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뉴스

은신처에 1㎏ 골드바 101개·현금 45억…경남은행 직원 재판에

사회
Author
KReporter
Date
2023-09-08 10:50
Views
496

대출서류 위조 1천387억 횡령 혐의…"'돌려막기'로 실제 피해는 500억"

 

지난달 21일 이씨의 은신처에서 발견된 현금 다발

지난달 21일 이씨의 은신처에서 발견된 현금 다발

[서울중앙지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중앙지검 범죄수익환수부(임세진 부장검사)는 8일 1천억원이 넘는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BNK경남은행 투자금융부장 이모(51)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016년 8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경남은행이 보관 중이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시행사 3곳의 대출 원리금 상환자금 총 699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이씨는 이 과정에서 시행사 명의의 출금전표를 11번에 걸쳐 위조했고 이렇게 횡령한 돈을 가족이나 페이퍼컴퍼니 명의 계좌로 옮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지난 2019년 7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는 부동산 PF 사업 시행사 2곳이 추가로 대출을 요청한 것처럼 서류를 위조, 총 688억원을 대출받아 횡령한 혐의도 있다.

이씨에게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횡령),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 행사,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이씨가 PF 대출 원리금 상환자금 699억원을 횡령한 과정

이씨가 PF 대출 원리금 상환자금 699억원을 횡령한 과정

[서울중앙지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씨는 횡령 정황을 포착한 금융당국이 조사를 시작한 7∼8월께 도주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횡령한 돈을 상품권 거래업자에게 세탁, 1㎏짜리 골드바 101개와 현금 45억원, 미화 5만 달러 등 총 147억원 상당의 금품을 차명 오피스텔 3곳에 보관하는 방식으로 은닉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지난 7월 경남은행으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한 이후 이씨와 공범인 한국투자증권 직원 황모(52·구속)씨 주거지, 경남은행 등 13곳을 압수수색 했다. 이어 8월 21일 도주 중이던 이씨를 서울의 은신처에서 체포했다.

검찰은 "이씨가 장기간에 걸친 범행을 은폐하고자 나중에 횡령한 돈을 앞서 횡령한 돈을 변제하는 데 쓰는 소위 '돌려막기' 수법을 쓴 것으로 확인됐다"며 "경남은행은 실제 피해 규모를 500억여원 상당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5일 서울중앙지법으로부터 이씨와 배우자 등이 보유한 합계 22억원 상당의 재산에 대해 추징보전 인용 결정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씨와 구속된 공범 황씨 등을 상대로 추가 범행 여부와 횡령 자금 소재 등을 추가 수사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Total Reply 0

New
Number Title Author Date Votes Views
1031

New 45명 당했다…훔친 전화기로 현금 2억7천만원 빼돌린 전과 27범

KReporter | 05:56 | Votes 0 | Views 18
KReporter 05:56 0 18
1030

1만1천260원 vs 1만110원…내년 최저임금 노사 격차 여전히 커

KReporter | 2025.07.01 | Votes 0 | Views 25
KReporter 2025.07.01 0 25
1029

최저임금 심의 법정 기한 또 넘겨…노사 수정안 격차 1천390원

KReporter | 2025.06.26 | Votes 0 | Views 25
KReporter 2025.06.26 0 25
1028

'나는솔로' 출연 30대 남성 구속…20대 여성 성폭행 혐의

KReporter | 2025.06.24 | Votes 0 | Views 32
KReporter 2025.06.24 0 32
1027

백종원 '더본코리아', 원산지 거짓 표시 혐의로 검찰 송치

KReporter | 2025.06.23 | Votes 0 | Views 41
KReporter 2025.06.23 0 41
1026

"과도한 조기 사교육, 뇌 발달에 악영향…자존감 저하로 이어져"

KReporter | 2025.06.18 | Votes 0 | Views 21
KReporter 2025.06.18 0 21
1025

노동부 "돌봄 비용 못 줄여…외국인 가사관리사 본사업 어려워"

KReporter | 2025.06.17 | Votes 0 | Views 28
KReporter 2025.06.17 0 28
1024

민원 공무원 10명 중 7명 "민원인에게 언어폭력 당한 적 있어"

KReporter | 2025.06.16 | Votes 0 | Views 21
KReporter 2025.06.16 0 21
1023

조은석 특검, 임명 다음날 바로 검·경 계엄수사 지휘부 면담

KReporter | 2025.06.13 | Votes 0 | Views 42
KReporter 2025.06.13 0 42
1022

'일타강사' 조정식측, 문항거래 의혹 부인…"직접 준 적 없어"

KReporter | 2025.06.11 | Votes 0 | Views 40
KReporter 2025.06.11 0 40
1021

법원, 李대통령 '대장동 재판'도 연기·중단…"헌법 84조 적용"

KReporter | 2025.06.10 | Votes 0 | Views 26
KReporter 2025.06.10 0 26
1020

투표용지 반출에 선거사무원 대리투표…사전투표 부실관리 도마

KReporter | 2025.05.30 | Votes 0 | Views 39
KReporter 2025.05.30 0 39
1019

21대 대선 사전투표 최종 투표율 34.74%…역대 두 번째 최고치

KReporter | 2025.05.30 | Votes 0 | Views 41
KReporter 2025.05.30 0 41
1018

"AI 선점이 패권의 핵심"…연합인포맥스 창사 25주년 컨퍼런스

KReporter | 2025.05.28 | Votes 0 | Views 50
KReporter 2025.05.28 0 50
1017

황당한 허경영 행각…"나는 창조주…1억 내면 대천사 칭호 줄게"

KReporter | 2025.05.23 | Votes 0 | Views 59
KReporter 2025.05.23 0 59
1016

'만만한 메뉴가 없다'…삼겹살·김밥·비빔밥 또 올라

KReporter | 2025.05.14 | Votes 0 | Views 58
KReporter 2025.05.14 0 58
1015

국내 '치매 머니' 154조원·GDP 6.4%…"사기·투자위축 우려"

KReporter | 2025.05.06 | Votes 0 | Views 39
KReporter 2025.05.06 0 39
1014

한국 어린이 인구 비율 10.6%…인구 4천만이상 국가 중 최저

KReporter | 2025.05.05 | Votes 0 | Views 50
KReporter 2025.05.05 0 50
1013

밀양 성폭행 사건 가해자들 신상 공개한 유튜버 '집행인' 실형

KReporter | 2025.04.18 | Votes 0 | Views 73
KReporter 2025.04.18 0 73
1012

"또다시 의사 못 이긴 정부…의대 정원 회귀는 대국민 사기극"

KReporter | 2025.04.17 | Votes 0 | Views 58
KReporter 2025.04.17 0 58
N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