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뉴스

AI교과서 수업 가보니…대체로 편리했지만 부족함도 있었다

사회
Author
KReporter
Date
2024-12-13 07:06
Views
139

교사 "한 화면서 문제풀이 확인 편리"…학생 "딱딱한 교과서보다 재미"

챗봇 기능 미흡…인터넷 사정 따라 접속 차질도




초등학교 3학년에게 영어 AI디지털교과서를 시연 중인 김현아 경일초 교사. 2024.12.13. [교육부 제공]


초등학교 3학년에게 영어 AI디지털교과서를 시연 중인 김현아 경일초 교사. 2024.12.13. [교육부 제공]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미래의 교실은 어떤 모습일까.

경기 고양시 킨텍스 2전시장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교육혁신 박람회'에서는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의 수학 AI교과서 수업이 시연됐다.

경기 안양시 성문고 2학년 학생들은 간이 교실에서 태블릿 PC와 서책을 책상 위에 함께 펼쳐놓고 함수 문제를 풀었다.

전병제 성문고 교사가 함수의 기본 정의를 묻는 퀴즈를 내자 학생들은 제각기 태블릿 PC에서 답을 풀어나갔다.

이후 전 교사는 "두 친구 답이 다르네? 같이 한 번 볼까"라고 말하고 스크린에 뜬 학생들의 답안을 비교하면서 정답을 설명했다.

그는 "원래는 학생들 퀴즈 문제 풀이가 맞는지 수십차례 확인해야 하는데 이제는 한 화면에서 바로 볼 수 있어서 편리하다"고 말했다.

수업 시연에 참여한 윤효상(18) 군은 "교과서만 읽으면 딱딱한데 선생님의 설명을 (화면으로) 같이 볼 수 있으니까 평소보다 재밌었다"고 말했다.

옆 교실에서는 경일초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 영어 AI교과서 활용 수업이 이뤄졌다.

교사가 학생들에게 신호등 색깔이 바뀌는 영상을 보여주면서 무슨 색깔로 바뀌었는지를 영어로 물었다.

학생들은 제각기 태블릿 PC에서 답안을 눌렀고 교사는 바로 정답과 오답 비율을 확인했다.

김현아 경일초 교사는 "AI 디지털교과서는 교사가 개별 학생 수준을 파악하고 수업을 재구성할 수 있어서 좋다"며 "그전에도 파워포인트를 사용했지만, 학생 수준에 따라 콘텐츠를 추가할 수 있는 점이 가장 편리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흡한 부분도 보였다.

이날 수업의 경우 현장 인터넷 사정으로 진행이 원활하지 못했다.

한 수업에서는 인터넷 접속을 하는 데만 5분가량 시간이 지체되기도 했다.

AI교과서의 특징 중 하나인 챗봇 기능도 아직은 초기 단계인 듯했다.

박람회에서 여러 교과서 업체의 AI교과서를 체험해보니 교사와 채팅은 텍스트로만 가능했고, 챗봇도 챗GPT 등 시중의 다른 상용화된 AI 챗봇보다 성능이 떨어졌다.

가령 중학교 수학 AI교과서 중 현과 활꼴을 설명하는 단원에 들어가 챗봇 기능을 켜고 '현이 뭐냐'고 질문하니 "수업 내용과 관련된 질문을 해달라"고 엉뚱한 답이 돌아왔다.

정확한 답을 받으려면 '부채꼴의 현이 무엇이냐'라고 구체적으로 질문해야 하는데 아직 기본 지식이 없는 학생 입장에선 챗봇을 제대로 활용하기가 쉽지 않을 수도 있어 보였다.



AI 디지털교과서

AI 디지털교과서


비속어 채팅은 차단됐지만 그 밖의 애매한 단어는 그대로 전송되기도 했다.

한 수학 AI교과서의 학생 간 모둠 채팅에서 '너 못생겼어', '나빠', '웃기다' 등을 쳐보니 전체 화면에 그대로 표출됐다.

박람회에 온 학생들은 AI교과서가 수학에서는 개인별 맞춤 문제를 제시하고, 영어에서는 직접 발음하고 수정해주는 점이 좋다고 평가했다.

샘플 교과서를 체험하고 온 성문고 2학년 이예지(18) 양은 "심화학습을 하면서 문제를 많이 풀 수 있어서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AI교과서는 내년 신학기부터 초등학교 3∼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의 수학, 영어, 정보 과목에 도입된다.

일각에서는 AI교과서가 문해력 하락, 디지털 과몰입, 개인정보 유출, 높은 구독료 등의 문제가 있다며 도입에 반발하고 있다.

 

연합뉴스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Total Reply 0

New
Number Title Author Date Votes Views
1391

李대통령, 22일 여야 지도부와 오찬…"의제 제한 없이 대화"

KReporter | 2025.06.19 | Votes 0 | Views 28
KReporter 2025.06.19 0 28
1390

조은석 특검, 법원에 김용현 보석취소·추가 구속영장 발부 촉구

KReporter | 2025.06.19 | Votes 0 | Views 48
KReporter 2025.06.19 0 48
1389

"세계 6위 강대국 한국"…진짜인가 허상인가

KReporter | 2025.06.18 | Votes 0 | Views 38
KReporter 2025.06.18 0 38
1388

"과도한 조기 사교육, 뇌 발달에 악영향…자존감 저하로 이어져"

KReporter | 2025.06.18 | Votes 0 | Views 33
KReporter 2025.06.18 0 33
1387

文 뇌물혐의 재판, 중앙지법서 계속…文측 국민참여재판 신청

KReporter | 2025.06.17 | Votes 0 | Views 28
KReporter 2025.06.17 0 28
1386

노동부 "돌봄 비용 못 줄여…외국인 가사관리사 본사업 어려워"

KReporter | 2025.06.17 | Votes 0 | Views 39
KReporter 2025.06.17 0 39
1385

尹, 취재진에 "좀 빠져주실래요"…특검 질문엔 침묵

KReporter | 2025.06.16 | Votes 0 | Views 44
KReporter 2025.06.16 0 44
1384

민원 공무원 10명 중 7명 "민원인에게 언어폭력 당한 적 있어"

KReporter | 2025.06.16 | Votes 0 | Views 25
KReporter 2025.06.16 0 25
1383

李대통령, 재계와 경제살리기 본격 시동…'원팀·적극지원' 손짓

KReporter | 2025.06.13 | Votes 0 | Views 35
KReporter 2025.06.13 0 35
1382

조은석 특검, 임명 다음날 바로 검·경 계엄수사 지휘부 면담

KReporter | 2025.06.13 | Votes 0 | Views 93
KReporter 2025.06.13 0 93
1381

경찰, 尹에 19일 3차 소환통보 '최후통첩'…"반드시 대면조사"

KReporter | 2025.06.12 | Votes 0 | Views 34
KReporter 2025.06.12 0 34
1380

박정훈 대령 "위법한 명령 거부한 군인들, 계엄사태 막았다"

KReporter | 2025.06.12 | Votes 0 | Views 71
KReporter 2025.06.12 0 71
1379

李대통령 "주식시장서 장난치면 패가망신…'원스트라이크 아웃' 도입"

KReporter | 2025.06.11 | Votes 0 | Views 34
KReporter 2025.06.11 0 34
1378

'일타강사' 조정식측, 문항거래 의혹 부인…"직접 준 적 없어"

KReporter | 2025.06.11 | Votes 0 | Views 88
KReporter 2025.06.11 0 88
1377

법원, 李대통령 '대장동 재판'도 연기·중단…"헌법 84조 적용"

KReporter | 2025.06.10 | Votes 0 | Views 36
KReporter 2025.06.10 0 36
1376

법원, 李대통령 '대장동 재판'도 연기·중단…"헌법 84조 적용"

KReporter | 2025.06.10 | Votes 0 | Views 33
KReporter 2025.06.10 0 33
1375

李대통령, 대일외교 첫 테이프…'실용'으로 관계 개선 나설까

KReporter | 2025.06.09 | Votes 0 | Views 38
KReporter 2025.06.09 0 38
1374

특전여단장 "의원 끌어내라 지시 대통령이 했다 들어"…尹 반박

KReporter | 2025.06.09 | Votes 0 | Views 38
KReporter 2025.06.09 0 38
1373

李대통령 "모두를 위한 특별한 희생엔 특별한 보상 주어져야"

KReporter | 2025.06.06 | Votes 0 | Views 41
KReporter 2025.06.06 0 41
1372

'이준석 의원 제명 청원' 국회심사 예정…"여성신체 폭력 묘사"

KReporter | 2025.06.06 | Votes 0 | Views 31
KReporter 2025.06.06 0 31
N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