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뉴스

'1400마리 구조' 불법 개 번식장에 투자·배당받은 현직 경찰관

사회
Author
KReporter
Date
2023-09-13 10:01
Views
362

매달 여러 차례 번식장 찾아 개 돌보는 등 운영에도 관여

동물단체 "심각한 도덕 상실 행위"…경찰, 법규 위반 여부 조사

 

학대 등 동물보호법 위반 정황이 드러나 김동연 경기지사가 직접 나서 1천400여 마리의 개를 구조해오기도 했던 경기 화성시의 개 번식장에 현직 경찰관이 투자를 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구조된 개들을 바라보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구조된 개들을 바라보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경기도 제공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13일 사단법인 동물구조단체 위액트 등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A 경사는 화성시 팔탄면 소재 B 번식장에 자금을 투자해 분양 수익에 따른 배당을 받아온 것으로 파악됐다.

B 번식장은 일정 금액을 받고 투자자들에게 어미 개를 분양한 뒤, 태어난 새끼가 경매장 등을 통해 팔려나가면 배당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A 경사는 자금 투자뿐 아니라 매달 여러 차례씩 B 번식장을 찾아 직접 어미 개들을 돌보는 등 운영에도 관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B 번식장은 지자체 신고를 거친 합법 시설이지만, 허가 조건보다 1천마리나 많은 개를 좁은 공간에 방치하는 등 학대하고, 개 사체 100여 구를 신문지에 싸서 냉동고에 보관하는 등 불법적인 운영을 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위액트 관계자는 "B 번식장은 어미 개의 배를 갈라 새끼를 꺼내는 불법 시술을 해왔다는 의혹도 받는 곳"이라며 "이런 시설에 경찰관이 투자하고 주기적으로 일까지 도왔다는 건 심각한 도덕 상실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A 경사는 "운동하면서 만난 지인과 함께 투자했다"며 "작년까지만 했다"고 해명했다.

강남경찰서는 A 경사의 행위에 법규 위반이 없었는지 조사 중이다.

한편 김 지사는 지난 1일 B 번식장과 관련한 위액트의 SNS 제보를 받고 도 특별사법경찰단과 축산동물복지국 관계자들을 현장에 보내 개 1천400여 마리를 구조했다.

동물보호단체들이 B 번식장주로부터 소유권을 이전받았으며, 이 중 581마리는 도가 시범 운영 중인 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 '반려마루'로, 103마리는 화성 도우미견 나눔센터로 각각 이송해 보호 중이다.

한편 해당 번식장의 관할 경찰서인 경기 화성서부경찰서는 B 번식장주를 동물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형사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stop@yna.co.kr


 

연합뉴스 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Total Reply 0

New
Number Title Author Date Votes Views
1036

New 작년 '살인 피해' 여성 333명…3명 중 1명은 폭행 먼저 겪었다

KReporter | 07:29 | Votes 0 | Views 13
KReporter 07:29 0 13
1035

李대통령 "소비쿠폰은 민생 모세혈관…효과극대 프로그램 가동"

KReporter | 2025.07.10 | Votes 0 | Views 15
KReporter 2025.07.10 0 15
1034

내년 최저임금 시간당 1만320원…17년만에 노사공 합의로 결정

KReporter | 2025.07.10 | Votes 0 | Views 18
KReporter 2025.07.10 0 18
1033

내년 최저임금 '1만210원∼1만440원' 결정 예정…노동계 항의

KReporter | 2025.07.08 | Votes 0 | Views 28
KReporter 2025.07.08 0 28
1032

'마약류 상습투약' 유아인, 대법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확정

KReporter | 2025.07.03 | Votes 0 | Views 33
KReporter 2025.07.03 0 33
1031

45명 당했다…훔친 전화기로 현금 2억7천만원 빼돌린 전과 27범

KReporter | 2025.07.02 | Votes 0 | Views 47
KReporter 2025.07.02 0 47
1030

1만1천260원 vs 1만110원…내년 최저임금 노사 격차 여전히 커

KReporter | 2025.07.01 | Votes 0 | Views 39
KReporter 2025.07.01 0 39
1029

최저임금 심의 법정 기한 또 넘겨…노사 수정안 격차 1천390원

KReporter | 2025.06.26 | Votes 0 | Views 42
KReporter 2025.06.26 0 42
1028

'나는솔로' 출연 30대 남성 구속…20대 여성 성폭행 혐의

KReporter | 2025.06.24 | Votes 0 | Views 38
KReporter 2025.06.24 0 38
1027

백종원 '더본코리아', 원산지 거짓 표시 혐의로 검찰 송치

KReporter | 2025.06.23 | Votes 0 | Views 56
KReporter 2025.06.23 0 56
1026

"과도한 조기 사교육, 뇌 발달에 악영향…자존감 저하로 이어져"

KReporter | 2025.06.18 | Votes 0 | Views 32
KReporter 2025.06.18 0 32
1025

노동부 "돌봄 비용 못 줄여…외국인 가사관리사 본사업 어려워"

KReporter | 2025.06.17 | Votes 0 | Views 36
KReporter 2025.06.17 0 36
1024

민원 공무원 10명 중 7명 "민원인에게 언어폭력 당한 적 있어"

KReporter | 2025.06.16 | Votes 0 | Views 25
KReporter 2025.06.16 0 25
1023

조은석 특검, 임명 다음날 바로 검·경 계엄수사 지휘부 면담

KReporter | 2025.06.13 | Votes 0 | Views 83
KReporter 2025.06.13 0 83
1022

'일타강사' 조정식측, 문항거래 의혹 부인…"직접 준 적 없어"

KReporter | 2025.06.11 | Votes 0 | Views 58
KReporter 2025.06.11 0 58
1021

법원, 李대통령 '대장동 재판'도 연기·중단…"헌법 84조 적용"

KReporter | 2025.06.10 | Votes 0 | Views 30
KReporter 2025.06.10 0 30
1020

투표용지 반출에 선거사무원 대리투표…사전투표 부실관리 도마

KReporter | 2025.05.30 | Votes 0 | Views 41
KReporter 2025.05.30 0 41
1019

21대 대선 사전투표 최종 투표율 34.74%…역대 두 번째 최고치

KReporter | 2025.05.30 | Votes 0 | Views 45
KReporter 2025.05.30 0 45
1018

"AI 선점이 패권의 핵심"…연합인포맥스 창사 25주년 컨퍼런스

KReporter | 2025.05.28 | Votes 0 | Views 61
KReporter 2025.05.28 0 61
1017

황당한 허경영 행각…"나는 창조주…1억 내면 대천사 칭호 줄게"

KReporter | 2025.05.23 | Votes 0 | Views 64
KReporter 2025.05.23 0 64
N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