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尹 신속 체포' 거듭 압박…공수처·최상목 맹비난
"오늘 자정까지 법치주의 관철돼야…법 앞에 예외 없다"
박지원 "정신 나간 공수처"…崔권한대행 탄핵 의견은 엇갈려

박찬대 원내대표 발언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1.6 pdj6635@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안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6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신속한 체포를 요구하며 수사 당국을 거듭 압박했다.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내란수괴와 공범들은 철조망과 차벽으로 관저를 요새화해 법질서에 도전하고 있다"며 "법 앞에 예외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영장 집행 시한인 오늘 자정까지 법치주의는 관철돼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라"고 강조했다.
당내에서는 영장 집행을 둘러싼 수사 기관 간 혼선으로 집행이 늦어지는 데 대한 문제 제기도 이어졌다.
(과천=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6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내 공수처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공수처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관련 업무를 경찰에 일임하겠다는 공문을 경찰 국가수사본부에 발송했다. 2025.1.6 superdoo82@yna.co.kr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한 질타도 쏟아졌다.
체포영장 집행 시 경호처가 막아서지 못하도록 지휘권을 행사했어야 하는데도 그렇게 하지 않아 국정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란을 일으킨 윤석열과 내란 쓰레기를 들쥐처럼 퍼뜨리는 내란 비호세력인 국민의힘, (국정) 수습을 방치하는 최 권한대행의 책임을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가 현 시국에 대한 진단과 대응을 공유하고자 당내 4선 이상 중진 의원들과 마련한 간담회에서도 같은 취지의 발언이 이어졌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최 권한대행에 대해 공무집행 방해 방조 등의 혐의로 고발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는데, 그에 대한 중진 의원들의 지지가 있었다"고 전했다.
다만 일각에서 거론되는 최 권한대행의 탄핵 문제를 놓고는 의견이 엇갈렸다.
추미애 의원은 중진 의원 간담회에서 "형사고발뿐 아니라 탄핵이라는 마지막 수단까지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박지원 의원은 "윤석열 체포를 최우선에 둬야 한다"며 "최 권한대행 탄핵 얘기는 성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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