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주민들, 연휴 쇼핑 시즌 택배 도난 급증에 주의 요망
블랙 프라이데이와 사이버 먼데이로 본격적인 명절 쇼핑 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메리즈빌 주민들 사이에서 현관 택배 도난 사례가 급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메리즈빌 주민 에릭 홀은 이러한 범죄의 피해자가 됐다. 그는 한 도둑이 자신의 집 현관에서 소포를 대담하게 훔치는 장면을 직접 목격했다고 밝혔다. 홀은 “도둑이 창문 너머로 우리를 바라본 뒤, 현관으로 올라와 배달된 소포를 가져갔다”며 “아이들과 함께 집에 있는 상황에서 처음에는 그를 배달원으로 착각했다”고 전했다.
이 사건은 집 주변에 설치된 CCTV에 생생히 포착되었다. 영상에는 용의자가 소포를 훔친 뒤 달아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홀은 당시 상황에 대해 “도둑의 허리춤에 뭔가 있는 듯한 모습을 보고 두려움을 느꼈다”며 “소포는 언제든 다시 구할 수 있지만, 그가 소지한 것이 위험한 물건일 수도 있어 직접 나서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홀은 즉시 메리즈빌 경찰서에 도난 사건을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재까지 49건의 도난 사건이 기록되었으며, 이는 작년의 총 39건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경찰은 명절 시즌을 노리는 도둑들의 활동이 활발해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홀은 “이웃 주민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녀 역시 앞으로 많은 소포를 받을 예정이라며 이번 사건 이후 경계심을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과 보안 전문가들은 주민들에게 소포 도난을 예방하기 위해 배달 시 직접 수령, 택배 보관함 이용, 스마트 도어벨 설치 등 다양한 방법을 적극 활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Copyright@KSEATTL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