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워싱턴 뉴스

"트럼프팀, 전기차보조금 폐지계획"…한국 전기차·배터리도 영향권

Author
KReporter
Date
2024-11-15 09:05
Views
373

로이터 "감세공약 재원확보 위해 최대 1천만원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

대미투자 늘려온 韓 전기차·배터리 업계 타격 예상…테슬라는 폐지 찬성




테슬라 전기차

테슬라 전기차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인수팀이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근거한, 최대 7천500 달러 규모의 전기차 보조금의 폐지를 계획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석유·가스회사 '콘티넨털 리소스즈' 창립자인 해럴드 햄과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가 이끄는 에너지정책팀이 IRA 세액공제 폐지를 논의하고 있다.

에너지정책팀은 대선 승리 후 여러 차례 회의했으며, 일부 회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상당한 시간을 보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의 트럼프 자택에서 이뤄졌다.

미국의 최대 전기차 판매업체인 테슬라 측은 정권인수팀에 보조금 폐지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소식통들은 로이터에 전했다.

머스크는 지난 7월 테슬라 실적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하면 테슬라의 판매가 약간 피해 볼 수 있지만, 경쟁사에게는 치명적일 것이라며 폐지가 장기적으로 테슬라에 도움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공사 중인 현대차 미국 전기차 전용 공장

공사 중인 현대차 미국 전기차 전용 공장

[조지아 주지사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기간 IRA를 자주 비판했으며, 바이든 행정부의 "전기차 의무화"(EV mandate)를 끝내겠다고 거듭 공약했다.

그는 어떤 정책을 없앨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정권인수팀은 IRA에 담긴 청정에너지 정책의 일부는 폐지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IRA 자금은 공화당이 정부를 장악한 주(州)를 포함해 각지에 이미 배분되기 시작했고, 공화당 지역에서도 IRA 프로그램이 인기가 많기 때문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연단에 선 더그 버검 노스 다코타 주지사(오른쪽 두번째)

연단에 선 더그 버검 노스 다코타 주지사(오른쪽 두번째)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정권인수팀은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한 상황에서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를 더 큰 세제 개혁 법안의 일부로 담을 경우 공화당 의원들의 폭넓은 지지를 받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트럼프 당선인이 자신의 임기 초반에 종료될 예정인 세금 감면을 연장하는 데 필요한 수 조 달러를 확보하려면 전기차 세액공제를 폐지해 비용을 절약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에너지정책팀 구성원들은 의회에서 공화당이 민주당의 도움 없이도 세제 법안을 처리하기 위해 예산 조정(reconciliation) 절차를 활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절차를 적용하면 민주당의 합법적 의사진행방해 절차인 필리버스터를 무력화할 수 있는데 앞서 바이든 행정부에서 민주당이 IRA를 통과시킬 때도 이 방법을 동원했다.

전기차 세액공제가 폐지되면 이미 전기차 판매세 둔화로 어려움을 겪는 전기차와 배터리 업계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IRA는 배터리와 핵심광물 등에 대한 원산지 요건을 충족하고 미국에서 제조한 전기차에 차량당 최대 7천500달러(약 1천만원)의 보조금을 세액공제 형태로 제공한다.

지급 요건이 까다로워져 현재는 보조금 전액을 받을 수 있는 차량이 많지 않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도 지급 요건을 충족하지 않아도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상업용 전기차를 제외하면 수혜 모델이 없다.

다만 현대차와 한국 배터리 업계는 앞으로 이 보조금을 받기 위해 미국에 공장을 설립하는 등 적극적으로 투자해왔기 때문에 보조금이 폐지되면 사업 계획에 큰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커 보인다.

그나마 보조금 혜택을 누려온 상업용 전기차 판매도 위축될 수 있다.



[그래픽] 미국 내 한국기업 자동차·배터리 공장

[그래픽] 미국 내 한국기업 자동차·배터리 공장

(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minfo@yna.co.kr
X(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Total Reply 0

Number Title Author Date Votes Views
41664

"中과 무역전쟁은 트럼프의 잘못된 선택"…美 패배론 부상

KReporter | 2025.04.30 | Votes 0 | Views 109
KReporter 2025.04.30 0 109
41663

트럼프 탄핵론에 선 그은 美민주…"지금 채택할 전략 아니다"

KReporter | 2025.04.30 | Votes 0 | Views 131
KReporter 2025.04.30 0 131
41662

'챗GPT에 도전장' 메타, 자체 AI 앱 출시…"개인 AI 되게 설계"

KReporter | 2025.04.30 | Votes 0 | Views 74
KReporter 2025.04.30 0 74
41661

피어스카운티, 이민 단속 ‘불개입’ 선언하나…결의안 표결 앞둬

KReporter | 2025.04.29 | Votes 0 | Views 716
KReporter 2025.04.29 0 716
41660

워싱턴주 휘발유세 인상안 논란…퍼거슨 주지사 서명 여부 고심 중 (2)

KReporter | 2025.04.29 | Votes 0 | Views 358
KReporter 2025.04.29 0 358
41659

아마존 프라임데이, 미·중 관세 여파로 판매자 이탈…행사 차질 우려

KReporter | 2025.04.29 | Votes 0 | Views 363
KReporter 2025.04.29 0 363
41658

“이제 그만 멈춰야 할 때” 타코마, 살인사건 급증에 지역사회 우려

KReporter | 2025.04.29 | Votes 0 | Views 654
KReporter 2025.04.29 0 654
41657

뺑소니 사고로 모친 잃은 아시아계 가족, 제보금 2만1천 달러로 상향

KReporter | 2025.04.29 | Votes 0 | Views 843
KReporter 2025.04.29 0 843
41656

린우드 버스 총격…10대 용의자 2명 살인미수 등 중범죄 혐의로 기소

KReporter | 2025.04.29 | Votes 0 | Views 322
KReporter 2025.04.29 0 322
41655

타코마 I-5 고속도로 대형 트럭 전복 화재…운전자 사망, 양방향 전면 통제

KReporter | 2025.04.29 | Votes 0 | Views 372
KReporter 2025.04.29 0 372
41654

미국인 59% "트럼프 정책으로 경제 상황 악화"

KReporter | 2025.04.29 | Votes 0 | Views 185
KReporter 2025.04.29 0 185
41653

강경 이민정책 트럼프, 취임 100일 맞아 단속 강화 행정명령

KReporter | 2025.04.29 | Votes 0 | Views 205
KReporter 2025.04.29 0 205
41652

트럼프가 뒤집은 캐나다 민심…고전하던 집권당 역전드라마

KReporter | 2025.04.29 | Votes 0 | Views 144
KReporter 2025.04.29 0 144
41651

월마트 이어 아마존도…"공급업체에 가격 인하 압박"

KReporter | 2025.04.29 | Votes 0 | Views 162
KReporter 2025.04.29 0 162
41650

은퇴 후 ‘하우스 푸어’로 전락하는 베이비붐 세대…그 원인은?

KReporter | 2025.04.28 | Votes 0 | Views 965
KReporter 2025.04.28 0 965
41649

미 연방법원, 신용카드 연체료 상한 규정 폐기…최대 8달러 제한 무산

KReporter | 2025.04.28 | Votes 0 | Views 356
KReporter 2025.04.28 0 356
41648

시애틀, 2025년 크루즈 시즌 200만 명 돌파 예상…또다시 역대 최대 기록 눈앞

KReporter | 2025.04.28 | Votes 0 | Views 218
KReporter 2025.04.28 0 218
41647

밴쿠버, 필리핀 축제 최악의 참사…SUV 돌진에 어린이 포함 11명 숨져

KReporter | 2025.04.28 | Votes 0 | Views 293
KReporter 2025.04.28 0 293
41646

여름 대혼잡 경고…워싱턴 주 페리, 최대 3배 교통 폭증 대비

KReporter | 2025.04.28 | Votes 0 | Views 183
KReporter 2025.04.28 0 183
41645

시애틀, 이번 주 올해 최고 기온 기록할 듯…일부 지역 80도대

KReporter | 2025.04.28 | Votes 0 | Views 405
KReporter 2025.04.28 0 405
41644

미국 덮친 관세 역풍…코로나 때 같은 공급 쇼크 오나

KReporter | 2025.04.28 | Votes 0 | Views 224
KReporter 2025.04.28 0 224
41643

美, 불법체류 외국인 추방 때 '시민권 자녀 동반 송환' 논란

KReporter | 2025.04.28 | Votes 0 | Views 359
KReporter 2025.04.28 0 359
41642

미국 증시, 51년만에 '대통령 취임 100일' 최악의 성적표

KReporter | 2025.04.28 | Votes 0 | Views 98
KReporter 2025.04.28 0 98
41641

관세 부메랑 현실로…중국 쉬인, 미국서 가격 최고 377% 인상

KReporter | 2025.04.28 | Votes 0 | Views 168
KReporter 2025.04.28 0 168
41640

가족과 함께하는 봄나들이, 시애틀 근교 알파카 농장 안내

KReporter | 2025.04.25 | Votes 0 | Views 637
KReporter 2025.04.25 0 637
41639

100만 달러가 ‘시작점’? 미 233개 도시, 입문용 주택도 100만 달러 넘어

KReporter | 2025.04.25 | Votes 0 | Views 924
KReporter 2025.04.25 0 924
41638

“의료 사각지대 뚫는다” 시애틀 무료 진료소 10주년 개장…27일까지

KReporter | 2025.04.25 | Votes 0 | Views 538
KReporter 2025.04.25 0 538
41637

타코마 ICE 수용소, 경찰 신고에도 외면…“숨 못 쉰다 외쳤지만 외면당해”

KReporter | 2025.04.25 | Votes 0 | Views 721
KReporter 2025.04.25 0 721
41636

바텔 고등학교 교사, 학생 성추행 혐의로 체포

KReporter | 2025.04.25 | Votes 0 | Views 363
KReporter 2025.04.25 0 363
41635

뉴캐슬 주택가서 총격 사건 발생…주민 3명 숨져

KReporter | 2025.04.25 | Votes 0 | Views 676
KReporter 2025.04.25 0 676
41634

트럼프 "한국에 군사비 수십억달러 지불…관세와 별도로 다룰것"

KReporter | 2025.04.25 | Votes 0 | Views 307
KReporter 2025.04.25 0 307
41633

트럼프 "시진핑과 통화했다"…중국과 관세 직접협상 중 시사

KReporter | 2025.04.25 | Votes 0 | Views 188
KReporter 2025.04.25 0 188
41632

항공업계 트럼프 유탄…미국여행 급감하자 티켓값 인하

KReporter | 2025.04.25 | Votes 0 | Views 306
KReporter 2025.04.25 0 306
41631

"노예 같은 노동조건"…브라질 커피 일꾼들 스타벅스 제소

KReporter | 2025.04.25 | Votes 0 | Views 159
KReporter 2025.04.25 0 159
41630

미국 주택시장, 봄에도 ‘냉기’…3월 기존주택 판매 5.9% 급감

KReporter | 2025.04.24 | Votes 0 | Views 373
KReporter 2025.04.24 0 373
41629

시애틀 공원, 노골적 성행위에 이웃들 집단소송…“공원이 아닌 범죄 온상”

KReporter | 2025.04.24 | Votes 0 | Views 996
KReporter 2025.04.24 0 996
41628

택시기사 살해 미 한인 육군 병사, 종신형 선고…가석방 가능성은 열려

KReporter | 2025.04.24 | Votes 0 | Views 442
KReporter 2025.04.24 0 442
41627

리얼 ID 시행 12일 앞두고…일부 주, 또 한 번의 연기 촉구

KReporter | 2025.04.24 | Votes 0 | Views 519
KReporter 2025.04.24 0 519
41626

워싱턴주 고속도로변 '가짜 금 판매 사기' 급증…경찰 주의 당부

KReporter | 2025.04.24 | Votes 0 | Views 266
KReporter 2025.04.24 0 266
41625

시애틀 치킨 식당 직원, 손님 퇴장 요구했다가 안면 가격당해

KReporter | 2025.04.24 | Votes 0 | Views 646
KReporter 2025.04.24 0 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