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뉴스

택시서 뛰어내린 여대생 뒤차에 치여 숨진 사고 운전자 2명 무죄

사회
작성자
KReporter
작성일
2023-11-29 09:31
조회
417


대구지법 포항지원

대구지법 포항지원

[촬영 손대성]

 




경북 포항에서 20대 여대생이 달리던 택시에서 뛰어내렸다가 뒤따라오던 SUV에 치여 숨진 사고와 관련해 택시기사와 SUV 운전자 모두 무죄 판결을 받았다.

대구지법 포항지원 형사1단독 송병훈 부장판사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위반(치사) 혐의로 기소된 택시기사 A씨와 SUV 운전자 B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29일 밝혔다.

여대생 C씨는 지난해 3월 4일 택시를 타고 자신이 다니는 대학 기숙사로 가달라고 했으나 기사 A씨가 다른 방향으로 난폭하게 달리자 불안감을 느꼈고 내려달라고 요청했음에도 소통이 되지 않자 문을 열고 택시에서 뛰어내렸다.

그는 이후 뒤따르던 SUV에 치여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A씨는 두 차례에 걸쳐 C씨의 목적지 확인 및 하차 요청이 있었음에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고 청력이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저하돼 있음에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C씨가 납치 등 위험한 상황에 놓인 것으로 판단하게끔 한 혐의로 기소됐다.

B씨는 제한속도 80㎞인 도로에서 평균 시속 약 103.7㎞로 과속해 달리며 앞차와 안전거리를 유지하기 위해 충분히 감속하지 않아 택시에서 뛰어내린 C씨를 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C씨는 A씨가 자신의 목적지로 가는 도로가 아닌 도로로 과속 운전했고 자기 말을 무시해 해를 끼치려고 하는 것으로 생각했던 것으로 보이지만 A씨는 목적지를 다른 대학 기숙사로 인식해 해당 학교로 가는 통상의 도로로 운행했다"며 "따라서 C씨가 겁을 먹고 고속으로 달리는 택시에서 뛰어내릴 것을 예견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본다"며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또 B씨에 대해서도 "제한속도 시속 80㎞의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앞선 차량에서 사람이 떨어질 수도 있다는 것을 예상하기 어렵고 사고가 가로등 없는 야간에 발생해 피해자를 발견하기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이며 제한속도를 지켜 주행하더라도 회피 가능 여부를 단정 짓기 어렵다는 견해를 제시한 점을 고려했다"고 무죄 선고 이유를 밝혔다.

이에 대해 검찰은 법원 판결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항소했다.

 

연합뉴스 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전체 0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961

New 평일 저녁도 국회 앞 '촛불' 집결…與 당사까지 행진

KReporter | 06:17 | 추천 0 | 조회 9
KReporter 06:17 0 9
960

연이틀 도심 촛불집회…"퇴진" 외치며 용산 방향 행진

KReporter | 2024.12.05 | 추천 0 | 조회 24
KReporter 2024.12.05 0 24
959

총보다 강한 카메라? 계엄 전과정, 전국민이 찍어 실시간 공유

KReporter | 2024.12.04 | 추천 0 | 조회 30
KReporter 2024.12.04 0 30
958

'전공의 처단' 포고령에 의료계 공분…더 꼬이는 의정 갈등

KReporter | 2024.12.04 | 추천 0 | 조회 26
KReporter 2024.12.04 0 26
957

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국회 범죄자소굴, 입법독재로 체제전복 기도"

KReporter | 2024.12.03 | 추천 0 | 조회 47
KReporter 2024.12.03 0 47
956

비상계엄 선포에 '학교 정상등교하나'…당국 "아직 변동 없어"

KReporter | 2024.12.03 | 추천 0 | 조회 34
KReporter 2024.12.03 0 34
955

급식·돌봄 노동자 6일 파업 선포…학교 '밥 대신 빵' 제공될 듯

KReporter | 2024.12.02 | 추천 0 | 조회 26
KReporter 2024.12.02 0 26
954

'I'm practicing…' 읽고 버튼 '꾹' 바로 평가 떠…베일벗은 AI교과서

KReporter | 2024.12.02 | 추천 0 | 조회 23
KReporter 2024.12.02 0 23
953

'부산 돌려차기' 피해자에 "맞아야 해"…2차가해 남성 징역형

KReporter | 2024.11.27 | 추천 0 | 조회 60
KReporter 2024.11.27 0 60
952

'블랙박스 음소거' 승용차서 흉기 찔린 50대 부부 사건 미궁

KReporter | 2024.11.27 | 추천 0 | 조회 47
KReporter 2024.11.27 0 47
951

"대학생들이 막 간다고? 부모가 금쪽이로 키워놓고 꼰대질 하나"

KReporter | 2024.11.26 | 추천 0 | 조회 50
KReporter 2024.11.26 0 50
950

철도·지하철·교육공무직 7만명 내달 5∼6일 전면파업

KReporter | 2024.11.26 | 추천 0 | 조회 45
KReporter 2024.11.26 0 45
949

'여고생 학대 살해' 교회 합창단장에 무기징역 구형

KReporter | 2024.11.25 | 추천 0 | 조회 46
KReporter 2024.11.25 0 46
948

"15년간 친밀한 관계 남성에 살해된 여성·주변인 1천672명"

KReporter | 2024.11.25 | 추천 0 | 조회 38
KReporter 2024.11.25 0 38
947

출근길서 본인 벤츠 옆거울에 발길질한 20대 여성…이유는?

KReporter | 2024.11.22 | 추천 0 | 조회 52
KReporter 2024.11.22 0 52
946

"이럴 거면 파양한다" 회초리와 효자손으로 입양 딸 학대한 40대

KReporter | 2024.11.22 | 추천 0 | 조회 50
KReporter 2024.11.22 0 50
945

'재벌 사칭' 전청조 2심서 징역 13년…2건 합쳐 형량 정해

KReporter | 2024.11.21 | 추천 0 | 조회 42
KReporter 2024.11.21 0 42
944

티아라 지연-야구선수 황재균 이혼 확정…조정 성립

KReporter | 2024.11.21 | 추천 0 | 조회 42
KReporter 2024.11.21 0 42
943

'분당 흉기난동' 14명 사상자 낸 최원종 무기징역 확정

KReporter | 2024.11.20 | 추천 0 | 조회 36
KReporter 2024.11.20 0 36
942

평일 도심 집회에 지하철 준법투쟁 겹쳐…혼란한 서울 퇴근길

KReporter | 2024.11.20 | 추천 0 | 조회 34
KReporter 2024.11.20 0 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