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워싱턴 뉴스

로봇에 맞서는 미국 노동자들…"트럼프·머스크 '화약고' 가능성"

Author
KReporter
Date
2025-01-09 05:55
Views
315

머스크, 로봇 기술 지지

트럼프는 "미국 노동자 더 고용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일론 머스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일론 머스크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에서 로봇을 이용한 산업 현장 자동화로 노동자들의 일자리가 위협받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오는 20일 출범하는 트럼프 2기 행정부 내에서 이 문제를 두고 이견이 불거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8일(현지시간) '미국 일자리를 위협하는 로봇을 둘러싼 싸움'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로봇을 둘러싼 전쟁이 새 행정부 내에서 '화약고'(flashpoint)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 신설된 정부효율부(DOGE) 공동 수장에 낙점되며 실세로 떠오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로봇 기술에 대한 열렬한 지지자다. 테슬라는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개발하고 있으며 테슬라 공장에서는 자동화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테슬라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테슬라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신화 연합뉴스 자료사진]




반면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은 최근 항만 자동화 등에 반대하는 노조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12일 미국 항만 노조인 국제항만노동자협회(ILA) 회장과 만난 뒤 SNS에 올린 글에서 "(항만 자동화로) 절약되는 돈은 그것이 미국 노동자들에게 초래하는 고통, 상처, 피해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항만 자동화 등에 사용되는 기계류에 대해 "비싸고 계속 교체해야 한다. 결과적으로는 어떤 이득도 없다"면서 "미국 시장에 접근하는 특권을 위해 외국 기업들은 노동자를 해고하고 이익을 본국으로 송금하는 대신 미국 노동자를 더 고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ILA는 지난해 파업 당시에도 항만 자동화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2022년 노조가 의뢰한 조사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와 롱비치 항만의 부분 자동화로 2020∼2021년 1천200명에 가까운 일자리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 최대 노동단체인 노동총연맹(AFL-CIO)에 따르면 조합원 1천200만명 가운데 70%가량이 기술 발전으로 대체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한 노동자는 "기계는 사측에 좋다. 인건비를 줄일 수 있다"면서 "동시에 실업률은 급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운송·카지노 등 다양한 업종의 노조들이 자동화로 인한 실직 노동자 보상 등을 계약 조건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간 노사 간 협상이 임금, 근로 조건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이제는 인간과 로봇의 관계에 대한 '실존적인' 문제로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업 입장에서는 최근 구인난과 임금 상승, 향후 이민 제한 가능성 및 경제활동 인구 감소 등을 고려할 때 로봇 도입 유인이 커지는 상황이다.

로봇 산업에 대한 투자도 늘고 있다.

피치북 자료에 따르면 로보틱스 분야에 대한 미국 벤처자금 투자 규모는 2019년 20억 달러(약 2조9천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35억 달러(약 5조1천억원) 이상으로 늘어났다.

미국 투자자들이 2019년 이래 로봇 스타트업에 쏟아부은 돈은 150억 달러(약 21조8천억원) 이상이다.

지난해 1∼9월 로봇 분야 스타트업의 자금 조달은 130건을 넘겨 2019년 전체분을 넘어섰다.

일례로 로봇 업체 '피겨 AI'는 지난해 2월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 등으로부터 6억7천500만 달러(약 9천836억원) 규모 투자금을 유치했다. 이 업체는 물건을 옮길 수 있는 로봇의 판매 가격을 3만∼15만 달러(약 4천만∼2억1천만원) 정도로 예상하는데 실제 도입 시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위협할 수 있다.

 

연합뉴스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Total Reply 0

Number Title Author Date Votes Views
41977

트럼프 "금리인하 거부하는 연준의장은 멍청이…해임은 안할 것"

KReporter | 2025.06.13 | Votes 0 | Views 150
KReporter 2025.06.13 0 150
41976

인도 여객기 사고 기적 생존자 "어떻게 살았는지 모르겠다"

KReporter | 2025.06.13 | Votes 0 | Views 196
KReporter 2025.06.13 0 196
41975

美법원 "LA에 주방위군 배치 불법"…트럼프 행정부, 집행정지 신청

KReporter | 2025.06.13 | Votes 0 | Views 136
KReporter 2025.06.13 0 136
41974

워싱턴주, 대공황 이후 최대 규모 해고…예산 적자 여파

KReporter | 2025.06.12 | Votes 0 | Views 746
KReporter 2025.06.12 0 746
41973

스포켄서도 반이민 단속 항의 시위 ‘아수라장’…최소 30명 체포, 통금 발령

KReporter | 2025.06.12 | Votes 0 | Views 473
KReporter 2025.06.12 0 473
41972

시애틀 이민단속국 반대 시위 격화…경찰에 폭죽·돌 투척, 8명 체포

KReporter | 2025.06.12 | Votes 0 | Views 353
KReporter 2025.06.12 0 353
41971

하렐 시장 “시애틀은 ICE 협조 안 해…트럼프 정책에 반대”

KReporter | 2025.06.12 | Votes 0 | Views 389
KReporter 2025.06.12 0 389
41970

월드컵 개막 1년 앞두고 시애틀 카운트다운 돌입…“역대 최대 이벤트 될 것”

KReporter | 2025.06.12 | Votes 0 | Views 450
KReporter 2025.06.12 0 450
41969

마운트레이크 테라스, 논란의 ‘번호판 인식 카메라’ 설치 승인

KReporter | 2025.06.12 | Votes 0 | Views 329
KReporter 2025.06.12 0 329
41968

이민자 권리 쟁취해낸 '저항의 도시' LA, 반트럼프 전선 선봉에

KReporter | 2025.06.12 | Votes 0 | Views 293
KReporter 2025.06.12 0 293
41967

트럼프 진영 자극한 월마트家 '왕은 없다' 광고…불매운동 조짐

KReporter | 2025.06.12 | Votes 0 | Views 374
KReporter 2025.06.12 0 374
41966

세계 경제 '급소' 확인한 중국…머스크 로봇도 희토류 영향권

KReporter | 2025.06.12 | Votes 0 | Views 145
KReporter 2025.06.12 0 145
41965

에어인디아 여객기 印서부서 이륙 직후 추락…"최소 110명 사망"

KReporter | 2025.06.12 | Votes 0 | Views 166
KReporter 2025.06.12 0 166
41964

미국 도시별 은퇴소득 격차 뚜렷…WA 벨뷰 ‘8만5천달러’로 전국 2위

KReporter | 2025.06.11 | Votes 0 | Views 949
KReporter 2025.06.11 0 949
41963

시애틀 도심 반ICE 시위 계속…시위대, 성조기 불태우고 2명 체포

KReporter | 2025.06.11 | Votes 0 | Views 521
KReporter 2025.06.11 0 521
41962

“무료 배송” 표시에 배송비 포함? 코스트코, 소비자 기만 혐의 집단소송

KReporter | 2025.06.11 | Votes 0 | Views 462
KReporter 2025.06.11 0 462
41961

워싱턴주 교육 순위 '또' 하락…전국 평균 이하로 밀려

KReporter | 2025.06.11 | Votes 0 | Views 295
KReporter 2025.06.11 0 295
41960

한밤중 붉게 물든 하늘…올해 가장 낮게 뜬 '스트로베리 문' 장관

KReporter | 2025.06.11 | Votes 0 | Views 308
KReporter 2025.06.11 0 308
41959

WA 고교 졸업식서 외국어 사용 논란…학생 “여기는 미국” 외치며 소동

KReporter | 2025.06.11 | Votes 0 | Views 556
KReporter 2025.06.11 0 556
41958

올림픽 국립공원서 10대 추락사…솔덕 폭포 인근 출입 통제

KReporter | 2025.06.11 | Votes 0 | Views 290
KReporter 2025.06.11 0 290
41957

'LA시위' 5일째 소요 다소 누그러져…뉴욕 등 美 곳곳 시위 확산

KReporter | 2025.06.11 | Votes 0 | Views 151
KReporter 2025.06.11 0 151
41956

다음주 미국 금리동결은 '기정사실'…5월 CPI에 쏠린 눈

KReporter | 2025.06.11 | Votes 0 | Views 117
KReporter 2025.06.11 0 117
41955

美복지부 예산안, 조직 통폐합·CDC예산 칼질…"공중보건 우려"

KReporter | 2025.06.11 | Votes 0 | Views 74
KReporter 2025.06.11 0 74
41954

트럼프에 꼬리 내린 머스크…"내가 너무 나갔다"

KReporter | 2025.06.11 | Votes 0 | Views 162
KReporter 2025.06.11 0 162
41953

2025년 여름, 미국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인턴십 직종은?

KReporter | 2025.06.10 | Votes 0 | Views 700
KReporter 2025.06.10 0 700
41952

남성 인구 급증한 시애틀, 미 도시 중 ‘최고의 남초 도시’로 떠올라

KReporter | 2025.06.10 | Votes 0 | Views 312
KReporter 2025.06.10 0 312
41951

시애틀 등 미국 전역서 ‘NO KINGS’ 반트럼프 시위 예고

KReporter | 2025.06.10 | Votes 0 | Views 315
KReporter 2025.06.10 0 315
41950

미국 주택 소유 ‘숨겨진 비용’은 얼마?…워싱턴주 연평균 상위권 기록

KReporter | 2025.06.10 | Votes 0 | Views 356
KReporter 2025.06.10 0 356
41949

시애틀 도심서 ICE 급습 항의 행진…노조 지도자 석방 촉구

KReporter | 2025.06.10 | Votes 0 | Views 363
KReporter 2025.06.10 0 363
41948

사우스 시애틀서 싸움 중 '산탄총' 피격 남성 발견

KReporter | 2025.06.10 | Votes 0 | Views 194
KReporter 2025.06.10 0 194
41947

LA시위 강경대응에 머스크 다시 '트럼프 칭송 모드'…화해 신호?

KReporter | 2025.06.10 | Votes 0 | Views 238
KReporter 2025.06.10 0 238
41946

트럼프 장남 'LA폭동 한인자경단' 소환…한인회 "트라우마 이용말라"

KReporter | 2025.06.10 | Votes 0 | Views 224
KReporter 2025.06.10 0 224
41945

도요타, 자사 판매망서 미국차 판매 美관세협상 카드로 제안

KReporter | 2025.06.10 | Votes 0 | Views 128
KReporter 2025.06.10 0 128
41944

대서양 금 수송…JP모건 등 월가 '골드 특수'

KReporter | 2025.06.10 | Votes 0 | Views 86
KReporter 2025.06.10 0 86
41943

워싱턴주서 판매된 달걀 리콜…살모넬라 집단감염 우려

KReporter | 2025.06.09 | Votes 0 | Views 614
KReporter 2025.06.09 0 614
41942

“여름철 I-5 극심한 정체 우려”…시애틀 브리지 전면 통제 예고

KReporter | 2025.06.09 | Votes 0 | Views 332
KReporter 2025.06.09 0 332
41941

폭염 속 강·호수 물놀이 '매우 위험'…냉방된 실내 이용 권장

KReporter | 2025.06.09 | Votes 0 | Views 199
KReporter 2025.06.09 0 199
41940

서부 워싱턴 곳곳서 기온 신기록…시택 공항 90도 기록

KReporter | 2025.06.09 | Votes 0 | Views 235
KReporter 2025.06.09 0 235
41939

LA경찰, 다운타운 전역 집회금지…"당장 떠나라"

KReporter | 2025.06.09 | Votes 0 | Views 200
KReporter 2025.06.09 0 200
41938

글로벌 기업들, '트럼프 복수세' 반발…"무역전쟁 새 전선"

KReporter | 2025.06.09 | Votes 0 | Views 150
KReporter 2025.06.09 0 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