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뉴스

'마약류 투약' 유아인 법정구속…"도주 우려·재범 위험"

사회
작성자
KReporter
작성일
2024-09-03 10:01
조회
92

1심 징역 1년 실형…"법령 허점 이용해 죄질 좋지 않아"

대마흡연교사 등은 무죄…구속 전 "심려끼쳐 죄송"




유아인, 공판 출석

유아인, 공판 출석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기소된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3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선고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2024.9.3[공동취재] uwg806@yna.co.kr




프로포폴 등 마약류를 상습 투약한 혐의로 기소된 배우 유아인(38·본명 엄홍식)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3일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대마 흡연 및 교사, 증거인멸 교사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유씨에게 징역 1년과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150여만원 추징, 약물 프로그램 80시간 이수 명령도 했다.

재판부는 실형 선고와 함께 도주 우려가 있다며 유씨를 법정구속했다. 검찰의 구형은 징역 4년이었다.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느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유씨는 머뭇거리다 "심려와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고 말하고는 무표정한 얼굴로 구치감으로 들어갔다.

재판부는 "의료진의 경고에도 수면마취제와 수면제 의존에 더불어 대마까지 흡연하는 등 마약류에 대한 경각심이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며 "의존도가 심각한 것으로 보여 재범의 위험성이 낮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또 "범행기간과 횟수, 방법, 수량 등에 비춰 비난의 여지가 상당하다"며 "관련 법령이 정한 관리 방법의 허점을 이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이어서 죄질도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다만 "오랜 기간 수면장애, 우울증 등을 앓아왔고, 의료용 마약류를 상습 투약·매수하게 된 동기가 주로 잠을 잘 수 없었던 고통 때문으로 참작할 바가 있다"며 "피고인 스스로 의존성을 고백하고 이를 극복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함께 대마를 흡연한 혐의로 기소된 유씨의 지인 최모(33)씨에게도 재판부는 유죄를 인정해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약물 프로그램 40시간 수강 명령도 했다.



1심 선고기일 출석하는 유아인

1심 선고기일 출석하는 유아인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기소된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3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선고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2024.9.3 [공동취재] uwg806@yna.co.kr




유씨는 2020년 9월∼2022년 3월 서울 일대 병원에서 미용 시술의 수면 마취를 빙자해 181차례에 걸쳐 의료용 프로포폴 등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재판에 넘겨졌다.

투약량은 프로포폴 9,635.7㎖, 미다졸람 567㎎, 케타민 11.5㎎, 레미마졸람 200㎎ 등으로 조사됐다.

2021년 5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44차례 타인 명의로 두 종류의 수면제 1천100여정을 불법 처방받아 사들인 혐의도 있다.

올해 1월 최씨 등과 함께 미국에서 대마를 3회 흡연하고, 다른 이에게 흡연을 교사한 혐의도 함께 받는다.

재판부는 대마흡연, 의료용 마약류 상습투약, 타인 명의 상습 매수 등은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대마 흡연 교사 혐의와 수사가 시작됐을 때 지인들에게 휴대전화 내용을 다 지우라고 요구한 증거인멸 교사 혐의는 증거가 부족하다며 무죄로 판단했다.

범행을 숨기려 공범인 유튜버 양모씨를 해외로 도피시키고, 다른 공범에 대해선 진술을 번복하도록 회유·협박한 최씨의 혐의도 무죄로 판단했다.

수사 단계에서 경찰과 검찰은 한 차례씩 유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청구했지만 기각됐다.

유씨 측은 이후 재판에서 "유명인으로서 대중의 관심을 받는 삶을 살아오면서 우울증과 공황장애, 수면장애를 오랫동안 앓았다"며 "여러 의료시술을 받으면서 수면마취제에 의존성이 발생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7월 24일 결심공판에서는 "저의 잘못들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사죄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며 "어떤 결과가 나오든 훨씬 더 건강하고 솔직한 모습으로 저를 아껴주신 많은 분께 보답하고,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인물로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법정 출석하는 유아인

법정 출석하는 유아인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기소된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3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선고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2024.9.3 [공동취재] uwg806@yna.co.kr




2vs2@yna.co.kr


 

연합뉴스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전체 0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1085

검찰 '교제살인 의대생' 사형 구형…유족, 판사 앞 무릎 꿇어

KReporter | 2024.11.08 | 추천 0 | 조회 83
KReporter 2024.11.08 0 83
1084

당뇨병 방치하는 20·30대…"환자 10명 중 3∼4명만 치료"

KReporter | 2024.11.07 | 추천 0 | 조회 77
KReporter 2024.11.07 0 77
1083

"비틀비틀 음주운전 같은데"…출근하던 경찰관 추격 끝에 검거

KReporter | 2024.11.07 | 추천 0 | 조회 77
KReporter 2024.11.07 0 77
1082

'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전 소속사에 패소 "35억 지급하라"

KReporter | 2024.11.06 | 추천 0 | 조회 74
KReporter 2024.11.06 0 74
1081

반려견 훈련사 유튜버 고발돼…"이유없이 학대 안 해" 반박

KReporter | 2024.11.06 | 추천 0 | 조회 82
KReporter 2024.11.06 0 82
1080

'훼손 시신 북한강 유기' 군 장교 구속…끝내 사과는 없었다

KReporter | 2024.11.05 | 추천 0 | 조회 70
KReporter 2024.11.05 0 70
1079

'프로포폴 상습 투약' 강남 병원장 수사…아내도 중독으로 숨져

KReporter | 2024.11.05 | 추천 0 | 조회 77
KReporter 2024.11.05 0 77
1078

'강남 7중 추돌' 무면허 운전자 구속…"도망 염려"

KReporter | 2024.11.04 | 추천 0 | 조회 64
KReporter 2024.11.04 0 64
1077

부친 시신 14개월 보관한 아들…'재산분할 대리소송' 여부 수사

KReporter | 2024.11.04 | 추천 0 | 조회 80
KReporter 2024.11.04 0 80
1076

'흑백요리사' 트리플스타 레스토랑 공금횡령 의혹…경찰 내사

KReporter | 2024.11.01 | 추천 0 | 조회 111
KReporter 2024.11.01 0 111
1075

미성년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6년 새 22배 넘게 불어나

KReporter | 2024.11.01 | 추천 0 | 조회 81
KReporter 2024.11.01 0 81
1074

검찰 '재벌 사칭 사기' 전청조 2심서 징역 20년 구형

KReporter | 2024.10.31 | 추천 0 | 조회 85
KReporter 2024.10.31 0 85
1073

'이선균 협박' 유흥업소 여실장, 3차례 마약 투약 징역 1년

KReporter | 2024.10.31 | 추천 0 | 조회 94
KReporter 2024.10.31 0 94
1072

검찰, 문다혜 내달 1일 소환 통보…'해외 이주 지원' 조사

KReporter | 2024.10.30 | 추천 0 | 조회 74
KReporter 2024.10.30 0 74
1071

서울대 딥페이크 주범 징역 10년…"극히 혐오스럽고 저질스러워"

KReporter | 2024.10.30 | 추천 0 | 조회 73
KReporter 2024.10.30 0 73
1070

자녀 손잡고 필리핀서 입국한 30대 아빠 배낭에 30만명분 마약

KReporter | 2024.10.29 | 추천 0 | 조회 91
KReporter 2024.10.29 0 91
1069

윤 대통령 "러북 군사야합 좌시않을 것" 젤렌스키 "북한, 전선투입 임박"

KReporter | 2024.10.29 | 추천 0 | 조회 71
KReporter 2024.10.29 0 71
1068

경찰, 문다혜 '불법숙박' 오피스텔 CCTV 확보…의료기록 검토

KReporter | 2024.10.28 | 추천 0 | 조회 65
KReporter 2024.10.28 0 65
1067

경찰복 판매·착용 모두 '처벌 대상'…핼러윈 주간 집중단속

KReporter | 2024.10.28 | 추천 0 | 조회 75
KReporter 2024.10.28 0 75
1066

오은영 "다문화가정 엄마들에 한국말 가르쳐야…정책 지원 필요"

KReporter | 2024.10.25 | 추천 0 | 조회 82
KReporter 2024.10.25 0 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