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워싱턴 뉴스

자동차가 또 테러 도구로…"어디에나 있는 치명적 무기"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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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eporter
Date
2025-01-03 08:14
Views
193

차량돌진 공격 급증…테러단체 지침에 '선택지' 적시




뉴올리언스 차량 돌진 사건 현장

뉴올리언스 차량 돌진 사건 현장

[EPA=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새해 첫날인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뉴올리언스 중심가에서 차량 돌진 테러가 발생하자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일상의 도구인 자동차를 동원한 테러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다.

2일 뉴욕타임스(NYT)와 악시오스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차량은 어디에나 있기 때문에 테러에 동원하기가 매우 쉽고 동시에 언제든 치명적인 무기로 변환할 수 있다고 진단한다.

이 때문에 차량을 동원한 공격이 점점 더 흔해지고 있고 예방하기 매우 어려운 것으로 분석된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테러리스트의 차량 돌진 전술 사용' 자료를 통해 무기나 폭발물에 대해 접근이 제한된 공격범들은 최소한의 사전 훈련이나 경험만으로도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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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켄트대학교의 빈센트 밀러 연구원과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교 키스 헤이워드 교수는 지난 2019년 발표한 연구 결과를 통해 차량 돌진 공격은 차량 돌진 공격이 "평범한 일상의 물건을 치명적이고 전략적 성격을 지닌 무기로 바꾼다"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또 "주변부의 행위자에게 도심의 심장부를 공격하고 더 큰 사회에 공포를 심을 수 있는 능력을 준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뉴올리언스 테러 이전에도 차량을 이용한 테러가 다수 있었다.

불과 2주 정도 전인 지난달 20일에는 독일 작센안할트주 마그데부르크에서 크리스마스 마켓에 차량이 돌진해 5명이 숨지고 200명 이상이 다쳤다.

차량 돌진 공격의 역사는 수십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1973년 체코슬로바키아에서 사회에 불만을 가진 한 여성이 인파로 돌진하는 범행을 저질러 8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다친 사건이 있었다.

그러나 차량을 이용한 살상 범죄는 비교적 최근 증가 추세에 있다.

브리티시메디컬저널의 논문에 따르면 2019년까지 약 50년 동안 행인을 사망에 이르게 한 257건의 차량 공격 중 71%가 마지막 6년 사이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니스 테러' 현장서 희생자 애도

'니스 테러' 현장서 희생자 애도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특히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등 극단주의 테러단체가 차량 테러를 대중화하는 데 일조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카에다는 2010년 자신들이 발간한 잡지 '인스파이어'에 실린 기사를 통해 "알라의 적을 살육하기 위해" 차량을 활용하라고 독려한 바 있다.

이번 뉴올리언스 테러 용의자도 IS 깃발을 소지하고 있었고 IS에 의해 영감을 받은 것으로 미 수사당국은 파악했다.

지난 2016년 프랑스 니스에서는 튀니지 출신의 31세 남성이 해변에서 트럭을 몰고 당시 축제를 즐기던 군중을 덮쳐 84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다쳤다.

IS 측은 니스 테러가 'IS 전사'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으나 수사당국은 범인이 IS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증거는 없으며 IS의 선전·선동에 의해 과격화된 자생적 테러리스트라고 밝혔다.

지난 2017년 핼러윈 때는 IS에 충성을 맹세한 한 남성이 트럭을 몰고 뉴욕 맨해튼의 자전거 전용도로를 덮쳐 8명을 살해한 사건이 있었다.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 외에도 차량을 이용한 테러가 벌어졌다.

2017년 미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열린 인종차별주의자 반대 집회에서도 군중을 향한 차량 돌진으로 한 명이 사망했다.

그리고 2020년 백인 경찰의 경찰권 과잉 행사로 흑인 남성이 희생된 사건에 항의하는 집회가 미국 전역에서 벌어졌을 때 시위참가자를 차량으로 공격한 건수가 최소 66건에 달했다.

차량 돌진 테러가 점차 늘어나면서 시민들과 사회의 불안이 깊어지자 당국은 예방 조치 마련에 골몰해왔다.

주로 차량 진입을 막는 구조물인 볼라드(길말뚝) 설치가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수단 중 하나로 평가된다.

아울러 트럭이나 대형 밴 렌트 시에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온다.

다만 볼라드 설치와 감시 강화 등의 대책에는 한계가 있고, 나아가 사회 분위기 전반이 위축되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다.

지난 2017년 유럽에서 테러가 잇달아 발생했을 때 축제 현장이나 공연 행사장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검문검색대가 설치되고 경찰의 경계가 강화됐다.

일부에서는 행사 주최를 꺼리거나 취소하는 일도 다수 발생했다.


유튜브로 보기

 

연합뉴스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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