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워싱턴 뉴스

최저임금 대실험…캘리포니아 내일부터 요식업 시급 2만7천원

작성자
KReporter
작성일
2024-04-01 08:22
조회
311

작년보다 30%↑…가족부양 저소득 노동자들 지원책

노동계 "생활여건 개선" vs 경영계 "폐업위협·소비자 피해"




저임 노동자 생존권이냐 경영 효율성·소비자 복리냐

저임 노동자 생존권이냐 경영 효율성·소비자 복리냐

[AP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최저임금을 둘러싼 지구촌의 주요 격전지인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다시 한번 큰 실험에 들어간다.

3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는 4월 1일부터 패스트푸드 업계 피고용자들의 최저시급을 20달러(약 2만7천원)로 인상한다.

이는 지난해 최저시급 15.50달러에서 30% 상승한 수순이다.

미국 전역에 사업장을 최소 60곳 보유한 패스트푸드 체인점 등이 적용 대상이다.

당국은 패스트푸드점 노동자 대다수가 용돈을 버는 청소년이 아니라 가족 부양을 위해 일하는 성인이라는 점을 고려해 대폭 인상을 결정했다.

이번 최저시급 인상은 캘리포니아주 정부의 패스트푸드 업계 감독에 따른 조치다.

패스트푸드 업계를 감독할 권한을 2022년 부여받은 위원회는 최저임금을 22달러까지 인상할 수 있도록 했다.

고용주들의 격렬한 반발 속에 노동계, 경영계, 정부의 합의가 이뤄졌다.

노사정은 2024년 4월 이후 최저시급을 20달러로 정하고 2025년부터 최저임금 연간 인상 폭을 제한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번 최저임금 인상에도 노동계와 경영계의 입장은 엇갈리고 있다.



미국 패스트푸드 업체

미국 패스트푸드 업체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노동자들은 물가가 높기로 유명한 캘리포니아에서 생활여건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반색한다.

미국에 2019년에 온 이민자 잉그리드 빌로리오는 "좀 더 일찍 인상됐다면 다른 곳에서 일자리를 그렇게 많이 찾지 않아도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용자들은 인건비 급등 때문에 업체가 문을 닫게 될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

이들은 임금 인상이 고용 감축이나 제품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결국 부담이 노동자, 소비자에게 전가될 것이라고도 주장한다.

반면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서 패스트푸드점 매장 10개를 운영하는 알렉스 존슨은 최저시급 인상으로 매년 47만 달러(약 6억3천만 원)를 지출해야 한다며 제품 가격을 5∼15% 인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캘리포니아에 새로운 매장을 열거나 신규 고용을 할 계획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직원들에게 옳은 일을 하려고 노력하지만 이는 매장 운영에 큰 타격을 준다"며 "사업을 매각하고 심지어 폐업도 고려해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학계에서는 캘리포니아주의 기존 사례에서 최저시급 인상 때문에 일자리가 줄어드는 현상을 관측되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마이클 라이히 캘리포니아 버클리 대학 노동경제학 교수는 "고용감축 효과가 거의 없다는 데 놀랐다"며 "효과가 있다면 고용에 긍정적인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최저임금은 세계 각국의 경영계, 노동계가 단적으로 대치하는 핵심 노동조건 가운데 하나다.

대체로 노동계는 최저임금 인상을 통한 공존을 주장하지만 경영계는 노사 공멸로 가는 길이라며 인하나 제도 자체의 폐지를 촉구한다.

파격적인 인상 정책을 이어가는 캘리포니아는 이런 상황에서 거대한 실험장이 하나로 주목받는다.

 

연합뉴스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전체 0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39198

"러, 기밀문서서 미국 동맹 약화 추진…유엔 대북패널 중단이 신호"

KReporter | 2024.04.18 | 추천 0 | 조회 99
KReporter 2024.04.18 0 99
39197

"트럼프, 당선되면 '중산층 감세' 검토"

KReporter | 2024.04.18 | 추천 0 | 조회 181
KReporter 2024.04.18 0 181
39196

“정기예금 이자율 5.25%? 한정 판매 서두르세요”

KReporter | 2024.04.17 | 추천 0 | 조회 1189
KReporter 2024.04.17 0 1189
39195

워싱턴주 전역에 ‘가뭄 비상사태’ 선포…물세 증가 우려

KReporter | 2024.04.17 | 추천 0 | 조회 523
KReporter 2024.04.17 0 523
39194

FAA, 알래스카 항공에 전국적 지상 정지 경고 발령

KReporter | 2024.04.17 | 추천 0 | 조회 498
KReporter 2024.04.17 0 498
39193

USPS, 우표·국제우편 또 인상...일반 우표 한 장에 73센트로↑

KReporter | 2024.04.17 | 추천 0 | 조회 285
KReporter 2024.04.17 0 285
39192

레드몬드서 저렴한 주택 시설 건설 중단 요구 시위 발생

KReporter | 2024.04.17 | 추천 0 | 조회 551
KReporter 2024.04.17 0 551
39191

"높은 금리 유지하면 내년 더 문제…미국 경제 폭풍우 겪을 수도"

KReporter | 2024.04.17 | 추천 0 | 조회 399
KReporter 2024.04.17 0 399
39190

'고금리 장기화' 파월 발언에도 美증시 잠잠…"기업실적에 주목"

KReporter | 2024.04.17 | 추천 1 | 조회 155
KReporter 2024.04.17 1 155
39189

법정에 매인 트럼프…바이든, '부자 증세' 띄우며 맹추격

KReporter | 2024.04.17 | 추천 0 | 조회 173
KReporter 2024.04.17 0 173
39188

트럼프 운명 쥔 배심원들…"과거 SNS 게시물까지 샅샅이 검증"

KReporter | 2024.04.17 | 추천 0 | 조회 205
KReporter 2024.04.17 0 205
39187

블링컨 "이란과 긴장고조, 미국·이스라엘에 이익 안 된다"

KReporter | 2024.04.17 | 추천 0 | 조회 109
KReporter 2024.04.17 0 109
39186

코스코 회원들, 사기성 웹사이트 및 메시지에 주의 요망

KReporter | 2024.04.16 | 추천 0 | 조회 659
KReporter 2024.04.16 0 659
39185

워싱턴주 낚시 시즌 4월 27일 개막, 규정 확인은 앱으로 간편하게

KReporter | 2024.04.16 | 추천 0 | 조회 384
KReporter 2024.04.16 0 384
39184

벤앤제리 ‘무료 콘 데이’, 하루간 아이스크림 100만개 배포

KReporter | 2024.04.16 | 추천 0 | 조회 372
KReporter 2024.04.16 0 372
39183

시택 공항 도로 점거 시위대 46명 체포, 비행기 지연 사태 발생

KReporter | 2024.04.16 | 추천 0 | 조회 382
KReporter 2024.04.16 0 382
39182

15세 총격 살해한 렌톤 10대 소녀, 보석금 100만달러 책정

KReporter | 2024.04.16 | 추천 0 | 조회 441
KReporter 2024.04.16 0 441
39181

IMF,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3.2%…"중국 경제 지속 둔화 가능성"

KReporter | 2024.04.16 | 추천 0 | 조회 160
KReporter 2024.04.16 0 160
39180

중동불안·소비호조에 증시↓·채권금리↑…공포지수 5개월 최고

KReporter | 2024.04.16 | 추천 0 | 조회 147
KReporter 2024.04.16 0 147
39179

"이란 극초음속 미사일 모두 이스라엘 표적 명중"

KReporter | 2024.04.16 | 추천 0 | 조회 215
KReporter 2024.04.16 0 215
39178

미국 반도체 보조금 책정 일단락…파운드리 각축전 본격화

KReporter | 2024.04.16 | 추천 0 | 조회 107
KReporter 2024.04.16 0 107
39177

테슬라의 이중고…'전기차 시장 둔화에도 경쟁은 더욱 치열'

KReporter | 2024.04.16 | 추천 0 | 조회 205
KReporter 2024.04.16 0 205
39176

바이든 경제정책 지지율 41%…한달새 5%p 상승

KReporter | 2024.04.16 | 추천 0 | 조회 110
KReporter 2024.04.16 0 110
39175

스노퀄미 역사적 건물 화재로 전소…한인 업주도 피해 입어

KReporter | 2024.04.15 | 추천 0 | 조회 462
KReporter 2024.04.15 0 462
39174

시택공항, 이스라엘-이란 분쟁에 따른 보안 위협 대비

KReporter | 2024.04.15 | 추천 0 | 조회 370
KReporter 2024.04.15 0 370
39173

시애틀 주민들, 학자금 대출 탕감 사기에 각별한 주의 필요

KReporter | 2024.04.15 | 추천 0 | 조회 344
KReporter 2024.04.15 0 344
39172

시애틀 99번 국도, 수도관 파손으로 '물 폭탄'...교통 혼잡 초래

KReporter | 2024.04.15 | 추천 0 | 조회 278
KReporter 2024.04.15 0 278
39171

I-405 역방향 충돌 화재, 3명 부상…음주운전 용의자 체포

KReporter | 2024.04.15 | 추천 0 | 조회 235
KReporter 2024.04.15 0 235
39170

연준 금리인하 기대 줄어 미국 국채 투자자들 '신중모드'

KReporter | 2024.04.15 | 추천 0 | 조회 182
KReporter 2024.04.15 0 182
39169

트럼프, 전직 미국 대통령 중 첫 형사재판…6주 이상 법정에 선다

KReporter | 2024.04.15 | 추천 0 | 조회 226
KReporter 2024.04.15 0 226
39168

이란, 이스라엘 공습 '미국와 약속대련설' 부인

KReporter | 2024.04.15 | 추천 0 | 조회 207
KReporter 2024.04.15 0 207
39167

삼성전자, 미국에서 반도체 보조금 9조원 받는다…역대 3번째 규모

KReporter | 2024.04.15 | 추천 0 | 조회 145
KReporter 2024.04.15 0 145
39166

밤하늘 5시간 동안 '섬광 번쩍'…이스라엘 영공 어떻게 막았나

KReporter | 2024.04.15 | 추천 0 | 조회 177
KReporter 2024.04.15 0 177
39165

하와이에 비상사태 선포…카우아이섬 폭우로 곳곳 침수·산사태

KReporter | 2024.04.15 | 추천 0 | 조회 341
KReporter 2024.04.15 0 341
39164

2024 퓨얄럽 스프링 페어 개막, 행사 및 주차 안내

KReporter | 2024.04.12 | 추천 0 | 조회 1112
KReporter 2024.04.12 0 1112
39163

WA 뮤직 페스티벌서 살해된 두 여성 유가족, 주최측 고소

KReporter | 2024.04.12 | 추천 0 | 조회 818
KReporter 2024.04.12 0 818
39162

낮 길어진 시애틀, 8개월 만에 오후 8시 일몰 다시 시작

KReporter | 2024.04.12 | 추천 0 | 조회 442
KReporter 2024.04.12 0 442
39161

렌톤서 '살상무기' 소지한 10대 무장강도 일당 검거

KReporter | 2024.04.12 | 추천 0 | 조회 525
KReporter 2024.04.12 0 525
39160

린우드서 납치 용의자 역주행 정면 충돌…80대 여성 사망

KReporter | 2024.04.12 | 추천 0 | 조회 537
KReporter 2024.04.12 0 537
39159

미 연준 인사들, 인플레 반등 우려에 '성급한 금리인하' 경계

KReporter | 2024.04.12 | 추천 0 | 조회 221
KReporter 2024.04.12 0 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