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워싱턴 뉴스

아메리카노 대신 '캐나디아노'…트럼프에 캐나다 카페도 뿔났다

Author
KReporter
Date
2025-02-28 07:22
Views
316

카페들 자발적 '개명' 합류…"괴롭힘 거부 의사 보여줘야"

美관세 25% 위협에 미국 성토 움직임 갈수록 거세져




캐나다 회사인 키킹 호스 커피의 메뉴판

캐나다 회사인 키킹 호스 커피의 메뉴판

[키킹 호스 커피 홈페이지 캡처]




 

"아메리카노(Americano) 대신 캐나디아노(Canadiano)를 주문하세요"

'관세 전쟁'으로 미국과 캐나다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상황에서 캐나다의 일부 카페들은 애국심 고양 차원에서 아메리카노를 캐나디아노로 '개명'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토론토에 있는 카페 벨렘은 메뉴판에서 아메리카노를 지우고 캐나디아노를 써놓았다.






주인 윌리엄 올리베이라는 자신의 가게가 '정치적 장소'가 되길 원하진 않았다면서도 지금 당장 캐나다를 지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이들에게 밀려나거나 괴롭힘을 당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주변에 상기시키는 것이 우리에게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 컬럼비아에 본사를 둔 키킹 호스 커피는 이달 초 SNS 게시물을 통해 캐나다 전역의 커피숍에서 메뉴명 아메리카노를 캐나디아노로 바꾸자고 촉구했다.

키킹 호스 커피는 지난 16년간 에스프레소샷에 물을 탄 아메리카노 음료를 캐나디아노로 불러왔다.

이런 제안은 일부 반발을 부르기도 했는데, 아메리카노라는 명칭의 유래를 생각한다면 캐나디아노라는 개명이 부적절하다는 것이었다.

아메리카노라는 명칭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이탈리아에 주둔한 미군이 현지의 에스프레소 커피가 너무 진하다면서 물을 타서 마신 것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명칭에는 '커피도 마실 줄 모르는 미국인'이라는 조롱의 의미가 담겨있다는 설도 있다.



'캐나다산을 구매하세요'라는 표지판을 걸어놓은 캐나다의 한 주류 매장

'캐나다산을 구매하세요'라는 표지판을 걸어놓은 캐나다의 한 주류 매장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랜 우방이자 최대 교역국인 캐나다에 관세 전쟁을 선포하고, '캐나다가 미국의 51번째 주가 될 것'이라는 도발까지 서슴지 않자 캐나다인들은 불쾌감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캐나다산을 선택하라"고 자국산 구매를 촉구하자 전국적으로 미국 여행을 취소하거나 자국산을 구매하려는 움직임이 크게 확산했다.

온타리오의 기념품 가게에는 '캐나다는 판매용이 아니다'라고 적힌 옷이 등장했고, 기업가들은 캐나다산 상품인지 식별해주는 앱을 개발했다.

최근 열린 양국 하키 국가 대항전에서 캐나다 팬들은 미국 국기를 향해 야유를 퍼부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캐나다 시민권을 박탈하자는 청원 운동도 인기를 끌면서 청원자가 24만명을 넘어섰다.

캐나다의 '애국심 물결'은 캐나다 국기 구매로 이어져 국기 매출이 전년 대비 갑절로 뛰었다는 보도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캐나다 상품에 25%의 관세를 매기겠다는 방침을 한달 유예하기로 했고, 캐나다와 미국은 관세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WP는 아메리카노를 캐나디아노로 바꾸려는 운동은 2003년 미국에서 '프렌치 프라이'(French Fries)를 '프리덤 프라이'(Freedom Fries)로 바꾸려던 움직임을 연상시킨다고 짚었다.

당시 프랑스는 미군의 이라크 내 군사활동을 반대했는데, 미 공화당 의원들은 이에 대한 항의로 프랑스 이름이 들어간 음식인 프렌치 프라이의 이름을 바꾸자고 제안했고, 일부 레스토랑은 프리덤 프라이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연합뉴스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Total Reply 0

Number Title Author Date Votes Views
41901

알래스카항공, 시애틀-로마 직항 신설…서울 이어 유럽 첫 노선 개통

KReporter | 2025.06.03 | Votes 0 | Views 303
KReporter 2025.06.03 0 303
41900

오리건주 노숙인 보호소 집단 흉기난동…12명 입원, 용의자 체포

KReporter | 2025.06.03 | Votes 0 | Views 133
KReporter 2025.06.03 0 133
41899

"美, 무역협상 상대국에 '4일까지 최상의 제안 내라' 요구 계획"

KReporter | 2025.06.03 | Votes 0 | Views 94
KReporter 2025.06.03 0 94
41898

트럼프 "타국은 美에 관세 쓰는데 우리는 못하면 생존 불가"

KReporter | 2025.06.03 | Votes 0 | Views 84
KReporter 2025.06.03 0 84
41897

"수백조 들인 트럼프 골든돔, '대세' 드론 공격엔 쓸모 없어"

KReporter | 2025.06.03 | Votes 0 | Views 111
KReporter 2025.06.03 0 111
41896

"美, 베트남에 中의존도 축소 등 방대하고 까다로운 요구"

KReporter | 2025.06.03 | Votes 0 | Views 66
KReporter 2025.06.03 0 66
41895

시애틀, 더 이상 '젊음의 도시' 아니다… 2030세대 줄며 인구 고령화 가속

KReporter | 2025.06.02 | Votes 0 | Views 369
KReporter 2025.06.02 0 369
41894

“저녁 9시, 아직도 해가 반짝?”…시애틀, 밤 9시 일몰 시작

KReporter | 2025.06.02 | Votes 0 | Views 161
KReporter 2025.06.02 0 161
41893

“시애틀 제2공항 뜬다” 페인필드, 프런티어 항공 유치하며 대규모 확장 시동

KReporter | 2025.06.02 | Votes 0 | Views 404
KReporter 2025.06.02 0 404
41892

"아스피린, 암 예방 효과 있다" 하버드대 연구팀 30년 추적조사

KReporter | 2025.06.02 | Votes 0 | Views 244
KReporter 2025.06.02 0 244
41891

“워싱턴 밤하늘 물들였다”…오로라, 시애틀 등 서부 전역서 포착

KReporter | 2025.06.02 | Votes 0 | Views 379
KReporter 2025.06.02 0 379
41890

“켄트 거주 이민자, 마약 대규모 밀반입”…징역 10년 선고 후 추방될 듯

KReporter | 2025.06.02 | Votes 0 | Views 263
KReporter 2025.06.02 0 263
41889

따로 움직이는 미국 달러와 국채 금리

KReporter | 2025.06.02 | Votes 0 | Views 171
KReporter 2025.06.02 0 171
41888

트럼프 "법원이 관세 막으면 美, 외국 인질되고 경제파멸"

KReporter | 2025.06.02 | Votes 0 | Views 128
KReporter 2025.06.02 0 128
41887

'사람 죽이는 정책' 항의받은 美정치인 "어차피 모두 죽잖아요"

KReporter | 2025.06.02 | Votes 0 | Views 137
KReporter 2025.06.02 0 137
41886

"미국은 이제 위험해"…中부유층 자녀 유학 선호국가 달라져

KReporter | 2025.06.02 | Votes 0 | Views 172
KReporter 2025.06.02 0 172
41885

"WA 국경서 유색인종 학생만 골라 억류" 사마미시 가톨릭학교, 공식 항의

KReporter | 2025.05.30 | Votes 1 | Views 1234
KReporter 2025.05.30 1 1234
41884

美, 중국 유학생 비자 취소 선언…UW 학생들 “우리도 쫓겨나는 건가요?”

KReporter | 2025.05.30 | Votes 0 | Views 1020
KReporter 2025.05.30 0 1020
41883

시택 공항서 체포된 미 영주권자, 4개월 만에 석방…이민 판사 '구금 부당'

KReporter | 2025.05.30 | Votes 0 | Views 844
KReporter 2025.05.30 0 844
41882

“과거·현재·미래를 한눈에!” 린우드 이벤트센터, 20주년 기념 히스토리 월 공개

KReporter | 2025.05.30 | Votes 0 | Views 317
KReporter 2025.05.30 0 317
41881

“시속 120마일 광란 질주”…벨뷰 10대 오토바이 운전자들 잇따라 체포

KReporter | 2025.05.30 | Votes 0 | Views 341
KReporter 2025.05.30 0 341
41880

“스키마스크 쓴 10대들, 버스정류장서 강도”…어번 경찰, 무더기 체포

KReporter | 2025.05.30 | Votes 0 | Views 443
KReporter 2025.05.30 0 443
41879

시애틀 20대 남성, 페더럴웨이 아파트서 총격 사망

KReporter | 2025.05.30 | Votes 0 | Views 517
KReporter 2025.05.30 0 517
41878

美관세 혼란에 각국 신중…EU는 예정대로 무역협상

KReporter | 2025.05.30 | Votes 0 | Views 107
KReporter 2025.05.30 0 107
41877

싸면 줄서도 괜찮아…'물가 걱정' 미국인들, 창고형 할인점으로

KReporter | 2025.05.30 | Votes 0 | Views 360
KReporter 2025.05.30 0 360
41876

트럼프, 떠나는 머스크와 30일 회견…"그는 항상 우리와 함께 있을것"

KReporter | 2025.05.30 | Votes 0 | Views 144
KReporter 2025.05.30 0 144
41875

관세에 '사법변수' 커졌지만…美재무 "협상 대상국들 태도 불변"

KReporter | 2025.05.30 | Votes 0 | Views 62
KReporter 2025.05.30 0 62
41874

시애틀 고소득층도 집 안 산다…집값 폭등에 연봉 20만 넘어도 렌트 열풍

KReporter | 2025.05.29 | Votes 0 | Views 958
KReporter 2025.05.29 0 958
41873

밀레니얼 세대, 높은 모기지 금리에도 주택 구매 관심 증가

KReporter | 2025.05.29 | Votes 0 | Views 282
KReporter 2025.05.29 0 282
41872

시애틀 도심 총격…목격자가 용의자 총으로 사살 (1)

KReporter | 2025.05.29 | Votes 0 | Views 462
KReporter 2025.05.29 0 462
41871

레이크우드 공원 총격 참사, 7명 부상…3명 위독

KReporter | 2025.05.29 | Votes 0 | Views 344
KReporter 2025.05.29 0 344
41870

시애틀 도심 칼부림 참사, 30대 남성 사망

KReporter | 2025.05.29 | Votes 0 | Views 348
KReporter 2025.05.29 0 348
41869

"'상호관세' 제동, 트럼프에 큰좌절"…"끝난게 아니다" 경계론 여전

KReporter | 2025.05.29 | Votes 0 | Views 125
KReporter 2025.05.29 0 125
41868

머스크, 트럼프 정부와 '완전 결별'…"특별공무원 임기 끝나"

KReporter | 2025.05.29 | Votes 0 | Views 200
KReporter 2025.05.29 0 200
41867

트럼프 사면의 법칙…MAGA 충성하거나 금융범죄자거나

KReporter | 2025.05.29 | Votes 1 | Views 117
KReporter 2025.05.29 1 117
41866

美당국자 "中억제 우선…'주한미군 태세조정' 위해 韓과 협력"

KReporter | 2025.05.29 | Votes 0 | Views 64
KReporter 2025.05.29 0 64
41865

WA 주민 27만명 건강보험 대규모 박탈 위기…‘역대 최악 메디케이드 삭감법’ 경고

KReporter | 2025.05.28 | Votes 0 | Views 1079
KReporter 2025.05.28 0 1079
41864

세계기상기구 “향후 수년간 치명적 폭염 각오해야”…인명피해 직결 경고

KReporter | 2025.05.28 | Votes 0 | Views 265
KReporter 2025.05.28 0 265
41863

마운트 레이니어 인기 트레일·캠핑장 수년간 폐쇄…2031년까지 접근 불가

KReporter | 2025.05.28 | Votes 0 | Views 555
KReporter 2025.05.28 0 555
41862

연방지원금 210만달러 감쪽같이 증발…퓨얄럽시 재정 ‘구멍’ 드러나

KReporter | 2025.05.28 | Votes 0 | Views 302
KReporter 2025.05.28 0 302