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뉴스

자산가 행세는 기본, 교제 빌미로 돈 뜯는 '로맨스 스캠' 주의보

사회
Author
KReporter
Date
2024-02-15 08:03
Views
316

작년 신고건수·피해액 급증…얼굴 합성 딥페이크 활용 등 수법 점차 진화

경찰 "금전 요구 시 범죄 의심 습관들이고 상대방 신원 재확인 노력 필요"

 

로맨스 스캠(PG)

로맨스 스캠(PG)

[연합뉴스 자료사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산가 행세를 하며 이성에게 접근한 뒤 돈을 뜯어내는 일명 '로맨스 스캠'이 늘면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정원 111센터에 접수된 로맨스 스캠 신고 건수는 126건으로 2020년 37건과 비교해 약 3.4배 증가했다.

피해액도 지난해 55억1천200만원을 기록해 2020년(3억2천만원)보다 약 17배나 급증했다.

로맨스 스캠은 SNS로 피해자들과 친밀감을 쌓은 뒤 연인 관계인 것처럼 가장해 돈을 받아 챙기는 국제 범죄다.

주로 자산가를 행세하며 이성의 연애 감정을 이용해 돈을 뺏는 것이 특징이다.

경남 김해에 사는 A씨도 자신을 100억대 자산을 가진 외국 항공사 기장이라고 속인 50대 B씨에게 홀린 듯 범행에 속아 넘어갔다.

B씨는 해외 발신 번호로 A씨에게 연락하거나 국내 공항에 나타나 A씨를 만나며 자기 신분을 철저히 속였다.

해외에 있는 돈을 A씨에게 주겠다며 해외 은행에서 발송한 것처럼 조작된 '자금 이체 예정'이라는 영문 문자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A씨가 받은 번호는 모두 국제번호로 전화나 문자가 가도록 하는 전화번호 변작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것이었다.

B씨는 이후 "모든 자산이 미국에 있는데 이민 정책으로 자산이 동결됐다"며 현금을 빌려주면 원금과 이자까지 주겠다며 A씨를 속였다.

이를 믿은 A씨는 약 4억원을 뜯기고 말았다.

B씨는 비슷한 수법으로 A씨를 포함해 총 4명에게서 9억7천만원을 받아 챙겼다가 최근 창원지법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12월에는 예멘에 파견된 유엔 소속 의사를 사칭하며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17명의 피해자로부터 6억6천만원을 뜯어낸 범죄에 가담한 피해금 전달책이 징역 6개월을 선고받기도 했다.

이들 조직은 피해자들에게 한국에서 같이 살자며 한국에 보낸 소포 택배 요금과 세금을 대신 내달라는 방식으로 피해자들을 속였다.

최근에는 수법도 진화하고 있어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경찰에 따르면 가상화폐에 투자를 유도하거나 특정 인물을 합성한 딥페이크를 활용해 영상통화를 하며 상대를 속이는 경우도 있다.

이에 경찰은 로맨스 스캠 등 '민생 침해 신종 사기 범죄 근절'을 올해 주요 정책 추진 계획으로 정하고 첩보 활동 등을 강화하고 나섰다.

최치훈 경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은 "로맨스 스캠은 이성의 호감과 심리를 이용해 계획적이고 조직적으로 파고드는 경우가 많아 범행에 당하기 쉬운 측면이 있다"며 "금전을 요구할 때는 범죄를 의심하는 습관을 들이고 상대방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단서들을 재확인하는 등의 예방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Total Reply 0

New
Number Title Author Date Votes Views
1036

New 작년 '살인 피해' 여성 333명…3명 중 1명은 폭행 먼저 겪었다

KReporter | 07:29 | Votes 0 | Views 13
KReporter 07:29 0 13
1035

李대통령 "소비쿠폰은 민생 모세혈관…효과극대 프로그램 가동"

KReporter | 2025.07.10 | Votes 0 | Views 15
KReporter 2025.07.10 0 15
1034

내년 최저임금 시간당 1만320원…17년만에 노사공 합의로 결정

KReporter | 2025.07.10 | Votes 0 | Views 18
KReporter 2025.07.10 0 18
1033

내년 최저임금 '1만210원∼1만440원' 결정 예정…노동계 항의

KReporter | 2025.07.08 | Votes 0 | Views 28
KReporter 2025.07.08 0 28
1032

'마약류 상습투약' 유아인, 대법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확정

KReporter | 2025.07.03 | Votes 0 | Views 33
KReporter 2025.07.03 0 33
1031

45명 당했다…훔친 전화기로 현금 2억7천만원 빼돌린 전과 27범

KReporter | 2025.07.02 | Votes 0 | Views 47
KReporter 2025.07.02 0 47
1030

1만1천260원 vs 1만110원…내년 최저임금 노사 격차 여전히 커

KReporter | 2025.07.01 | Votes 0 | Views 39
KReporter 2025.07.01 0 39
1029

최저임금 심의 법정 기한 또 넘겨…노사 수정안 격차 1천390원

KReporter | 2025.06.26 | Votes 0 | Views 42
KReporter 2025.06.26 0 42
1028

'나는솔로' 출연 30대 남성 구속…20대 여성 성폭행 혐의

KReporter | 2025.06.24 | Votes 0 | Views 38
KReporter 2025.06.24 0 38
1027

백종원 '더본코리아', 원산지 거짓 표시 혐의로 검찰 송치

KReporter | 2025.06.23 | Votes 0 | Views 56
KReporter 2025.06.23 0 56
1026

"과도한 조기 사교육, 뇌 발달에 악영향…자존감 저하로 이어져"

KReporter | 2025.06.18 | Votes 0 | Views 32
KReporter 2025.06.18 0 32
1025

노동부 "돌봄 비용 못 줄여…외국인 가사관리사 본사업 어려워"

KReporter | 2025.06.17 | Votes 0 | Views 36
KReporter 2025.06.17 0 36
1024

민원 공무원 10명 중 7명 "민원인에게 언어폭력 당한 적 있어"

KReporter | 2025.06.16 | Votes 0 | Views 25
KReporter 2025.06.16 0 25
1023

조은석 특검, 임명 다음날 바로 검·경 계엄수사 지휘부 면담

KReporter | 2025.06.13 | Votes 0 | Views 83
KReporter 2025.06.13 0 83
1022

'일타강사' 조정식측, 문항거래 의혹 부인…"직접 준 적 없어"

KReporter | 2025.06.11 | Votes 0 | Views 58
KReporter 2025.06.11 0 58
1021

법원, 李대통령 '대장동 재판'도 연기·중단…"헌법 84조 적용"

KReporter | 2025.06.10 | Votes 0 | Views 30
KReporter 2025.06.10 0 30
1020

투표용지 반출에 선거사무원 대리투표…사전투표 부실관리 도마

KReporter | 2025.05.30 | Votes 0 | Views 41
KReporter 2025.05.30 0 41
1019

21대 대선 사전투표 최종 투표율 34.74%…역대 두 번째 최고치

KReporter | 2025.05.30 | Votes 0 | Views 45
KReporter 2025.05.30 0 45
1018

"AI 선점이 패권의 핵심"…연합인포맥스 창사 25주년 컨퍼런스

KReporter | 2025.05.28 | Votes 0 | Views 61
KReporter 2025.05.28 0 61
1017

황당한 허경영 행각…"나는 창조주…1억 내면 대천사 칭호 줄게"

KReporter | 2025.05.23 | Votes 0 | Views 64
KReporter 2025.05.23 0 64
N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