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워싱턴 뉴스

트럼프 ‘반트랜스’ 정책, WA 주민들의 여행 및 안전 우려

정치·정책
Author
KReporter
Date
2025-03-25 09:59
Views
452

Article: Rise of X: Governments Eye New Approaches.. | migrationpolicy.org

 

시애틀에 거주하는 31세 트랜스젠더 여성 클라인은 최근 미국 국무부로부터 갱신된 여권을 받았을 때, 큰 불안에서 벗어난 듯한 안도감을 느꼈다. 그러나 여권을 다시 확인해본 결과, 그녀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었다. 여권에 적힌 성별이 'M'(남성)으로 표기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클라인은 10년 넘게 자신이 사용하는 다른 신분증과 일치하지 않는 성별 표기에 충격을 받았다.

이 사건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20일에 발표한 행정명령과 관련이 있다. 해당 명령은 미국 정부가 성별을 남성과 여성 두 가지로만 인정하며, 연방 정부에서 발급하는 신분증(여권 및 비자 포함)은 출생 시 지정된 성별을 반영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성중립적 'X' 마커를 요구한 트랜스젠더들은 여권 갱신 신청이 거부되거나 처리가 지연되는 문제를 겪고 있다.

 



 

클라인은 여권을 받았을 때, 자신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결국 'M' 표기에 맞닥뜨리며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 클라인은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몰랐다. 지난 10년 동안은 문제 없었는데, 다시 이런 상황에 직면하게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또한 그녀는 여권과 다른 신분증 사이의 성별 불일치가 직업 차별, 여행의 어려움, 신체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미국시민자유연합(ACLU)은 트랜스젠더와 비이진성 사람들을 대변하여 트럼프 행정명령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다. ACLU는 이번 행정명령이 개인의 여행 권리와 프라이버시를 침해한다고 주장하며, 이는 제1차 수정헌법에 위배된다고 밝혔다. 또한, 12명의 주 검사들은 이 명령이 트랜스젠더와 비이진성 사람들에게 정신적 고통을 주고, 연방 및 주 신분증 간의 혼란을 일으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워싱턴주 검사인 닉 브라운은 "이러한 차별적 규정은 불필요한 혼란과 세금 낭비를 초래할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또한 워싱턴주에서는 성별이 'M', 'F', 또는 'X'로 표기된 신분증을 발급받을 수 있으며, 이는 주 법에 따라 여권과는 별개로 관리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젠더 저스티스 리그는 트럼프 행정명령 발표 이후 1,400건 이상의 상담 요청을 받았으며, 이에 따라 많은 트랜스젠더와 논바이너리들이 여권 문제와 관련해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단체의 대표인 다니 아스키니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은 트랜스젠더와 논바이너리들이 사회에서 배제되도록 만들고, 그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스키니와 클라인은 여전히 희망을 잃지 않고 있다. 클라인은 "워싱턴주에서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싸우고 있으며, 우리는 절대 조용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ACLU와 함께 법적 대응을 이어가고 있는 젠더 저스티스 리그는 트럼프 행정명령에 대한 법원의 차단을 기대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반트랜스 정책은 여전히 많은 논란을 일으키고 있으며, 트랜스젠더와 논바이너리 사람들의 권리 보호를 위한 지속적인 법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Copyright@KSEATTLE.com

(Photo: iStock.com/golibtolibov)

Total Reply 0

Number Title Author Date Votes Views
41927

美, '비행기 탑승객 감시' 프로그램 10여년만에 공식 중단

KReporter | 2025.06.06 | Votes 0 | Views 305
KReporter 2025.06.06 0 305
41926

워싱턴주 고소득자 연소득 ‘50만 달러’ 육박…미국 상위권 기록

KReporter | 2025.06.05 | Votes 0 | Views 874
KReporter 2025.06.05 0 874
41925

“집값도, 이자도 부담”… 시애틀 주택 시장, 금리·경제 불안에 ‘급랭’

KReporter | 2025.06.05 | Votes 0 | Views 438
KReporter 2025.06.05 0 438
41924

시애틀, 주말까지 기온 상승…80도 후반에서 90도 초반 전망

KReporter | 2025.06.05 | Votes 0 | Views 336
KReporter 2025.06.05 0 336
41923

“가솔린 차량 금지” 물거품 위기…WA 전기차 의무판매 근거 흔들

KReporter | 2025.06.05 | Votes 0 | Views 433
KReporter 2025.06.05 0 433
41922

워싱턴주 공화당, 우편투표 폐지 추진…“투명성 회복해야”

KReporter | 2025.06.05 | Votes 1 | Views 130
KReporter 2025.06.05 1 130
41921

벨뷰 경찰, 과속 집중 단속…300건 적발, 8명 체포

KReporter | 2025.06.05 | Votes 0 | Views 254
KReporter 2025.06.05 0 254
41920

“캠핑장서 딸 셋 살해” WA 군 배테랑, 정신질환 이력 속 도주 중

KReporter | 2025.06.05 | Votes 0 | Views 795
KReporter 2025.06.05 0 795
41919

트럼프 관세 인상만큼 재빨리 가격 올린 미국 기업들

KReporter | 2025.06.05 | Votes 0 | Views 211
KReporter 2025.06.05 0 211
41918

"출생 반대" 美난임클리닉 테러 공모 '한국계 추정 30대' 체포

KReporter | 2025.06.05 | Votes 0 | Views 190
KReporter 2025.06.05 0 190
41917

IMF "무역전쟁이 코로나보다 신흥국에 더 큰 도전"

KReporter | 2025.06.05 | Votes 0 | Views 70
KReporter 2025.06.05 0 70
41916

큰손 투자자들 탈미국 움직임에…유럽 반사이익 보나

KReporter | 2025.06.05 | Votes 0 | Views 78
KReporter 2025.06.05 0 78
41915

“미국 떠나 캐나다로” 트럼프 재집권에 미국 의사들 탈출 러시

KReporter | 2025.06.04 | Votes 0 | Views 414
KReporter 2025.06.04 0 414
41914

미 주택시장, 역대급 '바이어 마켓’…집값 하락 신호탄 되나

KReporter | 2025.06.04 | Votes 0 | Views 565
KReporter 2025.06.04 0 565
41913

"생애 첫 내 집 마련, 어디가 좋을까"…첫주택 구매자에 최적 도시는?

KReporter | 2025.06.04 | Votes 0 | Views 275
KReporter 2025.06.04 0 275
41912

FBI, '불임클리닉 차량 폭발' 연루 WA 남성 체포…반출산주의 배후 드러나

KReporter | 2025.06.04 | Votes 0 | Views 189
KReporter 2025.06.04 0 189
41911

트럼프 관세 여파…알래스카항공, 여름 항공편 줄이고 승객 재배정

KReporter | 2025.06.04 | Votes 0 | Views 227
KReporter 2025.06.04 0 227
41910

"11살 소년 중태"…에버렛 아파트서 갱단 관련 총격 추정

KReporter | 2025.06.04 | Votes 0 | Views 210
KReporter 2025.06.04 0 210
41909

美, 李대통령에 "한미동맹 철통"…"전세계에 中영향력" 우려도

KReporter | 2025.06.04 | Votes 0 | Views 117
KReporter 2025.06.04 0 117
41908

'연내 인하 없다'부터 '연속 빅컷'까지…미국 금리 전망 안갯속

KReporter | 2025.06.04 | Votes 0 | Views 122
KReporter 2025.06.04 0 122
41907

미국 경제 심장마비, 늑대가 문 앞에…월가 거물들 잇단 경고

KReporter | 2025.06.04 | Votes 0 | Views 188
KReporter 2025.06.04 0 188
41906

美, 철강·알루미늄 관세 25%→50% 인상 발효…韓업계 부담 가중

KReporter | 2025.06.04 | Votes 0 | Views 67
KReporter 2025.06.04 0 67
41905

“조건 안 맞아도 도전하라” 미 취업난 속 생존 전략 5가지

KReporter | 2025.06.03 | Votes 0 | Views 453
KReporter 2025.06.03 0 453
41904

마이크로소프트, 레드먼드 직원 8월 추가 해고…또 한 번 감원 칼바람

KReporter | 2025.06.03 | Votes 0 | Views 708
KReporter 2025.06.03 0 708
41903

“검색에서 삭제”…구글 비즈니스 정지에 WA 소상공인 집단 반발

KReporter | 2025.06.03 | Votes 0 | Views 356
KReporter 2025.06.03 0 356
41902

공항 충전기·와이파이 함부로 쓰지 마세요…TSA, 보안 주의 당부

KReporter | 2025.06.03 | Votes 1 | Views 1191
KReporter 2025.06.03 1 1191
41901

알래스카항공, 시애틀-로마 직항 신설…서울 이어 유럽 첫 노선 개통

KReporter | 2025.06.03 | Votes 0 | Views 325
KReporter 2025.06.03 0 325
41900

오리건주 노숙인 보호소 집단 흉기난동…12명 입원, 용의자 체포

KReporter | 2025.06.03 | Votes 0 | Views 146
KReporter 2025.06.03 0 146
41899

"美, 무역협상 상대국에 '4일까지 최상의 제안 내라' 요구 계획"

KReporter | 2025.06.03 | Votes 0 | Views 106
KReporter 2025.06.03 0 106
41898

트럼프 "타국은 美에 관세 쓰는데 우리는 못하면 생존 불가"

KReporter | 2025.06.03 | Votes 0 | Views 96
KReporter 2025.06.03 0 96
41897

"수백조 들인 트럼프 골든돔, '대세' 드론 공격엔 쓸모 없어"

KReporter | 2025.06.03 | Votes 0 | Views 120
KReporter 2025.06.03 0 120
41896

"美, 베트남에 中의존도 축소 등 방대하고 까다로운 요구"

KReporter | 2025.06.03 | Votes 0 | Views 78
KReporter 2025.06.03 0 78
41895

시애틀, 더 이상 '젊음의 도시' 아니다… 2030세대 줄며 인구 고령화 가속

KReporter | 2025.06.02 | Votes 0 | Views 378
KReporter 2025.06.02 0 378
41894

“저녁 9시, 아직도 해가 반짝?”…시애틀, 밤 9시 일몰 시작

KReporter | 2025.06.02 | Votes 0 | Views 171
KReporter 2025.06.02 0 171
41893

“시애틀 제2공항 뜬다” 페인필드, 프런티어 항공 유치하며 대규모 확장 시동

KReporter | 2025.06.02 | Votes 0 | Views 419
KReporter 2025.06.02 0 419
41892

"아스피린, 암 예방 효과 있다" 하버드대 연구팀 30년 추적조사

KReporter | 2025.06.02 | Votes 0 | Views 255
KReporter 2025.06.02 0 255
41891

“워싱턴 밤하늘 물들였다”…오로라, 시애틀 등 서부 전역서 포착

KReporter | 2025.06.02 | Votes 0 | Views 393
KReporter 2025.06.02 0 393
41890

“켄트 거주 이민자, 마약 대규모 밀반입”…징역 10년 선고 후 추방될 듯

KReporter | 2025.06.02 | Votes 0 | Views 279
KReporter 2025.06.02 0 279
41889

따로 움직이는 미국 달러와 국채 금리

KReporter | 2025.06.02 | Votes 0 | Views 180
KReporter 2025.06.02 0 180
41888

트럼프 "법원이 관세 막으면 美, 외국 인질되고 경제파멸"

KReporter | 2025.06.02 | Votes 0 | Views 142
KReporter 2025.06.02 0 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