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중위 가구 소득 11만 5천 달러…사상 최고치에 '화들짝'
미국의 50대 도시 중에서 최소 20만 달러 이상을 버는 가구의 수가 5만 달러 미만을 버는 가구 수보다 더 많은 도시는 세 곳뿐이다. 그리고 시애틀은 이 중 하나에 속한다.
14일 발표된 미 인구조사국의 연례 자료에 따르면, 시애틀 가구의 중위소득 추정치는 2022년에 115,40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 전체 가구의 중위소득(74,750달러)보다 약 54% 높은 수치이다. 2021년 시애틀의 중위소득 추정치는 110,800달러였다.
중위수란 중간점을 나타내며, 절반의 가구는 더 많이 벌고 절반은 덜 버는 것을 의미한다.
시애틀의 36만 7천 가구 중 약 103,500가구가 작년에 20만 달러 이상의 소득을 올렸다. 이는 5만 달러 미만의 소득을 올린 86,600가구보다 많은 수치이다.
5만 달러 미만의 가구보다 20만 달러 이상의 계층에 더 많은 가구가 속한 다른 두 도시는 시애틀과 같이 기술 중심지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중위소득이 136,700달러로 추정되었고, 캘리포니아의 산호세는 133,800 달러로 50대 대도시 중 중위소득이 가장 높았다. 시애틀은 3위를 차지했다.
인구조사국이 정의한 가구는 대학 기숙사, 쉼터, 요양원, 교도소, 군 막사 등 ‘집단 거주지’를 제외한 모든 유형의 주택을에서 함께 거주하는 가족일 수 있고, 1인일 수 있고, 룸메이트나 미혼 파트너일 수 있다.
한편, 시애틀의 생활비는 매우 높은 것으로 집계됐는데, 최신 자료에 따르면 모기지를 보유한 시애틀 주택 소유자들의 월 중위 주거비용은 3,250달러로 미국 전체 1,775달러의 거의 두 배에 달했다.
방 2개짜리 아파트에 대해 시애틀 임대인들이 지불한 중위 임대료 또한 작년에 약 2,200달러로, 미국 전체인 약 1,300달러보다 70%가 더 높았다.
이렇게 비싼 시애틀에서 자녀를 어떻게 키울 수 있는지에 대한 답은 간단하다. 돈을 많이 벌어야 한다는 것이다.
시애틀에서 최소 한 명의 자녀를 둔 부부의 가구당 중위소득은 작년 241,600달러로 보고되었다. 이 역시 중위수로, 자녀를 둔 가구의 절반이 241,600달러보다 많이 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애틀에서 단 5,500쌍의 결혼한 부부만이 10만 달러 미만을 벌고 있었다.
가구 소득에 있어서 도시의 인종간 격차는 수년간 지속되어 왔는데, 최신 자료에서 아시안의 평균 소득이 작년 13만 달러로 추정되어 가장 높았고, 미 원주민/알래스카 원주민이 평균 소득이 35,800달러로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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