고인의 행위로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판시했다.

이어 "다만 피고인의 행위가 정당한 훈육의 범위를 넘어서는 과도한 행위이긴 하나 전반적으로 훈육의 목적으로 이 같은 행위를 한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의 사정도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Total Reply 0

New
Number Title Author Date Votes Views
1347

이재명 "좌파·우파 왜 가르나, 그냥 '양파'로"…연일 통합 강조

KReporter | 2025.05.19 | Votes 0 | Views 42
KReporter 2025.05.19 0 42
1346

탈당한 尹, 두번째 포토라인도 묵묵부답…법정서도 조용히

KReporter | 2025.05.19 | Votes 0 | Views 58
KReporter 2025.05.19 0 58
1345

이재명 "골프와 선거는 고개 쳐들면 진다"…대선 낙관론 경계령

KReporter | 2025.05.16 | Votes 0 | Views 31
KReporter 2025.05.16 0 31
1344

경찰, 대선후보 협박글 9건 접수…이재명 8건·이준석 1건

KReporter | 2025.05.16 | Votes 0 | Views 40
KReporter 2025.05.16 0 40
1343

중앙지법 "지귀연 부장판사 의혹제기 추상적…밝힐 입장 없다"

KReporter | 2025.05.15 | Votes 0 | Views 37
KReporter 2025.05.15 0 37
1342

유보통합·사교육비 부담 완화·교권 강화 '한목소리'

KReporter | 2025.05.15 | Votes 0 | Views 52
KReporter 2025.05.15 0 52
1341

이재명 '이순신 벨트', 김문수 '과학 대통령'…PK 대격돌

KReporter | 2025.05.14 | Votes 0 | Views 34
KReporter 2025.05.14 0 34
1340

'만만한 메뉴가 없다'…삼겹살·김밥·비빔밥 또 올라

KReporter | 2025.05.14 | Votes 0 | Views 58
KReporter 2025.05.14 0 58
1339

대선주자들, 일제히 TK 공략…이재명·김문수는 '박정희 마케팅'

KReporter | 2025.05.13 | Votes 0 | Views 39
KReporter 2025.05.13 0 39
1338

김여사, 검찰에 불출석 사유서…'조기 대선에 영향 우려' 주장

KReporter | 2025.05.13 | Votes 0 | Views 38
KReporter 2025.05.13 0 38
1337

대선 3파전…"준비된 대통령" "민생 대통령" "새로운 대통령"

KReporter | 2025.05.12 | Votes 0 | Views 50
KReporter 2025.05.12 0 50
1336

조희대 대법원장, 국회 청문회 불출석…'사법부 독립' 고려

KReporter | 2025.05.12 | Votes 0 | Views 42
KReporter 2025.05.12 0 42
1335

법원 '국힘 전당대회 금지·김문수 후보확인' 가처분 모두 기각

KReporter | 2025.05.09 | Votes 0 | Views 52
KReporter 2025.05.09 0 52
1334

이재명 "법관회의, 문제해결 과정…사법부 총구난사하면 고쳐야"

KReporter | 2025.05.09 | Votes 0 | Views 49
KReporter 2025.05.09 0 49
1333

다음주 '내란재판' 尹 법원 출입 모습 공개…포토라인 가능성

KReporter | 2025.05.08 | Votes 0 | Views 42
KReporter 2025.05.08 0 42
1332

파국 치닫는 단일화…김문수·한덕수 '빈손 회동'에 적전분열

KReporter | 2025.05.08 | Votes 0 | Views 40
KReporter 2025.05.08 0 40
1331

국힘 "민주, 이재명 면죄부 방탄입법…정치압력에 李공판 연기"

KReporter | 2025.05.07 | Votes 0 | Views 36
KReporter 2025.05.07 0 36
1330

김문수-한덕수 단일화 담판 결렬…"합의된 사항 없다"

KReporter | 2025.05.07 | Votes 0 | Views 32
KReporter 2025.05.07 0 32
1329

국내 '치매 머니' 154조원·GDP 6.4%…"사기·투자위축 우려"

KReporter | 2025.05.06 | Votes 0 | Views 39
KReporter 2025.05.06 0 39
1328

이재명 "의대생 여러분, 의료교육 현장으로 돌아와 달라"

KReporter | 2025.05.06 | Votes 0 | Views 32
KReporter 2025.05.06 0 32
N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