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민 정책 강화 예고…워싱턴주 이민자들 불안 증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 취임식 69일을 앞두고 이민 개혁을 주요 우선 사항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번 주, 트럼프는 톰 호먼을 ‘국경 차르(책임자)’로 내정하며, 이민자 커뮤니티의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켰다.
호먼은 2017년부터 2018년까지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임시 이사로 재직했으며, 강경한 이민 정책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가족 분리 정책에 깊이 관여했던 인물이다.
호먼은 "9/11 이후 이 나라는 가장 큰 국가 안보 취약을 겪고있다"라며, 이민 단속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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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퀼라의 리버튼 파크 연합감리교회는 2022년 12월 이후 수천 명의 망명 신청자들에게 피난처와 지원을 제공해왔다. 목사인 잰 볼러잭은 "이 행정부가 어떻게 될지, 그리고 지역 사회에 미칠 영향을 고려할 때 매우 불안하다"며 트럼프의 다가오는 이민 단속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볼러잭 목사의 교회는 지난 2년 동안 약 2,500명의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에게 음식과 쉼터를 제공해왔다. 현재 이 피난처에는 약 70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매일 수백 명이 방문하고 있다.
볼러잭 목사는 "아름다운 가정들이 더 이상 피해를 입고 트라우마를 겪게 되는 것은 비인도적이며 미국적이지 않다"고 강조했다.
트럼프의 호먼 임명은 이민 단속 정책의 강화를 예고하고 있으며, 호먼은 ICE의 표적화된 단속 작전을 통해 가족을 함께 추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 워싱턴주와 같은 피난처 주의 공직자들과 시민단체의 반발이 일고 있다. 프라밀라 자야팔 하원의원은 호먼의 임명을 비판하며, 그를 전직 트럼프 고문 스티븐 밀러와 함께 "끔찍한 이민 정책의 설계자"로 지목했다.
한편, 새로 선출된 워싱턴주 주지사 밥 퍼거슨은 주 내 이민 가족을 겨냥한 연방 정부의 어떠한 조치에도 저항하겠다고 선언했다.
볼러잭 목사는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호먼에게 교회를 방문해 추방 대상인 가족들과 어린이들을 직접 만나보라고 초대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 단체들은 가족들이 자신의 권리와 새 정부 하의 잠재적 변화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정보 세션을 11월 15일 금요일 오후 5시에 Zoom을 통해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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