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못 나가” 시애틀 지역, 비싼 주택 시장 속에서 ‘현 위치 고수’ 추세
시애틀 지역의 주택 시장이 날로 비싸지고 있어, 세입자와 주택 소유자들 사이에서 이사를 미루고 현재 거주지를 유지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고가의 주택 가격과 급등한 대출 금리는 세입자들이 주택을 구입하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들었고, 주택 소유자들은 시장 상황을 고려해 이사를 주저하고 있다.
시애틀 최고의 겨울 축제, Seattle Christmas Market
세입자들의 경우, 집을 구입하기 어려워져 예전보다 더 오래 같은 집에서 살게 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벨타운에서 18년째 거주 중인 아르네 오나르하임은 원래 단기 거주를 계획했지만, 월세 1,350달러로 더 좋은 조건의 집을 찾을 수 없어 계속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복권에 당첨되지 않는 이상 집을 살 수 있을지 의문이다”고 덧붙였다.
최근 분석에 따르면, 세입자들이 기존 집을 떠나기보다는 경제적 이유로 장기 계약을 선택하는 경향이 늘고 있으며, 2022년에는 세입자 중 26%가 5년 이상 한 집에 거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소유자들은 특히 지난 수십 년 간 저금리 대출을 받은 이들이 이사를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 시애틀 지역에서 주택 소유자들이 평균적으로 11년 이상 거주하는 경우가 많아졌으며, 이는 10년 전보다 무려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전문가들은 높은 주택 가격과 금리가 사람들이 이사를 미루는 가장 큰 이유라고 분석한다.
일부 주택 소유자들은 "저금리 대출을 유지하려면 이사를 고려할 수 없다"며, 이로 인해 주택 시장의 공급 부족이 심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30년 고정금리 대출 금리가 7%에 가까운 상황에서 주택 구매 비용이 급증하며,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 정서적으로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 이로 인해 주택 시장은 공급 부족과 치열한 경쟁을 겪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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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Nick Wagner / The Seattle 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