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워싱턴 뉴스

카터 타계에 바이든 "비범한 지도자 잃어", 트럼프 "감사의 빚"

Author
KReporter
Date
2024-12-30 06:02
Views
207

바이든, 카터 별세에 생방송 애도 연설도…"말 아닌 행동으로 평가받는 삶"

트럼프도 2차례 추모글…"철학·정치서 의견 달랐지만, 최고의 존경 표해"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100세를 일기로 29일(현지시간) 타계하자 미국의 전현직 대통령의 애도가 잇따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오늘 미국과 세계는 비범한 지도자, 정치인, 인도주의자를 잃었다"면서 "목적과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갈 방법을 찾는 이라면 원칙과 신앙, 겸손을 겸비한 사람인 지미 카터를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위대한 미국인을 기리기 위해 (카터 전 대통령의 장례를) 워싱턴DC에서 공식 국장(國葬)으로 치를 것을 지시하겠다"고 밝혔다.

미국령 버진아일랜드 세인트크루아섬에서 연말 휴가 중이던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생방송 애도 연설을 하기도 했다.

그는 "오늘은 슬픈 날이다. (영부인) 질과 저는 소중한 친구를 잃었다. 저는 지미 카터와 50년 넘게 함께했다"며 카터 전 대통령에 대해 "의미 있고 목적 있는 삶을 사는 게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모범"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평가되는 삶을 살았다"며 "고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질병을 근절하기 위해 노력했다. 평화를 구축하고 시민권과 인권을 향상시켰으며, 전 세계에서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장려했다. 그는 자신의 손으로 노숙인을 위한 집을 지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그는 소환될 때마다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정치적, 개인적, 도덕적으로 매번 그랬다"며 "지미 카터가 보여주는 것은 단순한 품위라고 생각한다. 이것이 바로 전 세계가 미국에 기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976년 대선에 나선 카터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지지를 요청했을 때를 두 사람 간의 가장 좋은 기억으로 꼽았다.

그는 "카터가 내 팔을 잡고 '내 선거운동을 도와줘야겠어'라고 말했을 때"라며 "'저는 아직 (상원의원이 된 지) 2년 밖에 안됐다'고 했는데, 카터는 '그게 차이를 만들 거야'라고 했다"고 회상했다.



카터 추모 연설하는 바이든

카터 추모 연설하는 바이든

[미국령 버진아일랜드=로이터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지미가 대통령으로서 직면했던 어려움들은 미국에 중대한 시점에 닥친 것들이었고 그는 모든 미국인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온 힘을 다했다. 그 부분에 있어 우리는 모두 그에게 감사의 빚을 졌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오직 (전현직 대통령인) 우리들만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이 나라를 이끄는 엄청난 책임에 공감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부인) 멜라니아와 나는 이 어려운 시기에 카터 가족과 그들이 사랑하는 이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한다. 우리는 모두가 그들을 가슴에 담고 기도해 주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당선인은 추가로 올린 게시글에서도 "나는 그와 철학, 정치에 관해서는 의견이 매우 달랐지만, 그가 우리나라와 우리나라가 상징하는 모든 것을 진정 사랑했고 존중했다는 사실 또한 깨달았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미국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열심히 일했고, 그 점에 대해 최고의 존경을 표한다"며 "그는 진정 좋은 사람이었고, 물론 그가 많이 그리워질 것이다. 그는 또 오벌 오피스(백악관 집무실)를 떠난 뒤 대다수 대통령들보다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미국 전직 대통령들도 앞다퉈 추모 성명을 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그는 우리 모두에게 은혜와 존엄, 정의, 봉사의 삶을 산다는 것의 의미를 가르쳐줬다"고 말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부인 힐러리와 공동으로 낸 성명에서 "(카터는) 더 낫고 좋은 세상을 위해 지치지 않고 일했다"면서 "그는 끝까지 다른 이들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살았다"고 적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카터 전 대통령의 유산이 세대를 넘어 미국인에게 영감을 줄 것"이라며 추모했다.

hwangch@yna.co.kr


연합뉴스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Total Reply 0

Number Title Author Date Votes Views
41927

美, '비행기 탑승객 감시' 프로그램 10여년만에 공식 중단

KReporter | 2025.06.06 | Votes 0 | Views 305
KReporter 2025.06.06 0 305
41926

워싱턴주 고소득자 연소득 ‘50만 달러’ 육박…미국 상위권 기록

KReporter | 2025.06.05 | Votes 0 | Views 874
KReporter 2025.06.05 0 874
41925

“집값도, 이자도 부담”… 시애틀 주택 시장, 금리·경제 불안에 ‘급랭’

KReporter | 2025.06.05 | Votes 0 | Views 438
KReporter 2025.06.05 0 438
41924

시애틀, 주말까지 기온 상승…80도 후반에서 90도 초반 전망

KReporter | 2025.06.05 | Votes 0 | Views 336
KReporter 2025.06.05 0 336
41923

“가솔린 차량 금지” 물거품 위기…WA 전기차 의무판매 근거 흔들

KReporter | 2025.06.05 | Votes 0 | Views 433
KReporter 2025.06.05 0 433
41922

워싱턴주 공화당, 우편투표 폐지 추진…“투명성 회복해야”

KReporter | 2025.06.05 | Votes 1 | Views 130
KReporter 2025.06.05 1 130
41921

벨뷰 경찰, 과속 집중 단속…300건 적발, 8명 체포

KReporter | 2025.06.05 | Votes 0 | Views 254
KReporter 2025.06.05 0 254
41920

“캠핑장서 딸 셋 살해” WA 군 배테랑, 정신질환 이력 속 도주 중

KReporter | 2025.06.05 | Votes 0 | Views 795
KReporter 2025.06.05 0 795
41919

트럼프 관세 인상만큼 재빨리 가격 올린 미국 기업들

KReporter | 2025.06.05 | Votes 0 | Views 211
KReporter 2025.06.05 0 211
41918

"출생 반대" 美난임클리닉 테러 공모 '한국계 추정 30대' 체포

KReporter | 2025.06.05 | Votes 0 | Views 190
KReporter 2025.06.05 0 190
41917

IMF "무역전쟁이 코로나보다 신흥국에 더 큰 도전"

KReporter | 2025.06.05 | Votes 0 | Views 70
KReporter 2025.06.05 0 70
41916

큰손 투자자들 탈미국 움직임에…유럽 반사이익 보나

KReporter | 2025.06.05 | Votes 0 | Views 78
KReporter 2025.06.05 0 78
41915

“미국 떠나 캐나다로” 트럼프 재집권에 미국 의사들 탈출 러시

KReporter | 2025.06.04 | Votes 0 | Views 414
KReporter 2025.06.04 0 414
41914

미 주택시장, 역대급 '바이어 마켓’…집값 하락 신호탄 되나

KReporter | 2025.06.04 | Votes 0 | Views 565
KReporter 2025.06.04 0 565
41913

"생애 첫 내 집 마련, 어디가 좋을까"…첫주택 구매자에 최적 도시는?

KReporter | 2025.06.04 | Votes 0 | Views 275
KReporter 2025.06.04 0 275
41912

FBI, '불임클리닉 차량 폭발' 연루 WA 남성 체포…반출산주의 배후 드러나

KReporter | 2025.06.04 | Votes 0 | Views 189
KReporter 2025.06.04 0 189
41911

트럼프 관세 여파…알래스카항공, 여름 항공편 줄이고 승객 재배정

KReporter | 2025.06.04 | Votes 0 | Views 227
KReporter 2025.06.04 0 227
41910

"11살 소년 중태"…에버렛 아파트서 갱단 관련 총격 추정

KReporter | 2025.06.04 | Votes 0 | Views 210
KReporter 2025.06.04 0 210
41909

美, 李대통령에 "한미동맹 철통"…"전세계에 中영향력" 우려도

KReporter | 2025.06.04 | Votes 0 | Views 117
KReporter 2025.06.04 0 117
41908

'연내 인하 없다'부터 '연속 빅컷'까지…미국 금리 전망 안갯속

KReporter | 2025.06.04 | Votes 0 | Views 122
KReporter 2025.06.04 0 122
41907

미국 경제 심장마비, 늑대가 문 앞에…월가 거물들 잇단 경고

KReporter | 2025.06.04 | Votes 0 | Views 188
KReporter 2025.06.04 0 188
41906

美, 철강·알루미늄 관세 25%→50% 인상 발효…韓업계 부담 가중

KReporter | 2025.06.04 | Votes 0 | Views 67
KReporter 2025.06.04 0 67
41905

“조건 안 맞아도 도전하라” 미 취업난 속 생존 전략 5가지

KReporter | 2025.06.03 | Votes 0 | Views 453
KReporter 2025.06.03 0 453
41904

마이크로소프트, 레드먼드 직원 8월 추가 해고…또 한 번 감원 칼바람

KReporter | 2025.06.03 | Votes 0 | Views 708
KReporter 2025.06.03 0 708
41903

“검색에서 삭제”…구글 비즈니스 정지에 WA 소상공인 집단 반발

KReporter | 2025.06.03 | Votes 0 | Views 356
KReporter 2025.06.03 0 356
41902

공항 충전기·와이파이 함부로 쓰지 마세요…TSA, 보안 주의 당부

KReporter | 2025.06.03 | Votes 1 | Views 1191
KReporter 2025.06.03 1 1191
41901

알래스카항공, 시애틀-로마 직항 신설…서울 이어 유럽 첫 노선 개통

KReporter | 2025.06.03 | Votes 0 | Views 325
KReporter 2025.06.03 0 325
41900

오리건주 노숙인 보호소 집단 흉기난동…12명 입원, 용의자 체포

KReporter | 2025.06.03 | Votes 0 | Views 146
KReporter 2025.06.03 0 146
41899

"美, 무역협상 상대국에 '4일까지 최상의 제안 내라' 요구 계획"

KReporter | 2025.06.03 | Votes 0 | Views 106
KReporter 2025.06.03 0 106
41898

트럼프 "타국은 美에 관세 쓰는데 우리는 못하면 생존 불가"

KReporter | 2025.06.03 | Votes 0 | Views 96
KReporter 2025.06.03 0 96
41897

"수백조 들인 트럼프 골든돔, '대세' 드론 공격엔 쓸모 없어"

KReporter | 2025.06.03 | Votes 0 | Views 120
KReporter 2025.06.03 0 120
41896

"美, 베트남에 中의존도 축소 등 방대하고 까다로운 요구"

KReporter | 2025.06.03 | Votes 0 | Views 78
KReporter 2025.06.03 0 78
41895

시애틀, 더 이상 '젊음의 도시' 아니다… 2030세대 줄며 인구 고령화 가속

KReporter | 2025.06.02 | Votes 0 | Views 378
KReporter 2025.06.02 0 378
41894

“저녁 9시, 아직도 해가 반짝?”…시애틀, 밤 9시 일몰 시작

KReporter | 2025.06.02 | Votes 0 | Views 171
KReporter 2025.06.02 0 171
41893

“시애틀 제2공항 뜬다” 페인필드, 프런티어 항공 유치하며 대규모 확장 시동

KReporter | 2025.06.02 | Votes 0 | Views 419
KReporter 2025.06.02 0 419
41892

"아스피린, 암 예방 효과 있다" 하버드대 연구팀 30년 추적조사

KReporter | 2025.06.02 | Votes 0 | Views 255
KReporter 2025.06.02 0 255
41891

“워싱턴 밤하늘 물들였다”…오로라, 시애틀 등 서부 전역서 포착

KReporter | 2025.06.02 | Votes 0 | Views 393
KReporter 2025.06.02 0 393
41890

“켄트 거주 이민자, 마약 대규모 밀반입”…징역 10년 선고 후 추방될 듯

KReporter | 2025.06.02 | Votes 0 | Views 279
KReporter 2025.06.02 0 279
41889

따로 움직이는 미국 달러와 국채 금리

KReporter | 2025.06.02 | Votes 0 | Views 180
KReporter 2025.06.02 0 180
41888

트럼프 "법원이 관세 막으면 美, 외국 인질되고 경제파멸"

KReporter | 2025.06.02 | Votes 0 | Views 142
KReporter 2025.06.02 0 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