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워싱턴 뉴스

총성 없는 관세전쟁 포문…트럼프 선공에 캐·멕·中 보복선언

경제·부동산
Author
KReporter2
Date
2025-02-02 09:19
Views
190

트뤼도, 즉각 25% 보복관세 발표…멕시코 대통령 "펜타닐 지목은 중상모략" 발끈

중국도 "WTO 제소·반격" 예고…트럼프 2기 '관세 무기화' 현실로

일단 '4일부터 부과' 협상 여지…지난달 콜롬비아 관세 '극적 해결' 전례도




기자회견하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AP=연합뉴스]


기자회견하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글로벌 자유무역 질서를 송두리째 뒤흔들 '트럼프발 관세 전쟁'의 개전이 눈앞으로 닥쳐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직후 최대 교역국인 캐나다·멕시코·중국을 상대로 보편 관세 부과 절차에 들어가자, 상대국들도 지체 없이 '보복'을 천명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동맹국과 경쟁국을 가리지 않고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대응하는 복수의 악순환이 브레이크 없이 초읽기에 들어가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에 따라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오는 4일부터 캐나다의 에너지 제품에 10%, 그 밖의 모든 제품에 25%의 관세가 부과된다. 멕시코에 대해서는 에너지류를 포함한 모든 제품에 25%, 중국에 대해서도 10%의 보편 관세가 매겨진다.



[그래픽] 트럼프, 캐나다·멕시코·중국에 고관세 부과 강행

[그래픽] 트럼프, 캐나다·멕시코·중국에 고관세 부과 강행



트럼프 대통령의 여러 차례 예고에도 마지막까지 설마 하는 마음으로 지켜보던 상대국들은 관세 부과가 공식화하자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특유의 거침없는 화법으로 관세를 무기로 휘두르는 데 앙금이 쌓인 정치권을 중심으로 예상보다 강도 높은 보복 선언이 잇따랐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날 밤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1억550억 캐나다 달러(약 155조6천억원) 상당의 미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또 캐나다 국민을 향해서는 미국산 대신 자국산 제품을 구매하고, 여름휴가를 미국 말고 국내에서 보내자며 애국심에 호소했다.

주지사들도 연방정부의 대응에 전폭적으로 협조하겠다며 잇달아 자체적인 제재를 발표하고 나섰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온타리오주 등에서는 미국의 '레드스테이트'(공화당 강세 지역) 생산 주류의 판매 중단을 선언했고 노바스코샤주는 미국산 상용차의 도로 통행료를 두 배로 올리겠다고 했다.

캐나다 최대의 일반 노동조합인 유니포(UNIFOR)는 "트럼프가 캐나다 노동자를 상대로 경제 전쟁을 선포한 만큼 강하고 빠르게 반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AP=연합뉴스 자료사진]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도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경제부 장관에게 멕시코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관세 및 비관세 조치를 포함, 플랜B를 시행할 것을 지시했다"며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 관세 대응에 나섰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의 명분으로 펜타닐 유입을 거론하며 멕시코 정부가 범죄 조직과 동맹을 맺고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중상모략"이라며 강하게 반박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런 동맹이 있다면 바로 이런 범죄 조직에 고성능 무기를 판매하는 미국의 총기 상점일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이에 앞서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경제부 장관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조치에 대한 질문에 "우리가 이길 것"이라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중국 역시 10%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에 보복과 국제법적 조치를 병행하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2일 담화문을 통해 "미국의 일방적인 추가 관세 조치는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며 "미국의 잘못된 처사에 대해 중국은 WTO에 제소할 것이고, 상응한 반격(反制) 조치를 취해 자기 권익을 굳게 수호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국이 거론한 펜타닐 문제를 두고도 "미국이 객관·이성적으로 자신의 펜타닐 등 문제를 바라보고 처리할 것이지, 걸핏하면 관세 수단으로 타국을 위협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비판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미국의 이런 최신 무역 보호 조치는 국제 사회와 미국 국내에서 광범위한 반대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세 나라는 미국을 향해 협상 여지를 남겨놓기도 했다.

트뤼도 총리는 "우리는 긴장 고조를 추구하지 않는다"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를 원한다고 했고, 셰인바움 대통령도 대립은 원치 않는다며 대화를 제안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은 미국이 잘못된 처사를 바로잡고, 중미 마약 금지 협력에 어렵게 온 좋은 국면을 지켜 중미 관계의 안정적이고 건강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동하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관세가 발효되는 4일까지는 일단 정면 충돌을 피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불법 이민자 송환 문제를 둘러싸고 콜롬비아에 고율 관세를 부과했다가 협력 약속을 받아내자 9시간 만에 보류한 바 있다.

Total Reply 0

Number Title Author Date Votes Views
41839

美국방부 "주한미군 감축예정 보도 사실 아냐…韓방어공약 굳건"

KReporter | 2025.05.23 | Votes 0 | Views 158
KReporter 2025.05.23 0 158
41838

트럼프 행정부, 유학생 비자 박탈 일시 중단…법원 명령

KReporter | 2025.05.23 | Votes 0 | Views 249
KReporter 2025.05.23 0 249
41837

트럼프가 불붙인 탈미국…"채권시장 큰손들, 다각화 나서"

KReporter | 2025.05.23 | Votes 0 | Views 111
KReporter 2025.05.23 0 111
41836

트럼프 "6월 1일부터 유럽연합에 50% 관세 부과 제안"

KReporter | 2025.05.23 | Votes 0 | Views 77
KReporter 2025.05.23 0 77
41835

“외식 부담 줄이세요” 워싱턴주 아동 식사 무료·할인 혜택 식당 목록

KReporter | 2025.05.22 | Votes 0 | Views 764
KReporter 2025.05.22 0 764
41834

메모리얼데이 연휴, 시택 공항 ‘북새통’ 예고…미리 알고 떠나라

KReporter | 2025.05.22 | Votes 0 | Views 285
KReporter 2025.05.22 0 285
41833

“시애틀 월세 감당하려면 연소득 9만1천 달러 필요” 5년 새 23%↑

KReporter | 2025.05.22 | Votes 0 | Views 529
KReporter 2025.05.22 0 529
41832

시애틀-벨뷰 경전철 또 연기…2026년으로 개통 미뤄져

KReporter | 2025.05.22 | Votes 0 | Views 231
KReporter 2025.05.22 0 231
41831

시애틀 크루즈 관광객 190만 명 돌파 전망…역대 최고치 경신 예고

KReporter | 2025.05.22 | Votes 0 | Views 241
KReporter 2025.05.22 0 241
41830

에버렛 앞바다서 새우잡이 배 침몰…실종 3명 사망 추정

KReporter | 2025.05.22 | Votes 0 | Views 329
KReporter 2025.05.22 0 329
41829

국가부채 '공포'에 요동치는 미국·일본 국채 시장…한국은?

KReporter | 2025.05.22 | Votes 0 | Views 175
KReporter 2025.05.22 0 175
41828

트럼프, 유럽정상들과 통화하며 "푸틴, 종전 준비안돼"

KReporter | 2025.05.22 | Votes 0 | Views 96
KReporter 2025.05.22 0 96
41827

美여야, 팁 면세 법안에 초당적 협력…"연 3천만 원까지 비과세"

KReporter | 2025.05.22 | Votes 0 | Views 194
KReporter 2025.05.22 0 194
41826

가격인상 예고한 월마트 구조조정 나서…"1천500명 감원"

KReporter | 2025.05.22 | Votes 0 | Views 130
KReporter 2025.05.22 0 130
41825

켄트 불법 고용 단속에 이민자 17명 체포…ICE "불법 취업·문서 위조 적발"

KReporter | 2025.05.21 | Votes 0 | Views 604
KReporter 2025.05.21 0 604
41824

유명 햄버거 체인 ‘딕스 드라이브인’, 내달 에버렛 10호점 개점

KReporter | 2025.05.21 | Votes 0 | Views 478
KReporter 2025.05.21 0 478
41823

WA 페인필드 공항, 대규모 확장 착수…‘제2 시택공항’되나?

KReporter | 2025.05.21 | Votes 0 | Views 365
KReporter 2025.05.21 0 365
41822

워싱턴주, 총기 구매 전 ‘허가증’ 의무화…2027년부터 시행

KReporter | 2025.05.21 | Votes 0 | Views 220
KReporter 2025.05.21 0 220
41821

“4년 만에 가장 저렴” 메모리얼데이 주말, 휘발유값 큰폭 하락 전망

KReporter | 2025.05.21 | Votes 0 | Views 301
KReporter 2025.05.21 0 301
41820

시애틀 한복판 유리창 20여 개 박살…20대 남성 드릴 휘두르다 체포

KReporter | 2025.05.21 | Votes 0 | Views 242
KReporter 2025.05.21 0 242
41819

미주 7만여명 대선 재외투표 시작…"부디 나라 잘 이끌어주길"

KReporter | 2025.05.21 | Votes 0 | Views 112
KReporter 2025.05.21 0 112
41818

美, 불법이민자 '남수단'으로 추방에 법원 "명령 위반" 급제동

KReporter | 2025.05.21 | Votes 0 | Views 244
KReporter 2025.05.21 0 244
41817

요구 다 들어줬는데 푸틴쪽 기우는 트럼프…좌절한 젤렌스키

KReporter | 2025.05.21 | Votes 0 | Views 152
KReporter 2025.05.21 0 152
41816

트럼프 주니어, 대선 도전에 "아마도, 모르는 일"

KReporter | 2025.05.21 | Votes 0 | Views 110
KReporter 2025.05.21 0 110
41815

시애틀 공항서 미국 영주권자 또 억류…“왜 잡아갔는지도 몰라”

KReporter | 2025.05.20 | Votes 0 | Views 1717
KReporter 2025.05.20 0 1717
41814

WA ‘디스커버 패스’ 10월부터 50% 폭등…일부 규정·혜택도 변경

KReporter | 2025.05.20 | Votes 0 | Views 535
KReporter 2025.05.20 0 535
41813

메모리얼데이 연휴, WA 도로·페리 '최적 이동시간표' 공개

KReporter | 2025.05.20 | Votes 0 | Views 376
KReporter 2025.05.20 0 376
41812

워싱턴주, ‘파업 노동자도 실업수당’ 법안 통과…내년 1월부터 시행

KReporter | 2025.05.20 | Votes 0 | Views 195
KReporter 2025.05.20 0 195
41811

WA 전역 감시카메라 급속 확산…’사생활 침해’ 우려도 커져

KReporter | 2025.05.20 | Votes 0 | Views 375
KReporter 2025.05.20 0 375
41810

'24년 미제' 흔적 찾나…타코마 주택 뒷마당 굴착에 경찰 총출동

KReporter | 2025.05.20 | Votes 0 | Views 414
KReporter 2025.05.20 0 414
41809

트럼프 압박에도…연준 인사들, '9월 전 금리인하'에 신중론

KReporter | 2025.05.20 | Votes 0 | Views 177
KReporter 2025.05.20 0 177
41808

트럼프 "'멋진신사' 푸틴과 좋은 대화…진전 이뤄지고 있어"

KReporter | 2025.05.20 | Votes 0 | Views 86
KReporter 2025.05.20 0 86
41807

카타르 총리 "트럼프에 비행기 선물, 동맹간 정상적인 일"

KReporter | 2025.05.20 | Votes 0 | Views 93
KReporter 2025.05.20 0 93
41806

美공화, 강경파 요구에 IRA 세액공제 더 줄이나…"2028년 폐지"

KReporter | 2025.05.20 | Votes 0 | Views 143
KReporter 2025.05.20 0 143
41805

“신용카드 숨은 혜택 알고 계셨나요?” 연장 보증부터 무료 배송까지 다양

KReporter | 2025.05.19 | Votes 0 | Views 686
KReporter 2025.05.19 0 686
41804

시애틀-유럽 직항 노선 확대…스위스·덴마크 직항편 운항 재개

KReporter | 2025.05.19 | Votes 0 | Views 351
KReporter 2025.05.19 0 351
41803

시애틀, 지난해 인구 1만6천여 명 증가…미국 내 9번째 규모

KReporter | 2025.05.19 | Votes 0 | Views 238
KReporter 2025.05.19 0 238
41802

시애틀, 주말 총격 참사에 강력 대응…심야 업소 '2시 이후 단속' 전면 시행

KReporter | 2025.05.19 | Votes 0 | Views 365
KReporter 2025.05.19 0 365
41801

시택 공항서 알래스카 항공기 2대 지상 충돌…인명 피해는 없어

KReporter | 2025.05.19 | Votes 0 | Views 347
KReporter 2025.05.19 0 347
41800

미국 신용등급 강등 후…30년물 미 국채금리 한때 5% 찍어

KReporter | 2025.05.19 | Votes 0 | Views 142
KReporter 2025.05.19 0 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