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워싱턴 뉴스

 

1월 30일 수백 명의 사람들이 올림피아에서 집회를 열어, 불법 이민자들에게 건강 관리와 실업 지원을 제공할 것을 요구했다.

시위대는 올림피아 캠퍼스 잔디밭에서 출발해 입법 빌딩 앞까지 행진했다. 참가자들은 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추방 정책을 비판하고, 워싱턴에서 적법한 서류 없이 거주하는 이민자들을 위한 더 나은 안전망을 요구했다.

2025년 시애틀에서 고소득 연봉을 받는 직업 8

 

WAISN(워싱턴 이민자 연대 네트워크)의 캠페인 조직자인 릴리아나 파우스토는 "현재 정부는 혼란을 일으키고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며 두려움을 조장하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는 우리의 커뮤니티를 지키기 위해 확고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집회는 WAISN을 비롯한 여러 단체들이 주관했으며, 시애틀의 레베카 살다냐 상원의원, 머킬티오의 릴리안 오르티스-셀프 하원의원, 올림피아 시장 직무대행 옌 휘은 등이 참석했다.

WAISN의 브렌다 로드리게스 로페즈 전무이사는 “이민자들이 추적당하고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는 현실에 분노를 느낀다”고 말하며, “아이들이 ICE의 단속을 두려워해 학교에 가지 않는 상황이 너무도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현재 워싱턴에는 약 246,000명의 불법 이민자가 거주하고 있으며, 이 중 절반은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대해 지역 지도자들은 연방 정부의 이민 정책에는 제한적인 발언권이 있지만, 이번 입법 세션에서 이민자들의 실업 보험 및 건강 관리 접근을 돕기 위한 두 개의 법안을 지지하고 있다.

첫 번째 법안인 '이민자 건강 형평법'(HB 1482)은 모든 저소득 워싱턴 주민에게 이민 신분에 관계없이 건강 관리 접근을 보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두 번째 법안인 '배제된 불법 이민자들을 위한 임금 대체 프로그램'(SB 5626, HB 1773)은 불법 이민자들이 기존 실업 보험 시스템에서 제외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주 정부가 별도의 임금 대체 시스템을 마련하는 내용이다. 이 법안은 약 4,500명의 불법 이민자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다.

살다냐 상원의원은 “신분에 관계없이, 자신이 잘못하지 않았는데 직장을 잃었을 때는 생계를 위한 임금 대체를 받을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법안에 대해 일부 상공업계는 비용 우려를 제기했으나, 이민자들을 보호하는 것이 사회적 책임이라고 주장하는 목소리도 컸다.

집회 참가자들은 "건강 관리와 생계비를 벌 수 있는 권리는 기본적이고 협상할 수 없는 권리"라고 주장하며, 현재 워싱턴의 많은 이민자들이 이 권리를 박탈당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고통을 공개적으로 알리고, 기본적인 생존권인 건강 관리와 생계 지원을 받을 기회를 요구했다.

 

Copyright@KSEATTLE.com

(Photo: KOM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