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주 5일 출근제 시작…내부 반발 속 긴장 고조
아마존이 오는 1월 2일 목요일부터 팬데믹 이전처럼 주 5일 사무실 출근제를 시행하기로 결정하면서 직원들 사이에서 반발과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정책 전환은 지난해 주 3일 출근 요구를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강화되어왔다.
올해 9월, 앤디 재시 CEO는 사무실 복귀가 회사 문화를 강화하고 협업을 촉진할 것이라며 이번 조치를 발표했다. 그러나 일부 직원들은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퇴사하거나 이직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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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전직 직원인 크리스천 캐런(33)은 "원격근무가 생산성을 더 높여줬다"며 이번 정책을 이유로 퇴사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는 "아마존이 지속적으로 기대를 바꾸면서 신뢰를 잃었다"고 말했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이번 복귀 정책이 간접적인 인력 감축 수단이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재시 CEO는 "이번 조치는 비용 절감이 아닌 기업 문화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불만은 여전하다.
아마존의 사무실 복귀 결정은 시애틀 지역의 식당과 소매업체들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사우스 레이크 유니온 지역의 식당들은 팬데믹 이전의 유동인구 회복을 희망하고 있다.
현지 레스토랑 운영자인 와세프 하룬은 "아마존의 이번 결정이 지역 경제를 되살릴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그는 아마존 직원들이 회사 문화에 적응하고 동료와의 관계를 회복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마존 내부에서는 이번 정책이 직원들의 사기를 저하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 일부 직원들은 사무실 근무가 비생산적이라고 지적하며, 일에 대한 집중과 출퇴근 문제 등을 이유로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한편, 지역 사회와 기업들은 아마존의 변화가 주변 환경과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팬데믹 이후 변화된 근무 환경과 문화를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지, 아마존의 이번 조치가 그 해답을 제시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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