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워싱턴 뉴스

미 경제가 고금리에도 침체에 빠지지 않은 '3가지 이유'

경제
작성자
KReporter2
작성일
2023-09-04 11:14
조회
648

WSJ "실질소득 증가·억눌린 소비·제조업 부양 덕에 침체 면해"

공격적 금리 인상에도 꾸준한 고용·탄탄한 소비 등 놀라운 탄력

전문가 "연착륙 가능성 커"…중국·독일 경제 상황은 변수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상점.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상점.


미국 경제가 실질 소득 증가, 정부의 제조업 지원 정책 등으로 인해 일각의 예상과 달리 침체에 빠지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고용, 탄탄한 소비 등 미국 경제가 놀라울 정도의 탄력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실제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일 미국 8월 고용 상황 보고서와 관련해 "긴 시간에 걸쳐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완화했으며 일자리는 늘어나고 임금은 올라가고 있다"며 "팬데믹 기간 잃었던 모든 일자리를 회복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미국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18만7천개 증가했고, 실업률은 3.8%를 기록했다.


8월 일자리 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7만건을 상회했고 실업률은 전월 대비 0.3%포인트 올랐다.

미국의 기준 금리는 현재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연 5.25∼5.50%로 인상된 상태다.

WSJ은 이런 고금리 속에서도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지지 않은 이유에 대해 3가지 근거를 들어 설명했다.

우선 인력 증가와 물가 인상 둔화로 인해 실질 소득이 증가했고 더 많은 고용과 지출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7월 실질 세후 소득이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고, 이 수치는 지난 1월 이후 매달 전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는 것이다.

이는 미국 경제 생산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 지출에 대한 촉진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리서치 회사인 르네상스 매크로의 이코노미스트 닐 두타는 "연준은 신용에 민감한 활동을 확실히 둔화시켰다"며 "하지만 견고한 소득 성장으로 인해 미국 경제의 척추는 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WSJ은 팬데믹으로 인해 막대한 수요가 억눌렸다면서 이런 수요는 금리 인상에도 덜 민감하다며 두 번째 근거를 제시했다.

특히 자동차 생산의 경우 2020년과 2021년에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했으나 이제는 따라잡는 등 덩달아 산업 활동도 활발해졌다.

WSJ은 끝으로 팬데믹 때 현금과 저금리로 경기를 부양했던 미국 정부가 이제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반도체법 등 제조업 지원 정책을 통해 막대한 규모로 지출을 늘렸다는 점에 주목했다.

최근 금리 인상으로 유동성이 일부 위축됐지만 정부의 대규모 부양책이 민간 부문 투자를 더욱 촉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은 경제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연착륙은 고용시장 붕괴 등 경기 침체를 피하면서 인플레이션을 극복하는 것을 말한다.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은 증시에 반영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올해 17% 이상 상승했다.

건설업체 서퍽의 최고경영자(CEO)인 존 피시는 "우리는 연착륙할 것"이라며 "글로벌 경제 회복, 추가 연방 지출, 금리의 궁극적 하락 등이 결합하면 경제의 서비스 분야에 엄청난 수요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골드만삭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얀 하치우스도 최근 데이터는 연착륙 전망에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월 그는 향후 12개월 동안의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을 기존 35%에서 20%로 낮추기도 했다.

다만, 미국 경제 강세의 지속 여부를 전망하려면 중국, 독일 등 다른 주요 경제권의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제 규모 세계 2위의 중국은 최근 디플레이션(deflation·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에 진입한 가운데 부동산 부문 위기가 고조되고 있고, 독일도 수출 경쟁력 둔화 등 경제에 경고등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전체 0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306

"미국 고금리 장기화에 저신용기업 대출 부실화 우려 증가"

KReporter | 2023.09.27 | 추천 0 | 조회 414
KReporter 2023.09.27 0 414
305

미국인 80%, 코로나 이전보다 저축 줄어…경제성장에 악재

KReporter | 2023.09.26 | 추천 0 | 조회 382
KReporter 2023.09.26 0 382
304

고금리에도 주택가격 6개월 연속 상승…7월, 전월대비 0.6%↑

KReporter | 2023.09.26 | 추천 0 | 조회 380
KReporter 2023.09.26 0 380
303

"유가 100달러 충격 극복 가능"…미국 내 희망적 시나리오 확산

KReporter | 2023.09.25 | 추천 0 | 조회 594
KReporter 2023.09.25 0 594
302

美의회조사국 "셧다운시 매주 0.15%p 성장률↓…실업률도 영향"

KReporter | 2023.09.25 | 추천 0 | 조회 333
KReporter 2023.09.25 0 333
301

10년국채금리 4.5% 돌파…고금리 장기화조짐에 16년만에 최고

KReporter | 2023.09.25 | 추천 0 | 조회 350
KReporter 2023.09.25 0 350
300

美 태양광시장 2050년까지 10배로 확대…한국 기업에도 기회

KReporter2 | 2023.09.24 | 추천 0 | 조회 379
KReporter2 2023.09.24 0 379
299

'매파 본색' 드러내는 연준 인사들…"긴축 더 해야"

KReporter2 | 2023.09.23 | 추천 0 | 조회 378
KReporter2 2023.09.23 0 378
298

워싱턴주 주민 신용카드 부채 급증…미국내 ‘상위권’

KReporter | 2023.09.22 | 추천 0 | 조회 926
KReporter 2023.09.22 0 926
297

8월 기존주택 거래 전월 대비 0.7%↓…집값은 상승세 지속

KReporter | 2023.09.21 | 추천 0 | 조회 341
KReporter 2023.09.21 0 341
296

미 실업수당 청구 8개월만에 최소…2만건 줄어든 20만1천건

KReporter | 2023.09.21 | 추천 0 | 조회 257
KReporter 2023.09.21 0 257
295

미 연준, 기준금리 5.25∼5.50%로 동결…한미 금리차 최대 2%p

KReporter | 2023.09.20 | 추천 0 | 조회 438
KReporter 2023.09.20 0 438
294

미국 국가부채 33조달러 사상 첫 돌파…셧다운 경고음 고조 (2)

KReporter | 2023.09.19 | 추천 0 | 조회 585
KReporter 2023.09.19 0 585
293

"미국 팬데믹 거치며 '창업도전' 증가 추세…폐업 비율도↑"

KReporter | 2023.09.18 | 추천 0 | 조회 454
KReporter 2023.09.18 0 454
292

미국 연준을 바라보는 '세계의 눈'…금주 G20 절반 금리 결정

KReporter | 2023.09.18 | 추천 0 | 조회 400
KReporter 2023.09.18 0 400
291

유가, 연중 최고치 경신…월가, 연내 100달러 돌파 전망 늘어

KReporter2 | 2023.09.16 | 추천 0 | 조회 380
KReporter2 2023.09.16 0 380
290

美 자동차 파업 승자는 머스크…'빅3' 비용증대 불가피

KReporter2 | 2023.09.16 | 추천 0 | 조회 481
KReporter2 2023.09.16 0 481
289

워싱턴 주민 20만명 건강보험료 내년 급등…대형 보험사는 최대 10% 이상

KReporter | 2023.09.15 | 추천 0 | 조회 1455
KReporter 2023.09.15 0 1455
288

시애틀 중위 가구 소득 11만 5천 달러…사상 최고치에 '화들짝'

KReporter | 2023.09.14 | 추천 0 | 조회 1328
KReporter 2023.09.14 0 1328
287

'5% 넘는 금리'에 미국 단기국채 인기…3개월간 1천300조원 몰려

KReporter | 2023.09.13 | 추천 0 | 조회 516
KReporter 2023.09.13 0 516
286

8월 소비자물가 3.7%↑…유가상승에 인플레 다시 '고개'

KReporter | 2023.09.13 | 추천 0 | 조회 346
KReporter 2023.09.13 0 346
285

중소형은행 예금모집 중개기관 의존 증가…"유동성 위험 초래"

KReporter | 2023.09.12 | 추천 0 | 조회 370
KReporter 2023.09.12 0 370
284

"유학생 급증으로 주택난"…캐나다, 학생비자 규제 검토

KReporter | 2023.09.12 | 추천 0 | 조회 580
KReporter 2023.09.12 0 580
283

시애틀 팬딩 세일, 1년 새 30% 줄었다...수요 부족에도 가격 상승

KReporter | 2023.09.11 | 추천 0 | 조회 857
KReporter 2023.09.11 0 857
282

"연준, 금리입장 변화 중…고금리 선호서 침체 야기 우려로"

KReporter | 2023.09.11 | 추천 0 | 조회 501
KReporter 2023.09.11 0 501
281

달러 가치 6달만에 최고…'경제우려' 위안화는 사상 최저 수준

KReporter | 2023.09.08 | 추천 0 | 조회 533
KReporter 2023.09.08 0 533
280

수요 없어도 계속 오르는 주택 가격…올해 3.3% 상승 예측

KReporter | 2023.09.08 | 추천 0 | 조회 470
KReporter 2023.09.08 0 470
279

‘최저임금 3달러 인상’ 킹 카운티 일부 지역 시간당 19달러 고려

KReporter | 2023.09.07 | 추천 0 | 조회 1046
KReporter 2023.09.07 0 1046
278

미 실업수당 청구 4주째 감소…1만3천건 줄어든 21만6천건

KReporter | 2023.09.07 | 추천 0 | 조회 305
KReporter 2023.09.07 0 305
277

금리 인상의 저주?…8월 미국 기업 파산 급증

KReporter | 2023.09.06 | 추천 0 | 조회 730
KReporter 2023.09.06 0 730
276

"미 상업용 부동산, 은행부실 뇌관…위험노출액 겉보기보다 커"

KReporter | 2023.09.06 | 추천 0 | 조회 451
KReporter 2023.09.06 0 451
275

도난 차량 목록 상위권, 현기차 아닌 의외의 ‘이 차량들’

KReporter | 2023.09.05 | 추천 0 | 조회 973
KReporter 2023.09.05 0 973
274

워싱턴주 평균 기름값, 전국 평균보다 무려 1.28달러↑

KReporter | 2023.09.05 | 추천 0 | 조회 498
KReporter 2023.09.05 0 498
273

차 없으면 생활 힘든 미국, 차보험료 급등에 무보험 운전자 증가

KReporter | 2023.09.05 | 추천 0 | 조회 733
KReporter 2023.09.05 0 733
272

미 자동차노조 파업 전운 고조…"참가인원 2018년 이후 최다"

KReporter2 | 2023.09.04 | 추천 0 | 조회 428
KReporter2 2023.09.04 0 428
271

미 경제가 고금리에도 침체에 빠지지 않은 '3가지 이유'

KReporter2 | 2023.09.04 | 추천 0 | 조회 648
KReporter2 2023.09.04 0 648
270

美 주택가격 5개월 연속 상승, 시애틀은 하락! 왜?

KReporter2 | 2023.09.02 | 추천 0 | 조회 989
KReporter2 2023.09.02 0 989
269

캐나다인 61% "나라 경제 침체"…야당 지지율 집권당 앞서

KReporter2 | 2023.09.02 | 추천 0 | 조회 410
KReporter2 2023.09.02 0 410
268

8월실업률 3.8%로 18개월만에 최고…"추가금리인상 가능성↓"

KReporter | 2023.09.01 | 추천 0 | 조회 466
KReporter 2023.09.01 0 466
267

미국 인플레 둔화 속 휘발유·중고차·병원비가 '숨은 변수'

KReporter | 2023.08.31 | 추천 0 | 조회 669
KReporter 2023.08.31 0 6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