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워싱턴 뉴스

트럼프 ‘반트랜스’ 정책, WA 주민들의 여행 및 안전 우려

정치·정책
Author
KReporter
Date
2025-03-25 09:59
Views
427

Article: Rise of X: Governments Eye New Approaches.. | migrationpolicy.org

 

시애틀에 거주하는 31세 트랜스젠더 여성 클라인은 최근 미국 국무부로부터 갱신된 여권을 받았을 때, 큰 불안에서 벗어난 듯한 안도감을 느꼈다. 그러나 여권을 다시 확인해본 결과, 그녀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었다. 여권에 적힌 성별이 'M'(남성)으로 표기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클라인은 10년 넘게 자신이 사용하는 다른 신분증과 일치하지 않는 성별 표기에 충격을 받았다.

이 사건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20일에 발표한 행정명령과 관련이 있다. 해당 명령은 미국 정부가 성별을 남성과 여성 두 가지로만 인정하며, 연방 정부에서 발급하는 신분증(여권 및 비자 포함)은 출생 시 지정된 성별을 반영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성중립적 'X' 마커를 요구한 트랜스젠더들은 여권 갱신 신청이 거부되거나 처리가 지연되는 문제를 겪고 있다.

 



 

클라인은 여권을 받았을 때, 자신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결국 'M' 표기에 맞닥뜨리며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 클라인은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몰랐다. 지난 10년 동안은 문제 없었는데, 다시 이런 상황에 직면하게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또한 그녀는 여권과 다른 신분증 사이의 성별 불일치가 직업 차별, 여행의 어려움, 신체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미국시민자유연합(ACLU)은 트랜스젠더와 비이진성 사람들을 대변하여 트럼프 행정명령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다. ACLU는 이번 행정명령이 개인의 여행 권리와 프라이버시를 침해한다고 주장하며, 이는 제1차 수정헌법에 위배된다고 밝혔다. 또한, 12명의 주 검사들은 이 명령이 트랜스젠더와 비이진성 사람들에게 정신적 고통을 주고, 연방 및 주 신분증 간의 혼란을 일으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워싱턴주 검사인 닉 브라운은 "이러한 차별적 규정은 불필요한 혼란과 세금 낭비를 초래할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또한 워싱턴주에서는 성별이 'M', 'F', 또는 'X'로 표기된 신분증을 발급받을 수 있으며, 이는 주 법에 따라 여권과는 별개로 관리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젠더 저스티스 리그는 트럼프 행정명령 발표 이후 1,400건 이상의 상담 요청을 받았으며, 이에 따라 많은 트랜스젠더와 논바이너리들이 여권 문제와 관련해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단체의 대표인 다니 아스키니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은 트랜스젠더와 논바이너리들이 사회에서 배제되도록 만들고, 그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스키니와 클라인은 여전히 희망을 잃지 않고 있다. 클라인은 "워싱턴주에서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싸우고 있으며, 우리는 절대 조용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ACLU와 함께 법적 대응을 이어가고 있는 젠더 저스티스 리그는 트럼프 행정명령에 대한 법원의 차단을 기대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반트랜스 정책은 여전히 많은 논란을 일으키고 있으며, 트랜스젠더와 논바이너리 사람들의 권리 보호를 위한 지속적인 법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Copyright@KSEATTLE.com

(Photo: iStock.com/golibtolibov)

Total Reply 0

Number Title Author Date Votes Views
41604

“식료품값 더 오른다” 불확실성 속 가계 지키는 생존 전략은?

KReporter | 2025.04.21 | Votes 0 | Views 410
KReporter 2025.04.21 0 410
41603

달걀값 급등에도 부활절 지출 증가…“물질보다 함께하는 경험이 중요”

KReporter | 2025.04.21 | Votes 0 | Views 162
KReporter 2025.04.21 0 162
41602

보잉 직원들 “회사 추천 못 하겠다”…조직문화 신뢰도도 ‘흔들’

KReporter | 2025.04.21 | Votes 0 | Views 491
KReporter 2025.04.21 0 491
41601

‘리얼ID’ 마감 임박…워싱턴주 면허국에 긴 대기줄

KReporter | 2025.04.21 | Votes 0 | Views 559
KReporter 2025.04.21 0 559
41600

트럼프 행정부 연방 인력 감축, 워싱턴주 '직격탄' 우려

KReporter | 2025.04.21 | Votes 0 | Views 267
KReporter 2025.04.21 0 267
41599

'가난한자의 벗'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전쟁 끝내라' 남기고 떠났다

KReporter | 2025.04.21 | Votes 0 | Views 132
KReporter 2025.04.21 0 132
41598

관세전쟁 유탄…中도착 '신규주문 보잉 항공기', 도로 미국행

KReporter | 2025.04.21 | Votes 0 | Views 143
KReporter 2025.04.21 0 143
41597

트럼프가 적시한 8가지 비관세장벽…첫번째는 '환율 조작'

KReporter | 2025.04.21 | Votes 0 | Views 110
KReporter 2025.04.21 0 110
41596

관세 역풍 현실로…"미국 중소기업들, 가격 인상 계획"

KReporter | 2025.04.21 | Votes 0 | Views 132
KReporter 2025.04.21 0 132
41595

트럼프 '파월 흔들기'에 시장 또 출렁…달러 가치 하락

KReporter | 2025.04.21 | Votes 0 | Views 90
KReporter 2025.04.21 0 90
41594

미국 모기지 금리 급등, 1년 만에 최대 상승폭...관세 여파로 시장 불안

KReporter | 2025.04.18 | Votes 0 | Views 1036
KReporter 2025.04.18 0 1036
41593

연방 판사, UW 대학원생 비자 복원 명령…트럼프 행정부 조치에 제동

KReporter | 2025.04.18 | Votes 0 | Views 862
KReporter 2025.04.18 0 862
41592

“홍역 노출 주의보” 시택 공항·터퀼라 호텔 방문객 대상 보건 당국 경고

KReporter | 2025.04.18 | Votes 0 | Views 317
KReporter 2025.04.18 0 317
41591

마운트 레이니어를 배경으로…타코마 여름 야외 콘서트 시리즈 개최

KReporter | 2025.04.18 | Votes 1 | Views 397
KReporter 2025.04.18 1 397
41590

워싱턴주, 2025년 ‘공공 자연휴양지 무료 개방일’ 발표

KReporter | 2025.04.18 | Votes 0 | Views 359
KReporter 2025.04.18 0 359
41589

“부자에게 세금 매기지 마” 시애틀 횡단보도 ‘제프 베이조스’ 음성 해킹

KReporter | 2025.04.18 | Votes 0 | Views 341
KReporter 2025.04.18 0 341
41588

WA 고등학교 농구 코치, 10대 선수들 성범죄로 징역 40년 선고

KReporter | 2025.04.18 | Votes 0 | Views 413
KReporter 2025.04.18 0 413
41587

트럼프 압박하는 월가…"관세 협상 서둘러야"

KReporter | 2025.04.18 | Votes 0 | Views 208
KReporter 2025.04.18 0 208
41586

파월 내쫓고 싶은 트럼프…대통령이 연준 의장 해임할 수 있나

KReporter | 2025.04.18 | Votes 0 | Views 137
KReporter 2025.04.18 0 137
41585

트럼프의 출생시민권 제한 대법원서 심리한다…5월 15일 변론

KReporter | 2025.04.18 | Votes 0 | Views 157
KReporter 2025.04.18 0 157
41584

'美관세 타격' 中업체 직원들 비명…강제휴가에 재고판매 떠안아

KReporter | 2025.04.18 | Votes 0 | Views 150
KReporter 2025.04.18 0 150
41583

시애틀과 주변 지역에서 아이들과 함께 즐기는 무료 가족 활동 10선

KReporter | 2025.04.17 | Votes 0 | Views 473
KReporter 2025.04.17 0 473
41582

트럼프 행정부 이민 단속 강화…ICE 과잉 진압 논란 확산

KReporter | 2025.04.17 | Votes 0 | Views 462
KReporter 2025.04.17 0 462
41581

WA 트레일 2곳, 미국 최고 하이킹 코스 TOP 10에 선정

KReporter | 2025.04.17 | Votes 0 | Views 468
KReporter 2025.04.17 0 468
41580

시애틀, 2025년 첫 ‘오후 8시 이후 일몰’…길어진 저녁 햇살에 시민들 환호

KReporter | 2025.04.17 | Votes 0 | Views 238
KReporter 2025.04.17 0 238
41579

린우드 산책로서 아동 납치 시도 발생…경찰 수사 착수

KReporter | 2025.04.17 | Votes 0 | Views 338
KReporter 2025.04.17 0 338
41578

타코마 총격, 10대 사망…경찰 살인사건 수사 착수

KReporter | 2025.04.17 | Votes 0 | Views 222
KReporter 2025.04.17 0 222
41577

관세전쟁에 '저가 직구' 中쇼핑앱 美서 인기

KReporter | 2025.04.17 | Votes 0 | Views 246
KReporter 2025.04.17 0 246
41576

현대차, 전기차 생산 일시중단…美관세·유럽보조금 폐지 충격파

KReporter | 2025.04.17 | Votes 0 | Views 182
KReporter 2025.04.17 0 182
41575

CJ제일제당, 미국서 비비고만두 디자인특허…"가는 줄무늬 반복"

KReporter | 2025.04.17 | Votes 0 | Views 244
KReporter 2025.04.17 0 244
41574

日이시바 "미일 입장차 여전…적절한 시기에 방미 정상회담"

KReporter | 2025.04.17 | Votes 0 | Views 53
KReporter 2025.04.17 0 53
41573

2025년 미국인 은퇴 자금 '매직 넘버' 하락…평균 1.26백만 달러로

KReporter | 2025.04.16 | Votes 0 | Views 641
KReporter 2025.04.16 0 641
41572

중국, 보잉 항공기 인도 중단…미중 무역 갈등 '격화'

KReporter | 2025.04.16 | Votes 0 | Views 247
KReporter 2025.04.16 0 247
41571

시애틀, 과속 단속 카메라 대폭 확대…일반 도로까지 설치 추진

KReporter | 2025.04.16 | Votes 0 | Views 545
KReporter 2025.04.16 0 545
41570

브레머튼 여성 커플, 62만 달러 우편 사기 혐의로 기소…피해자만 278명

KReporter | 2025.04.16 | Votes 0 | Views 428
KReporter 2025.04.16 0 428
41569

에드먼즈 한복판서 ‘최루탄 로드 레이지’…경찰, 도주 용의자 공개 수배

KReporter | 2025.04.16 | Votes 0 | Views 313
KReporter 2025.04.16 0 313
41568

실종된 82세 여성, ‘콘크리트 무덤’에서 발견…용의자는 수상한 수리공

KReporter | 2025.04.16 | Votes 0 | Views 458
KReporter 2025.04.16 0 458
41567

트럼프, 불법이민정책도 U턴?… "자진 출국시 항공표·돈 제공"

KReporter | 2025.04.16 | Votes 0 | Views 866
KReporter 2025.04.16 0 866
41566

"명품원가 이정도로 싸다"…관세전쟁속 중국발 틱톡 폭로전 확산 (1)

KReporter | 2025.04.16 | Votes 0 | Views 302
KReporter 2025.04.16 0 302
41565

트럼프 "일본과 관세협상에 직접 참석"…'군사비용' 의제로 적시

KReporter | 2025.04.16 | Votes 0 | Views 68
KReporter 2025.04.16 0 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