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규모 클수록 관리자 승진비율 남성이 여성보다 높아"
최율 중앙대 교수 제시…"임금은 기업 규모 무관 남성이 더 많아"
광화문 오가는 직장인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사업장 규모가 클수록 여성 관리자의 승진 비율이 남성과 점점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율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24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여정연) 주최의 '2024년 여성관리자패널조사 학술대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여정연은 2020∼2023년 4차에 걸쳐 100인 이상 사업체에 근무하는 과장급 이상 남녀 관리자 5천11명(남성 1천511명, 여성 3천500명)과 인사 담당자 604명을 대상으로 패널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500인 이상 기업에서 여성 관리자의 승진 비율은 8.3%로, 남성(14.1%)보다 5.8%포인트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300∼499인 기업에서 여성 관리자의 승진 비율은 5.1%로, 남성(9.2%)보다 4.1%포인트 낮았다.
반면 100∼199인 기업에서 여성 관리자의 승진 비율은 6.9%로, 남성(5.6%)과 비교하면 1.3%포인트 높았다.
200∼299인 기업에서도 여성 관리자의 승진 비율은 11.1%로, 남성(10.9%)보다 소폭 높았다.
성별 임금 격차의 경우 기업 규모와 상관없이 남성이 여성보다 많았다.
100∼199인 기업은 남성과 여성의 월평균 임금은 각각 460만원, 383만원으로, 이들의 격차는 16.7%였다.
200∼299인 기업에서 남성과 여성의 월평균 임금은 각각 463만원, 421만원으로, 9.1%의 차이를 보였다.
300∼499인 기업에서는 남성과 여성의 월평균 임금은 각각 457만원, 401만원으로, 이들의 격차는 12.3%로 나타났다.
500인 이상 기업에선 남성 511만원, 여성 468만원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8.4% 더 많았다.
최 교수는 "대기업이 가진 관료제 시스템이나 능력주의에 대한 강조 등이 남녀의 격차를 줄일 것으로 기대할 수 있으나, 결과는 다소 다른 양상을 보였다"며 "이는 능력주의 가치관에 대한 '표면적인 강조'가 남녀 불평등을 오히려 강화할 수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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