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군상을 날 것 그대로…'나는 솔로', 화제몰이
'역대급 빌런' 등장에 힘입어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
ENA·SBS플러스 '나는 솔로'
[방송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인간 다큐멘터리 같은 연애 리얼리티 예능 '나는 솔로'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뜨거운 화제를 몰고 있다.
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30분 방송된 ENA·SBS플러스 '나는 솔로' 시청률은 ENA에서 2.2%, SBS플러스에서 3.7%를 각각 기록했다.
'나는 솔로'는 결혼을 목적으로 모인 남녀를 관찰하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지만, 어쩐지 설레는 장면보다는 분통 터지는 장면이 더 많다.
연애가 간절한 출연진은 본인도 모르는 새 미숙하고 못난 모습을 드러내게 되고, 제작진은 이를 굳이 포장하지 않은 채 날 것 그대로 보여준다.
출연진이 별나고, 이들 사이의 갈등이 심화할수록 '욕하면서 보는 재미'는 더하다. '빌런'들이 등장했던 4기, 10기에 이어 이번 16기도 그렇다.
'돌싱(돌아온 싱글) 특집'으로 구성된 이번 기수에는 개성이 뚜렷한 출연진이 모였다.
ENA·SBS플러스 '나는 솔로'
[방송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부엌에 남자가 들어가는 게 좀 이상한 것 같다"는 한 남성 출연자부터, 서로를 견제하며 팽팽한 기 싸움을 펼치는 여성 출연진, 상대방의 말을 성급하게 오해해 분위기를 순식간에 얼어붙게 만드는 또 다른 여성 출연자까지. 상식 선에서는 쉽게 이해되지 않아 흥미를 자극하는 말과 행동이 지루할 틈 없이 이어진다.
그러나 대중의 이목을 끄는 건 '빌런'들일지 몰라도, 시청자들을 몰입하게 만드는 건 제작진의 힘이다.
2021년 7월 첫 방송을 시작한 '나는 솔로'가 2년 넘도록 사랑받을 수 있었던 비결은 다양한 인간군상을 포착해내며 대중의 공감대를 끌어낸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나는 솔로'는 여러 상황에서 나오는 출연진의 모습을 여과 없이 담아내며 마치 다큐멘터리를 보고 있는 듯한 재미를 전한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각 출연진의 특징과 심리를 분석하는 글들이 인기를 끌고, 유튜브에 올라온 화제 영상 클립에는 '출연진을 보면서 스스로 경각심을 갖게 된다', '인생을 배운다' 등의 댓글이 달린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나는 솔로'는 출연진의 모습을 과감하게 담아내는 리얼리티 특유의 자극적인 재미를 살려냈다"며 "이미 어느 정도의 팬층이 갖춰져 있는 상황에서 특정 출연진이 화제를 끌면서 시청률을 반짝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나는 솔로'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예능 '나는 솔로'
[SBS플러스·NQQ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