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워싱턴 뉴스

美식탁 덮친 기후변화…연이은 가뭄에 금값된 '스리라차 소스'

사회
작성자
KReporter
작성일
2023-06-30 10:25
조회
1314
미국 슈퍼마켓에 진열된 스리라차 소스

미국 슈퍼마켓에 진열된 스리라차 소스

[AFP 연합뉴스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소스 중 하나로 한국에서도 널리 쓰이는 스리라차(Sriracha) 소스가 기후변화의 직격탄을 맞았다.

29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과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최근 스리라차 소스가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핵심 원재료인 붉은 할라페뇨 고추를 생산하던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뉴멕시코주, 멕시코 일대에 수년간 가뭄이 이어진 결과다.

미국내 스리라차 소스의 '원조'로 통하는 캘리포니아주 어윈데일 소재 식품업체 후이퐁 푸드는 이미 3년째 생산 차질을 겪고 있다.

상표에 수탉 그림을 써서 '닭표'란 별명으로도 불리는 이 업체는 연간 5만t에 이르는 할라페뇨를 써왔는데 연이은 흉년으로 필요한 만큼 재료를 구할 방도가 사라졌다고 한다.

이 회사는 작년에는 일시적으로 스리라차 소스 생산을 중단하기도 했다.

후이퐁 푸드 대변인은 최근 제한적으로 생산이 재개됐다면서도 "불행히도 여전히 원재료 부족을 겪고 있다. 현재로선 언제 공급량을 늘릴 수 있을지 예상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런 가운데 온라인상에서는 웃돈을 주고라도 스리라차 소스를 사려는 사람들을 노리고 터무니없는 가격을 붙이는 사례가 늘고 있다.

통상적으로 17온스(약 481g)들이 한 병당 5달러(약 6천500원) 미만에 팔리던 제품을 열배가 넘는 가격에 되팔려는 사람들이 나타난 결과다.

 

수년간 이어진 가뭄에 바닥 드러낸 뉴멕시코주 최대 저수지수년간 이어진 가뭄에 바닥 드러낸 뉴멕시코주 최대 저수지

[AFP 연합뉴스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전자상거래 업체 이베이에는 17온스와 28온스(약 793g)짜리 스리라차 소스가 병당 39.98달러(약 5만2천원)에서 70달러(약 9만2천원) 사이에 올라와 있다.

아마존에선 심지어 스리라차 소스 두 병을 묶어 팔면서 124.95달러(약 16만5천원)라는 가격을 적어둔 상인도 있었다. 실제로 이런 가격에 스리라차 소스를 산 사람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처럼 품귀현상이 장기화하자 한 소비자는 트위터에 "기후변화 때문에 최소 2년간 내가 즐기지 못하게 될 것들의 목록에 스리라차가 추가됐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고 CBS는 전했다.

가까운 시일 내에 미국 남서부와 멕시코의 고추 작황이 개선될 전망도 밝지 않아 보인다.

미 농무부는 지난 27일 배포한 주간 일기·작물 회보에서 멕시코에 대해 "계절에 맞지 않게 덥고 건조한 날씨가 거의 전국적으로 여름 농작물에 스트레스를 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스리라차는 붉은 할라페뇨 고추를 베이스로 소금과 설탕, 마늘, 식초 등을 첨가한 양념이다. 태국에서 유래했으며 미국에선 베트남 난민 출신으로 후이퐁 푸드를 설립한 데이비드 쩐이 1980년 처음 제품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전체 0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676

“밖에서 생긴 외상, ‘출혈 조절 키트’로 처치” 킹 카운티 전역에 무료 배포

KReporter | 2023.07.18 | 추천 0 | 조회 647
KReporter 2023.07.18 0 647
675

파워볼 잭팟 9억달러 육박하며 타코마 ‘행운의 가게’에 인파 바글

KReporter | 2023.07.18 | 추천 0 | 조회 1167
KReporter 2023.07.18 0 1167
674

워싱턴주 학생들 역대급 수학 능력 감소에 우려 증폭

KReporter | 2023.07.18 | 추천 0 | 조회 488
KReporter 2023.07.18 0 488
673

외신 "월북 미국인은 미군 이등병…고의로 국경 넘어" (2)

KReporter | 2023.07.18 | 추천 0 | 조회 652
KReporter 2023.07.18 0 652
672

워싱턴주, 여전히 기름값 미국내 1위…이유는?

KReporter | 2023.07.17 | 추천 0 | 조회 1141
KReporter 2023.07.17 0 1141
671

캐논비치서 쿠거 목격…미 서부 유명 해변 폐쇄

KReporter | 2023.07.17 | 추천 0 | 조회 937
KReporter 2023.07.17 0 937
670

워싱턴주 전역서 증가하는 학폭에 학부모들 “조치 내놔라”

KReporter | 2023.07.14 | 추천 0 | 조회 1088
KReporter 2023.07.14 0 1088
669

미국 처방전 없는 사전피임약 첫 승인…낙태권 전쟁 영향은

KReporter | 2023.07.14 | 추천 0 | 조회 325
KReporter 2023.07.14 0 325
668

올해 첫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야키마 카운티서 발견

KReporter | 2023.07.13 | 추천 0 | 조회 489
KReporter 2023.07.13 0 489
667

미국 배우조합, 43년 만에 파업하나…할리우드 마비 우려

KReporter | 2023.07.13 | 추천 0 | 조회 400
KReporter 2023.07.13 0 400
666

시애틀 대표 유명 고급 레스토랑, 임금 절도 혐의로 소송 제기

KReporter | 2023.07.12 | 추천 0 | 조회 1571
KReporter 2023.07.12 0 1571
665

라스베이거스 호텔방서 인질극 벌인 남성 체포…부상자 없어

KReporter | 2023.07.12 | 추천 0 | 조회 456
KReporter 2023.07.12 0 456
664

포틀랜드, 결국 마약 사용자에게 호일과 빨대 무료 배포 중단

KReporter | 2023.07.11 | 추천 0 | 조회 761
KReporter 2023.07.11 0 761
663

아마존 프라임 데이 시작되며 전문가들 사기 경고

KReporter | 2023.07.11 | 추천 0 | 조회 897
KReporter 2023.07.11 0 897
662

작년 한 해동안 워싱턴주서 살인, 강력범죄 역대 최고치 기록

KReporter | 2023.07.10 | 추천 1 | 조회 843
KReporter 2023.07.10 1 843
661

"'美 체조대표팀 성추행' 前주치의, 교도소서 수차례 칼에 찔려"

KReporter | 2023.07.10 | 추천 0 | 조회 668
KReporter 2023.07.10 0 668
660

I-5에 ‘주방용품’ 던진 시애틀 남성, 의료 지원 받는다

KReporter | 2023.07.07 | 추천 0 | 조회 910
KReporter 2023.07.07 0 910
659

시애틀 시검사, ‘낙서 금지법’ 집행 차단 막는 연방 가처분에 항소

KReporter | 2023.07.07 | 추천 0 | 조회 574
KReporter 2023.07.07 0 574
658

저커버그, 머스크와 SNS격투 '현피'서 '한방'…공룡대전 막 올라

KReporter | 2023.07.07 | 추천 0 | 조회 654
KReporter 2023.07.07 0 654
657

‘비행기 폭탄 위협’ 시애틀행 알래스카 항공 회항

KReporter | 2023.07.06 | 추천 0 | 조회 1317
KReporter 2023.07.06 0 1317
656

워싱턴주 요양원에 메디케이드 지원 대폭 증가

KReporter | 2023.07.06 | 추천 0 | 조회 726
KReporter 2023.07.06 0 726
655

“헌혈하세요” 여름철 수요는 높지만 기증은 감소

KReporter | 2023.07.06 | 추천 0 | 조회 518
KReporter 2023.07.06 0 518
654

수돗물 절반가량 발암물질로 알려진 과불화화합물에 오염"

KReporter | 2023.07.06 | 추천 0 | 조회 943
KReporter 2023.07.06 0 943
653

네이마르, 저택 내 불법 인공 호수 건설로 43억원 벌금형

KReporter | 2023.07.06 | 추천 0 | 조회 792
KReporter 2023.07.06 0 792
652

벨타운 한인 임신부 비극으로 시애틀 도난 총기 시장 관심 집중 (4)

KReporter | 2023.07.05 | 추천 0 | 조회 1606
KReporter 2023.07.05 0 1606
651

오로라 애비뉴 매춘부 위장 경찰에 접근한 성매매 남성 7명 체포

KReporter | 2023.07.05 | 추천 0 | 조회 1180
KReporter 2023.07.05 0 1180
650

다음 주 올스타전 앞두고 소도 RV 노숙자 캠프 긴장 고조

KReporter | 2023.07.05 | 추천 0 | 조회 731
KReporter 2023.07.05 0 731
649

미국 시민권 시험 더 어려워진다…"영어 부족한 난민·고령자 불리"

KReporter | 2023.07.05 | 추천 0 | 조회 1135
KReporter 2023.07.05 0 1135
648

독립기념일 연휴에 전국서 총기난사 17건…최소 18명 사망

KReporter | 2023.07.05 | 추천 0 | 조회 432
KReporter 2023.07.05 0 432
647

린우드 ‘마약 소탕작전’…펜타닐 알약 7000정, 필로폰 코카인 총기 대량 압수

KReporter | 2023.07.03 | 추천 0 | 조회 1112
KReporter 2023.07.03 0 1112
646

"석달만에 겨우 받아"…여권 발급 지연에 미국인 불만 폭발

KReporter | 2023.07.03 | 추천 0 | 조회 956
KReporter 2023.07.03 0 956
645

코로나19 기간 등록금 낸 UW 학생 5만명 집단 소송 제기

KReporter | 2023.06.30 | 추천 0 | 조회 1072
KReporter 2023.06.30 0 1072
644

뉴캐슬 I-405 도로 위 차량서 폭탄 회수…누군가 차량 깨고 넣어 놔

KReporter | 2023.06.30 | 추천 0 | 조회 928
KReporter 2023.06.30 0 928
643

美식탁 덮친 기후변화…연이은 가뭄에 금값된 '스리라차 소스'

KReporter | 2023.06.30 | 추천 0 | 조회 1314
KReporter 2023.06.30 0 1314
642

미 대법 "종교적 이유로 동성 커플에 서비스 제공 거부 가능"

KReporter | 2023.06.30 | 추천 0 | 조회 690
KReporter 2023.06.30 0 690
641

벨타운 권이나씨 총격 살해범, 29일 법정서 ‘무죄’ 주장 (11)

KReporter | 2023.06.29 | 추천 0 | 조회 2340
KReporter 2023.06.29 0 2340
640

시애틀 식당 수십 곳, 권이나씨 가족 위해 매상 수익 일부 기부

KReporter | 2023.06.29 | 추천 0 | 조회 1096
KReporter 2023.06.29 0 1096
639

미 대법원 "대입 때 소수인종 우대정책 위헌" 판결…파장 예고

KReporter | 2023.06.29 | 추천 0 | 조회 550
KReporter 2023.06.29 0 550
638

환각버섯,LSD,케타민…"머스크 등 실리콘밸리 거물들 마약 의존"

KReporter | 2023.06.28 | 추천 0 | 조회 844
KReporter 2023.06.28 0 844
637

주인 맘대로 현금 안받는 킹 카운티 업소들 제제 들어가나? (2)

KReporter | 2023.06.27 | 추천 0 | 조회 1608
KReporter 2023.06.27 0 1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