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워싱턴 뉴스

8% 향하는 미국 모기지 금리…"주택 수요 빠르게 식어"

경제
작성자
KReporter
작성일
2023-10-05 06:40
조회
737


미국 뉴욕의 한 주택 매물 광고판

미국 뉴욕의 한 주택 매물 광고판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최근 미국 국채 금리의 상승 속에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8%를 향해 가면서 미국의 주택 수요가 얼어붙고 있다.

CNBC방송은 4일(현지시간) 모기지 뉴스 데일리를 인용해 시중에서 인기 있는 30년 만기 고정금리 모기지의 평균 금리가 전날 7.72%를 찍었다고 보도했다.

해당 상품의 금리는 연초만 해도 6% 수준으로 떨어지며 봄철 주택시장을 반짝 데운 바 있지만, 여름을 지나며 금리가 계속 오르면서 주택 매매 건수도 줄어드는 상황이다.

해당 상품 금리가 3% 정도에 불과했던 코로나19 확산기와 비교하면, 지금은 40만 달러(약 5억4천만원)짜리 집을 계약금 20%와 30년 만기 고정금리 모기지로 구매할 경우 월 부담금이 930달러(약 125만원) 정도 늘어난 상태다.

모기지은행협회(MBA) 집계에 따른 30년 만기 고정금리 모기지 평균 금리도 1년 전만 해도 5.65% 수준이었는데, 지난주에는 4주 연속 상승한 7.53%로 2000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모기지 금리가 오르는 배경에는 미국 기준금리 및 국채 금리의 상승이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으며, 기준금리를 더 높은 수준에서 장기간 유지하겠다(higher for longer)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모기지 금리가 추종하는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최근 급등해 전날까지만 해도 2007년 이후 최고치인 4.8778%를 찍었다.

모기지 뉴스 데일리의 매슈 그레이엄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고용 등 경제지표 호조로 금리가 올라갔다면서 "저금리 선호자들에게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매우 간단하다"고 말했다.

게다가 모기지를 투자 대상으로 만들어주는 주택저당증권(MBS)과 관련, 미 연준이나 대형은행들이 '공적보증을 받는(Agency) MBS' 보유를 줄이는 것 등도 모기지 금리 상승의 배경이라는 게 월스트리트저널(WSJ) 설명이다.

폭스비즈니스는 이런 배경 속에 주택 수요도 빠르게 식고 있다고 전했다.

MBA가 발표한 모기지 신청 지수는 지난주에 앞선 주 대비 6%, 전년 동기 대비 22% 하락했다.

MBA의 조엘 칸 이코노미스트는 "금리 급등으로 잠재적 주택구매자들이 시장에서 밀려나면서 주택구매 시장이 1995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둔화했다"고 평가했다.

저금리 당시 대출로 집을 구매했던 사람들이 신규 대출에 따른 고금리 부담을 우려해 '갈아타기'를 망설이면서 기존주택 매물이 줄고 선택폭이 좁아진 것도 주택 수요 둔화 배경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연합뉴스 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전체 0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346

2년물 국채금리 17년 만에 최고…예상 웃돈 소비 호조 영향

KReporter | 2023.10.18 | 추천 0 | 조회 389
KReporter 2023.10.18 0 389
345

"미국 소비자 연말 쇼핑 시즌 지출, 코로나 이전 수준 웃돌 듯"

KReporter | 2023.10.17 | 추천 0 | 조회 577
KReporter 2023.10.17 0 577
344

올해 美기존주택 매매 2008년 '리먼붕괴 후 최소'…410만건 예상

KReporter | 2023.10.17 | 추천 0 | 조회 706
KReporter 2023.10.17 0 706
343

연준내 '금리동결 선호' 확산…"인플레 둔화·중소기업 어려워"

KReporter | 2023.10.17 | 추천 0 | 조회 335
KReporter 2023.10.17 0 335
342

멈춰선 주택시장, 2024년까지 정상 복귀 전망

KReporter | 2023.10.16 | 추천 0 | 조회 942
KReporter 2023.10.16 0 942
341

미국 소비지출 탄탄하다는데 소매업체 주가는 연저점 '추락

KReporter | 2023.10.16 | 추천 0 | 조회 409
KReporter 2023.10.16 0 409
340

"국채금리 올랐으니 기준금리 동결?…美연준, 시장 너무 믿나"

KReporter | 2023.10.13 | 추천 0 | 조회 396
KReporter 2023.10.13 0 396
339

사회보장급여 내년 3.2% 인상 확정…매달 평균 59달러↑

KReporter | 2023.10.12 | 추천 0 | 조회 941
KReporter 2023.10.12 0 941
338

킹카운티, 재산세 인상 안되면 ‘극단적인 재정상황’ 직면 위기

KReporter | 2023.10.12 | 추천 0 | 조회 858
KReporter 2023.10.12 0 858
337

주담대 금리 7.67%로 2000년 이후 최고…주택시장 위축

KReporter | 2023.10.12 | 추천 0 | 조회 402
KReporter 2023.10.12 0 402
336

미 9월 소비자물가 3.7%↑…연준 중시 물가지표는 둔화 지속

KReporter | 2023.10.12 | 추천 0 | 조회 352
KReporter 2023.10.12 0 352
335

뉴욕 연은 설문조사 "미국인들, 인플레 고착화 예상"

KReporter | 2023.10.11 | 추천 0 | 조회 480
KReporter 2023.10.11 0 480
334

미 9월 생산자물가 전년대비 2.2%↑…5개월만에 최대

KReporter | 2023.10.11 | 추천 0 | 조회 286
KReporter 2023.10.11 0 286
333

미국 국채 금리, 전쟁 우려·금리동결 기대감에 3월 이후 최대 하락

KReporter | 2023.10.10 | 추천 0 | 조회 373
KReporter 2023.10.10 0 373
332

IMF,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2.9%…中부동산 위기로 0.1%p 하향

KReporter | 2023.10.10 | 추천 0 | 조회 321
KReporter 2023.10.10 0 321
331

워싱턴주 경제 호황에도 불구하고…가난한 노인 수는 증가

KReporter | 2023.10.06 | 추천 0 | 조회 1085
KReporter 2023.10.06 0 1085
330

美국채 금리 급등에 연준 내부서 '금리인상 중단' 목소리 커져

KReporter | 2023.10.06 | 추천 0 | 조회 447
KReporter 2023.10.06 0 447
329

미국, 내년부터 전기차세액공제 구매시점에 적용…"초기비용 절감"

KReporter | 2023.10.06 | 추천 0 | 조회 568
KReporter 2023.10.06 0 568
328

식지않는 美고용시장…9월 구인건수 33만6천 건 증가

KReporter | 2023.10.06 | 추천 0 | 조회 438
KReporter 2023.10.06 0 438
327

내년부터 적용되는 시택 최저임금, 시간당 약 20불 미국내 최고

KReporter | 2023.10.05 | 추천 0 | 조회 909
KReporter 2023.10.05 0 909
326

시애틀 다운타운 호텔 요금 인상 법안 통과…관광 수익 증대

KReporter | 2023.10.05 | 추천 0 | 조회 440
KReporter 2023.10.05 0 440
325

8% 향하는 미국 모기지 금리…"주택 수요 빠르게 식어"

KReporter | 2023.10.05 | 추천 0 | 조회 737
KReporter 2023.10.05 0 737
324

'고금리 장기화 우려' 국채 불안 속 더 높게 뛴 美회사채 금리

KReporter | 2023.10.05 | 추천 0 | 조회 420
KReporter 2023.10.05 0 420
323

때아닌 골드러시? 美 코스트코 골드바 매진 행렬

KReporter | 2023.10.05 | 추천 0 | 조회 753
KReporter 2023.10.05 0 753
322

“미 근로자 3분의 2는 연말까지 임금 인상 요구할 계획”

KReporter | 2023.10.04 | 추천 0 | 조회 800
KReporter 2023.10.04 0 800
321

유력해진 고금리 장기화, 다가오는 위기에 철저히 대비해야

KReporter | 2023.10.04 | 추천 0 | 조회 837
KReporter 2023.10.04 0 837
320

9월 美 ADP 민간고용 8만9천개 증가…전월 대비 반토막

KReporter | 2023.10.04 | 추천 0 | 조회 355
KReporter 2023.10.04 0 355
319

“학자금 대출 가진 WA 주민 80만명” 이번 주 상환 재개

KReporter | 2023.10.03 | 추천 0 | 조회 673
KReporter 2023.10.03 0 673
318

셧다운 위기 해소에…美 10년물 국채 금리, 16년 만에 최고치

KReporter | 2023.10.03 | 추천 0 | 조회 441
KReporter 2023.10.03 0 441
317

유가 100달러 간다더니…씨티 "내년 70달러로 내려갈 것"

KReporter | 2023.10.03 | 추천 0 | 조회 571
KReporter 2023.10.03 0 571
316

미국 기업 8월 구인 건수 961만건…하락세 멈추고 반등

KReporter | 2023.10.03 | 추천 0 | 조회 327
KReporter 2023.10.03 0 327
315

WA 최저임금 내년 시간당 16.28달러로 인상, 알아야 할 모든 것

KReporter | 2023.10.02 | 추천 0 | 조회 972
KReporter 2023.10.02 0 972
314

시애틀, 이사 나가려는 도시에 미 상위권 기록

KReporter | 2023.10.02 | 추천 0 | 조회 1307
KReporter 2023.10.02 0 1307
313

"내일은 없는 듯 쓴다"…카드 빚내고 집 팔아 여행하는 미국인들

KReporter | 2023.10.02 | 추천 0 | 조회 970
KReporter 2023.10.02 0 970
312

"미국인 61%, 노조 활동이 경제에 도움된다고 생각"

KReporter | 2023.10.02 | 추천 0 | 조회 291
KReporter 2023.10.02 0 291
311

상상 못했던 고금리 '뉴노멀' 되나…신흥국 증시 부진

KReporter | 2023.10.02 | 추천 0 | 조회 436
KReporter 2023.10.02 0 436
310

파월 "연준이 무슨 말 하는지 사람들 알아야 정책 영향력 생겨"

KReporter | 2023.09.29 | 추천 0 | 조회 440
KReporter 2023.09.29 0 440
309

"미국 셧다운 임박"…하원서 공화 강경파 예산안 처리

KReporter | 2023.09.29 | 추천 0 | 조회 505
KReporter 2023.09.29 0 505
308

미국 정부, 현실이 돼가는 셧다운 대비…공무원에 근무 지침 통보

KReporter | 2023.09.28 | 추천 0 | 조회 538
KReporter 2023.09.28 0 538
307

현대·기아차 화재 위험으로 '340만대' 대규모 리콜 실시

KReporter | 2023.09.27 | 추천 0 | 조회 765
KReporter 2023.09.27 0 7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