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워싱턴 뉴스

트럼프 복귀에 떠는 중국 유학생 "미국 재입국 막힐까봐 집에도 못 가"

작성자
KReporter
작성일
2024-12-09 06:14
조회
284

'반중·반이민' 정책 예고에 연말연시·춘제 본국 방문 미뤄

대학들도 '미국 떠나지 말거나 취임식 전에 복귀' 권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미국에 유학 중인 중국 학생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집권 1기 때보다 더 강경한 대(對)중국 기조와 불법이민자 대규모 추방 등 반(反)이민 정책을 예고한 상황에서 '불똥'이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일부 학생은 연말연시 휴가와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 때 중국의 가족을 만나러 갔다가 미국 재입국이 막힐 가능성을 우려해 계획을 미루고 있으며, 미국 주요 대학들도 되도록 미국 내에 머물거나 출국하더라도 내년 1월20일 취임식 전에 캠퍼스로 복귀하라고 권고하고 나섰다고 SCMP는 전했다.

'중국판 인스타그램'으로 불리는 소셜미디어 플랫폼 샤오훙수(小紅書)에는 중국인 미국 유학생들이 미국 재입국 우려와 관련해 최근 학교로부터 받은 공지를 잇달아 올렸다.

유학생 질문을 받고 입국 관련 공지 메일을 보낸 학교로는 프린스턴대, 미시간대, 코넬대 웨일 의학대학원,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 버클리) 등이 언급됐다.

프린스턴대 경우 지난달 말 유학생들에게 보낸 공지에서 이민 전문 변호사와의 화상 질의응답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UC 버클리의 홍보 책임자 재닛 길모어는 지난 2일 유학생들에게 보낸 안내문에서 "미국 입국 요건에 대한 향후 불확실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고 말했다.

코넬대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리엄 두(28)는 학교로부터 트럼프 당선인 취임 전에 캠퍼스로 돌아오라고 촉구하는 이메일을 받고 춘제 때 중국에 다녀올지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

두는 "우리 중 상당수는 이전에 (중국 방문을 위한) 항공권을 구입했지만 이제는 춘제 이후로 일정을 바꿔서 상황을 지켜보려 한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예일대 졸업생도 최근 모교로부터 학생들에게 미국을 떠나지 말라고 권고하는 공지 이메일을 받았다.

이미 8년간 중국의 고향을 방문하지 않고 있는 그는 "남편과 인근 학교를 나온 다른 친구들도 별다른 일이 없으면 출국하지 말라는 이메일을 받았다"며 "직업 문제로 미국 영주권을 받을 때까지 중국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중국 학생들은 미중 갈등이 격화할 경우 폭력에 노출되는 등 위험이 커질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두는 "우리는 지금 정말 두렵다.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국제교육연구소(IIE)가 발간하는 유학생 동향 보고서 '오픈도어'에 따르면 중국 내 미국인 유학생은 2019∼2020학년도에 37만2천532명으로 정점을 찍었다가 코로나19 팬데믹과 트럼프 1기 행정부를 거치며 줄어들어 2023∼2024학년도에는 27만7천398명이 됐다.

학계에서는 미중 인적 교류가 더 후퇴할 경우 향후 양국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걱정하고 있다.

데버라 셀리그손 빌라노바대 정치학과 조교수는 "(미국과 중국은) 사람 대 사람의 관계가 양국 관계 안정에 도움이 되기를 바랐고 1970년대 이후로 그렇게 돼왔다"며 "학생들은 방학 때 집으로 돌아가 가족과 친구를 만나기를 원하는데 이를 꺼리게 할 경우 다음 코호트(공통된 특성을 가진 집단)가 미국에 오는 것을 막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전체 0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40836

미국 의회폭동 사태 4년…바이든 "그날의 역사 지워선 안돼"

KReporter | 2025.01.06 | 추천 0 | 조회 118
KReporter 2025.01.06 0 118
40835

연준 금리 인하 속도조절에…"올해 금값 3천달러 안갈듯"

KReporter | 2025.01.06 | 추천 0 | 조회 156
KReporter 2025.01.06 0 156
40834

"술 덜 마시는데"…미국서 주류업체들이 웃는 이유는

KReporter | 2025.01.06 | 추천 0 | 조회 221
KReporter 2025.01.06 0 221
40833

워싱턴주 한인, 1월 1일부터 한국 입국 시 Q-코드 제출 의무화

KReporter | 2025.01.03 | 추천 0 | 조회 2308
KReporter 2025.01.03 0 2308
40832

메디케어 파트 D, 노인 약값 연간 2,000달러 상한선 적용 시작

KReporter | 2025.01.03 | 추천 0 | 조회 663
KReporter 2025.01.03 0 663
40831

시애틀 레스토랑, 인건비 급증 해결 위해 새로운 운영 방식 채택

KReporter | 2025.01.03 | 추천 0 | 조회 878
KReporter 2025.01.03 0 878
40830

시애틀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차량 못들어오게 막아야” 논쟁 재점화

KReporter | 2025.01.03 | 추천 0 | 조회 437
KReporter 2025.01.03 0 437
40829

렌톤에서 코요테 공격, 5세 아동 병원 이송

KReporter | 2025.01.03 | 추천 0 | 조회 392
KReporter 2025.01.03 0 392
40828

"美연준 지급준비금 3조달러 아래로"…'양적 긴축' 끝나나

KReporter | 2025.01.03 | 추천 0 | 조회 196
KReporter 2025.01.03 0 196
40827

트럼프 취임 맞춰…월가 대형 은행들, 기후 약속 뒤집기

KReporter | 2025.01.03 | 추천 0 | 조회 245
KReporter 2025.01.03 0 245
40826

종교 자유국인데…미국 연방의원 87%가 그리스도교

KReporter | 2025.01.03 | 추천 0 | 조회 273
KReporter 2025.01.03 0 273
40825

자동차가 또 테러 도구로…"어디에나 있는 치명적 무기" 불안

KReporter | 2025.01.03 | 추천 0 | 조회 109
KReporter 2025.01.03 0 109
40824

시애틀에서 3시간 이내로 떠날 수 있는 겨울 여행지 5곳

KReporter | 2025.01.02 | 추천 0 | 조회 1186
KReporter 2025.01.02 0 1186
40823

2025년 새해, 워싱턴주에서 시행되는 새로운 법안들

KReporter | 2025.01.02 | 추천 0 | 조회 854
KReporter 2025.01.02 0 854
40822

2025년 새해 전야, 퓨알럽 인근 주택서 성인 4명 사망자 발견

KReporter | 2025.01.02 | 추천 0 | 조회 403
KReporter 2025.01.02 0 403
40821

스타벅스, 시애틀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인근 매장 영구 폐쇄

KReporter | 2025.01.02 | 추천 0 | 조회 508
KReporter 2025.01.02 0 508
40820

새해 폭죽으로 렌톤 아시아 슈퍼마켓 대형 화재 발생

KReporter | 2025.01.02 | 추천 0 | 조회 483
KReporter 2025.01.02 0 483
40819

새해 첫날 전세계 트럭테러·방화·총격 '얼룩'…사상자 속출

KReporter | 2025.01.02 | 추천 0 | 조회 132
KReporter 2025.01.02 0 132
40818

4년 전과 달라진 美재계…트럼프 '2차 中무역전쟁'에 침묵 전환

KReporter | 2025.01.02 | 추천 0 | 조회 177
KReporter 2025.01.02 0 177
40817

"우울증 노인, 위험한 운전 행동 증가…고령층 안전 운전 위협"

KReporter | 2025.01.02 | 추천 0 | 조회 137
KReporter 2025.01.02 0 137
40816

라스베이거스 트럼프호텔서 테슬라 트럭 '폭발'…테러 의혹 조사

KReporter | 2025.01.02 | 추천 0 | 조회 110
KReporter 2025.01.02 0 110
40815

스페이스 니들 새해 맞이 불꽃놀이쇼

KReporter2 | 2024.12.31 | 추천 1 | 조회 253
KReporter2 2024.12.31 1 253
40814

시애틀 요식업계 최저임금 인상으로 10% 가까이 폐업할 수도

KReporter2 | 2024.12.31 | 추천 0 | 조회 586
KReporter2 2024.12.31 0 586
40813

오늘 하루 무료, 킹카운티 메트로및 시애틀 스트리카등

KReporter2 | 2024.12.31 | 추천 0 | 조회 165
KReporter2 2024.12.31 0 165
40812

죽은 새끼 보름 넘게 업고 다녔던 범고래, 새 아기 또 얻어 - 퓨젓사운드 지역

KReporter2 | 2024.12.31 | 추천 0 | 조회 251
KReporter2 2024.12.31 0 251
40811

노벨상 탄 'AI대부' 힌턴, '오픈AI 영리법인 전환 반대' 가세

KReporter2 | 2024.12.31 | 추천 0 | 조회 104
KReporter2 2024.12.31 0 104
40810

권도형, 결국 미국행…몬테네그로 "신병 美FBI에 넘겨"

KReporter2 | 2024.12.31 | 추천 0 | 조회 207
KReporter2 2024.12.31 0 207
40809

구글 CEO "내년 중요한 한 해…경쟁·규제 등 대비해야"

KReporter2 | 2024.12.31 | 추천 0 | 조회 144
KReporter2 2024.12.31 0 144
40808

미 10월 주요도시 주택가격 전년대비 4.2%↑…상승세 둔화

KReporter2 | 2024.12.31 | 추천 0 | 조회 149
KReporter2 2024.12.31 0 149
40807

서부 워싱턴, 저지대에 눈 올 확률 증가…최신 겨울 예보 발표

KReporter | 2024.12.30 | 추천 0 | 조회 679
KReporter 2024.12.30 0 679
40806

시애틀 스페이스 니들, 지미 카터 전 대통령 추모 위해 조기 게양

KReporter | 2024.12.30 | 추천 0 | 조회 185
KReporter 2024.12.30 0 185
40805

아마존, 주 5일 출근제 시작…내부 반발 속 긴장 고조

KReporter | 2024.12.30 | 추천 0 | 조회 411
KReporter 2024.12.30 0 411
40804

‘눈보라’로 인한 겨울철 도로 위험, 안전 수칙은?

KReporter | 2024.12.30 | 추천 0 | 조회 228
KReporter 2024.12.30 0 228
40803

시애틀 도심 한복판, 마세라티 겨냥한 대낮 총격…감시 카메라 포착

KReporter | 2024.12.30 | 추천 0 | 조회 511
KReporter 2024.12.30 0 511
40802

"신뢰 하락에 고전하던 보잉, 이번 사고로 또 타격"

KReporter | 2024.12.30 | 추천 0 | 조회 345
KReporter 2024.12.30 0 345
40801

카터 타계에 바이든 "비범한 지도자 잃어", 트럼프 "감사의 빚"

KReporter | 2024.12.30 | 추천 0 | 조회 123
KReporter 2024.12.30 0 123
40800

트럼프 "부채한도 유예, 가장 어리석은 결정" 맹비난

KReporter | 2024.12.30 | 추천 0 | 조회 179
KReporter 2024.12.30 0 179
40799

엔비디아도 '로봇 경쟁' 참전…"챗GPT 같은 순간 눈앞에"

KReporter | 2024.12.30 | 추천 0 | 조회 123
KReporter 2024.12.30 0 123
40798

난기류로 알래스카 항공 승무원 여러명 부상

KReporter2 | 2024.12.28 | 추천 0 | 조회 387
KReporter2 2024.12.28 0 387
40797

무안공항 항공기 충돌 사고..승객 승무원 181명 탑승..사상자 다수 발생

KReporter2 | 2024.12.28 | 추천 0 | 조회 262
KReporter2 2024.12.28 0 2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